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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홈 스테이를 통한 은혜... 조회수 : 768
  작성자 : 이윤경 작성일 : 2012-11-17

저희가정에 홈스테이로 오신 분들은 목자 목녀 부부셨습니다. 목녀님이 6년전에 먼저 믿으시고 목자님은 그 후에 아내의 전도로 교회에 식사하러(^^) 나오시다가 3년 전부터 목자가 되셨다는.... 너무도 풋풋하고 겸손하신 목자 목녀님이셨습니다. 이 분들과 짧은 시간밖에 같이 못했지만 많은 감동과 배움이 있었기에 그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부부를 목자 목녀 세우신 이유는, 저희가 하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걸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려는 것 같아요. 저희 목자님은 아직 기도를 잘 못하셔서 기도하다 한참 가만 계시곤 해요 그럼 제가 얼마나 속이 타고 식은땀이 나는지... 그래서 제가 기도문 베껴 외워하시라고 했는데.... 그랬더니 외운 기도문을 중간에 잊어버리시고 더 오래 가만 계시는 거에요. 호호^^ 저희는 아무것도 몰라요. 성경도 아직 잘 모르고 기도도 잘 할 줄 몰라요. 그래서 주일 말씀 붙들고 한 주간을 살아요. 그리고 삶 공부는 수험생처럼 해요. 삶 공부에 나오는 말씀이라도 암송해서 목장 때 써먹자 하구요. 이번 세미나도 잘 모르니까 배우려고 신청했어요......"

줄곧 "저희는 아무것도 몰라요"를 연발하시며 첫날밤 마주앉아 쏟아내시는 이런 고백들에, 아직 평신도 세미나도 다녀오지 않고 용감하게 홈스테이를 자원한 저희 부부는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시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순종을 너무나 잘 알고 행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이 배우러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저희에게 그 순수한 신앙을 배우라고 보내신 분들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작년 홈스테이 때 손님들이 묵으실 안방을 정리하면서 이참에 안방에 자리한 낡은 TV(아이들 몰래 제가 즐기던...)를 치웠는데, 이후 일 년 간 온 가족이 TV로 부터 자유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 힘으로 변한 것이 아니고 섬김을 통한 변화였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올해도 일찍 홈스테이를 신청하고 준비하면서 올해에는 어떤 은혜가 예비 되어 있을까 무척 설레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제거하시기 보다는 마음속에 큰 소망의 그림을 주셨습니다. 목장식구 대부분이 일 년도 안된 초신자인 저희 목장식구들이 이 분들처럼 성장하여 순수하고 겸손한... 그러나 강열한 주의 일꾼들로 세워지는 모습의 그림을 가슴에 품게 하신 것입니다.

목장 탐방날....목장을 열기로 한 가정의 아이가 수두에 걸려 장소를 저희 집으로 바꾸게 되고, vip형제가정의 세 살 난 딸이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모든 목장식구가 전원 참석하여 목장모임을 은혜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자매들이 어린 아이들 업고 정성껏 무쳐온 나물들과 부침게....세상에서 젤로 맛있는 비빔밥을 나누며 처음으로 전기밥솥 한통과 압력밥솥 한통이 모두 비워지는 은혜를 누리었습니다.^^) 심지어 출국 일정이 잡혀 있던 자매는 미국에 닥친 태풍으로 일정이 한주 연기되어 이번 목장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모든 순서를 마치고 목장식구들을 배웅한 후 두 목자 목녀가 마주앉았습니다. 탐방오신 목자 목녀님의 목장식구들은 대부분 믿으신지 오래 되신 자매님들이고 남편분들은 나오시지 않아 정체되고 어려움이 많은 목장인데, 오늘 저희 목장은 형제님들이 적극적이고 초신자들인데도 불구하고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모습이 늘 꿈꾸던 목장 모습을 하나님이 보게 하셨다며 이 모습을 마음에 그리며 기도하고 목장을 섬기겠다고 상기되어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 역시 두 분을 보면서 우리 목장식구들의 미래 모습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기에, 서로를 통해 두 목장의 비젼을 보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목자 목녀되어 이런 복을 누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이 세미나를 위해 목숨 걸고 강의하신 우리 이종관 목사님께, 생업 걸고 세미나를 준비하신 모든 시민교회 우렁 각시, 우렁 서방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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