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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0322 코로나19 사태 종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 조회수 : 1038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20-03-20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럽의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이미 중국을 능가했으며, 미국, 중동을 비롯하여 세계 도처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 전염병의 차원을 뛰어넘어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현 상황을 두고 자칫 20세기 초의 경제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힘든 상황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합니다. 호주 총리도 현 상황을 100년에 한 번꼴로 있을 법한 위기로 정의하고 있고, 한국의 경제전문가들도 이러다 자칫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필적한 어려움이 도래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신속한 종결을 위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민교회는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적극 협조하고자 교회에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 대신, 각 가정에서 드리는 현 가족예배를 계속 지속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이 땅에서 속히 종결되고, 다시 모두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한편, 우리가 함께 예배로 모이지 못한 지 벌써 5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모이는 목장모임, 삶공부, 예수영접모임도 중단된 상황입니다. 가족이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예배의 제1순위인 교회에서 드리는 공예배를 드리지 못해 많은 성도님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계신 줄 압니다. 실질적으로 교회에서 함께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고, 공부하고,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시간이었는지 그리워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는 현 상황 속에서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영상·가정예배로 공예배를 대체하는 현 상황은 감염 확산 방지 및 위기 상황 신속 종결을 위한 “특수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히브리서 10장 25절은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이기를 폐할 것이 아니라 더욱 힘써야 한다고 명합니다. 우리는 이 사태가 속히 종결되고 다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날이 오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와 삶공부, 목장모임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나태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가정예배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는 더욱 기도와 말씀에 힘써야 합니다. 가족 간에, 목장 안에서 시간을 정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성경읽기 또는 신앙서적 읽기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또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이 시국 가운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까, 어떻게 하면 전도의 문이 막히는 것이 아닌, 섬김의 기회로 삼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나아가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예배 회복의 기회로, 자녀의 신앙을 점검하는 기회로 선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

셋째, 끝까지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불평이 나올 법도 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기도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바로 욥이 그랬습니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역경과 고난 속에서 그는 끝까지 인내하고, 감사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승리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고, 하나님의 길은 우리와 다릅니다(사55:8-9). 하나님은 완벽하신 지혜와 섭리로 가장 좋은 길로 우리를 이끄시는 분입니다. 그곳이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말입니다. 비록 현 상황이 다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우리를 거룩한 자녀로 빚어가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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