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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악인들이 잘 되는 세상? 불공평과 기쁨 | 조회수 : 887 |
작성자 : 송태성장로 | 작성일 : 2013-10-18 |
두 달 뒤면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은 성경 외에는 어떠한 사료에도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세계사적으로 볼 때에는 미미한 사건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시록 12장에 성탄절의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용으로 표현되는 사탄 혹은 마귀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온 힘을 다해서 막으려 합니다. 이를 저지하려는 미가엘과 천군천사들과 전쟁을 벌이고 마침내 패하여 쫓겨납니다.
물리적 세계에서는 당시 대제국 로마의 식민지 변방에서 일어난 미미한 사건에 불과하지만 영적인 세계에서는 가장 큰 전쟁이 벌어진, 전우주적인 사건입니다.
마귀의 세력은 그 이후에도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모습이, 자세히는 아니지만 성경 곳곳에서 나옵니다. 베들레헴의 2살 이하의 모든 아기를 죽이는 모습도 그렇고, 세례 받으신 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실 때에는, 직접 와서 감히 그리스도를 시험합니다.
예수님이 능력을 드러내시자, 마귀들은 지옥의 모든 정보력과 군사력을 동원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작정합니다. 아마도 죽이면 이기는 줄 알았겠지요.
먼저 마음이 굳은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가룟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갑니다(눅22;3). 당시 대제사장과 전임 대제사장의 마음에도, 빌라도의 마음에도, 당시 모여서 바라바의 석방과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외쳤던 모든 군중의 마음에도 들어갑니다. 심지어는 지금 고의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도 들어옵니다. 이 모든 것이 합하여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둘러싼 다른 그림에 대해 상상력을 동원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사탄과 지옥의 세력들은 예수님의 말씀(마26;53), 즉 예수님이 원하면 천군 천사들을 동원할 수 있다는 말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마귀들은 아마도, 완전군장하고 지옥계곡을 가득 메운 채 출동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반지의 제왕 2편 헬름협곡 전투에서 전투직전 계곡을 가득 메운 오크족들을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구해주소서” 한 마디 하시면 천군천사들이 출동할 것이고, 이 때는 지옥의 운명을 걸고 한 판 전쟁을 벌이려고 잔뜩 긴장한 채 대기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끝내 고난의 잔을 마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완절한 단절을 경험하시고(마27;46,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크게 소리 지르시고 결국 숨을 거두십니다(마27;50)
지옥에 대기하고 있던 마귀군대는 승리의 환호성을 지릅니다.
만세! 오예! 이겼다. 마침내 원수를 죽였다. 대적을 물리쳤다. 우와!
(여기서 원수나 대적은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폭죽을 터뜨리고, 공중으로 총알을 발사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이 때, 온 우주에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음성이 지옥의 환호성을 깔아 뭉갭니다.
“이로써 모든 죄를 사하노라! 아무 죄 없는 어린 양의 피로 모든 형벌을 대신한다! 땅! 땅 땅! (법정에서 쓰는 나무 망치 소리)”
아무 죄도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생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가장 불공평한 대우를 받으셨습니다.
우리는 공평한 하나님을 바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불공평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불공평한 사건을 통해서 가장 완벽한 의를 이루셨습니다.
불공평을 당한 예수님은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하나님의 영광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오늘 새벽기도 본문에는 불공평한 세상,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나옵니다.
우리 보기에, 악인이 악한 방법으로 부를 획득해도 아무 벌도 받지 않고 오래 동안 장수하고 잘 살다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잠8;10).
이런 게 아니라도 너무나 많은 불공평과 부조리가 우리를 절망하게 만듭니다.
목사님께서 이런 부조리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잠8;12). 시편 37편의 말씀처럼, 불평하고 분노해 보았자 내가 악을 행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즉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고, 모든 판단과 심판과 정죄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제 자신도 악하고 부조리합니다. 제가 아직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불공평한 일입니다.)
그리고 기쁨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잠8;15, 시37;4). 성도의 특권이자 의무,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 주안에서 기뻐하라!
그런데 기뻐할 일이 있어야 기뻐하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묵상하면,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이 어찌 저를 사랑하시는지!”
“네가 기쁨으로 섬기면, 나도 기뻐한단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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