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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소풍 마치고 가신 엄마를 배웅하며.. 조회수 : 821
  작성자 : 김순애 작성일 : 2012-11-14

 

삶이 소풍....

엄마가 쓰러지고 90일만에 소풍을 마치고 천국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삿짐은  별로 없구요.

엄마는 시집오던 그 길로 꽃가마 타고 가셨습니다.

 

엄마는 제가 보기엔...믿음 없다고...그랬습니다.

쓰러져 치매에 걸리신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 무서워? 죽는거?"

 

"아파..배도아프고  다 아파.."

 

"엄마 그러면 나 따라해봐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러보세요. 천국이 엄마꺼다 모두 다가져라~"

 

엄마가 따라하십니다

 

"엄마!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지?"

 

"어...내 복장에 있어요."

딸은 알아보지 못해 이모라 부르면서 그래도 하나님은 당신 복장에 계신다고 하신다.

 

"엄마...그럼 죽으면 어디가는거야?"

 

"바보.. 하나님 집에가지..이모는 그것도몰라?"

그러십니다. 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엄마! 그럼 내가 엄마 안아프게 배 쓸어즐께..딸 손은 약손 엄마 배는똥배" 하며 쓸어 주며..

"내가 배쓸어주니까 좋지? 옛날에는 엄마가 해주었는데.."

 

엄마는 이런고백을 합니다.. "제가 은혜을 받아서그래요."

 

이게 무슨 일인지 저도 헷갈렸습니다. 

은혜 충만 천국가신다는 자신감 충만..

90일동안 보는 사람마다 "예수믿으세요. 기도해주세요."

 

하루에 한번 씩 찾아가 기도해 주는 언니 보고는... 

"아멘 아줌마 왜늦게 왔어요? 아멘 아줌마 기도 소리 듣고 싶은데..."

 

평소에 혼자 기도해 본 적이 없는 엄마..90일동안 아멘만 하셨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던 오빠도 엄마의 아멘 때문에 기독교 장례로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배가 어색했던 오빠는 순간 순간 화을 내신적도 있었지만..

장례를 마치고는 머리숙여 목사님께 감사 인사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천국으로 이사가시는 첫 날..

엄마에게.. 엄마 딸이여서 너무 좋았다고 고백하자,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면서 가셨습니다.

우리 6남매는 배웅을 아주 잘해드렸습니다.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을 두신 성도님들..

고백하세요. 부모님 얼굴에 미소가 생기더라구요!

엄마 아빠 딸이어서 너무 좋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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