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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아이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조회수 : 890
  작성자 : 조성래강도사 작성일 : 2012-11-15

평신도 세미나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 받았던 감동들이 제 마음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고

또 부담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보면서

목자와 목녀분들 그리고 섬기시는 많은 분들의 헌신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기 시간들을 내셔섬기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평신도 세미나내내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고

세미나가 마치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헌신과 섬김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담당하고 있는 부서가 드림키즈(초4-6학년)입니다.  

그래서 어떤 헌신과 섬김을 가질까? 고민하다가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학교 앞 심방을 계획했습니다.  

 

출석을 보면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이들이 누군지 살피고

얼마 전 등반을 하고 또 여름성경학교 때 은혜를 받았던 김근휘라는 아이가 요즘 교회에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서 월요일날 같은 반에 있는 보현(조동진 목자 아들)이에게 같이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화요일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가운데 오랫만에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날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명정초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보현이가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중에 아이들을 만나니 주일날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도 기뻐하고 저도 기뻤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에 보현이 옆에 있는 우리교회가 아닌 친구들에게도 떡볶이를 사주면서 "나는 울산시민교회에서 왔는데, 궁금하면 보현이에게 물어봐"라고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키가 큰 사람이 초등학교에 와서 어슬렁 거리니 다들 신기한 듯이 쳐다보았고 어떤 아이들은 저에게 "아저씨 나쁜 사람아니에요?" 짓궂게 장난치면서 묻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저를 보면서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에 마음이 즐거웠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보지 못한 근휘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쉬웠고 "내일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수요일, 새벽기도 때 근휘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근휘를 만나기 위해서 또 다시 명정초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보현이가 잘 이야기해 준 덕분에 근휘를 만났습니다. 근휘도 저를 보고 놀라면서 반가워하였고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함께 떡볶이를 먹고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 교회를 왜 나오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근휘는 주일날 영어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교회에 올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너무 높은 곳에 초등부실이 있어서 가기 싫다는 핑계도 댔습니다. 결국 부모님께서 교회를 다니지 않으시고 또 교회를 보내기 싫은 마음 때문에 아이도 결국 교회를 올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말하는 가운데 교회에 오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느껴져서 그것으로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근휘를 위해서 기도할 생각입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서 저에게 진정한 섬김과 헌신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학교로 발걸음으로 옮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드림키즈(초등4-6학년)을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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