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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형님이 주신 편지 | 조회수 : 1065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2-11-15 |
저는 형님이 없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교회에는 많은 형님들이 계십니다.
어제 수요 실버 모임후 점심 식사 시간에 식당에서
어떤 형님이 저에게 편지를 주시면서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감동이 되어서 소개합니다.
목사님께 올립니다.
저는 안명환 목장의 이정태 입니다.
나이는 72세이며 2008년 12월 31일 오후 5시에 중풍으로 쓰러져서 울산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왔습니다.
그 휴유증으로 손에 힘이 없고 몸에 기운이 없고 기억력도 없으며 글씨를 못씁니다.
제가 꾼 꿈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작년 어느날 어느일에 꿈을 꾸었는데 교회 사무실 앞에서 목사님과 제가 6-7m 거리에서 마주보고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저를 보시면서 박장대소 하셨습니다.
이것이 꿈의 전부였습니다.
꿈을 깨고 보니 너무 내용이 없어서 싱거웠습니다.
"꿈도 참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갔습니다.
제가 앉는 자리는 본당 입구 큰기둥 앞 부분이 제자리입니다.
덩치가 큰 사람 뒤에 자리 잡습니다.
에배가 시작되면 큰사람 뒷자리에서 마음 놓고 잠잘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날은 잠이 오지 않고 목사님 설교말씀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귀를 후비고 머리를 흔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 소득 없이 예배를 마치고 다음 주일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중간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여기서도 내 귀만 막혔습니다.
설교 말씀을 듣지 못했습니다.
세번째 주일은 앞자리로 옮겼습니다.
앞에서 셋째줄에서 여섯째 줄이 내 자리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말씀이 잘 들립니다.
내 귀가 열렸습니다.
곰곰 생각해보니 성령님이 나를 졸지 말고 앞자리에서 말씀 잘듣고 은혜 받는 사람이 되라고
자리를 옮겨주시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몇번이나 반복했습니다.
그 이후 작은 액수이지만 십일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서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인내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순종을 생활 지표로 삼고 살자.
하는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사님 꿈에 박장대소 너무 감사합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에 뒷자리에서 앞자리로 옮긴것, 잠이 오지 않고 말씀이 잘 들리는 것, 목사님 얼굴이 근엄한 얼굴로 보였는데 지금은 옆에 있고 싶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친근감이 생깁니다.)
제꿈에 한번더 오셔서 기억력 없는 것과 기운 없는 것, 두 가지를 채워 주세요.
오실 때 사모님과 같이 손잡고 오세요.(활짝 웃으시면서)
그러면 두 분 여비는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계산해 올리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기를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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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마다 많은 형님, 누님들이 오셔서 행복해 하십니다.
이분들을 섬겨주시는 많은 아우님들 감사합니다.
아침 누님들도 계십니다.
샬롬. 행복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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