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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건과 일상 조회수 : 824
  작성자 : 송태성장로 작성일 : 2012-11-12

  오늘 새벽기도 본문말씀(민수기21;1-20)은 호르마에서의 승리와 광야의 놋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겝 성읍을 멸하고 호르마라 하였습니다.

호르마는 40년전 정탐꾼 사건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하나님 명령을 어기고 객기부리다가 크게 징계를 당한 곳입니다(민수기14;45).

이전에 실패했던 곳에서 다시 성공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곳입니다. 이렇게 뜻하지 않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백성들이 왜 또다시 불평했을까?

곰곰 생각해보았습니다.

본문에서는 에돔 땅을 우회하였는데 이 길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고 되어 있고 그들의 불평 내용 중에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늘 걷던 광야길, 늘 먹던 만나가 왜 싫어졌을까?

이전에 실패한 곳에서 성공을 거둔 그들이 다시 교만해졌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뜻하지 않은 성공을 거두면 일상이 지겨워지고 하찮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아이템 하나가 대박이 나서 큰 돈을 손에 쥐게 되면, 사랑하는 아내가 갑자기 늙고 뚱뚱해 보입니다. 착하고 순종하는 아이들은 공부 못하는 찌질이가 됩니다. 처음 구입할 때 그렇게 감사했던 승용차는 고물로 여겨집니다.

아마, 그들도 한 번 성공을 거두고 나니,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는 광야길이 지겨워지고 하나님의 은혜로 내리는 만나가 하찮게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불평하던 그들에게 하나님은 불뱀을 보내셔서 징계하셨고,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놋뱀을 만들어 장대위에 달게 하셨고, 그것을 보는 자는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이어지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공도 실패도 지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삼 일간의 가정교회 세미나가 무사히 잘 마쳐졌습니다.

많은 봉사자들께서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의 섬김을 다하였고 많은 목자 목녀님께서 집을 오픈하여 손님을 모셨습니다. 사람은 그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수고와 충성을 다 아시고, 기억하시고, 귀한 것으로 갚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작년과 비교해서 두 가지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섬김의 잔치입니다.

잔치할 때, 섬김을 받는 사람은 잔치지만 섬기는 사람은 잔치가 아니라 일거리입니다. 고되고 피곤한 노동입니다.

토요일 점심때 참석자들의 점심식사가 마쳐지고 모든 봉사자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을 때 잔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풍성한 음식을 만드시느라 주방에서 수고하신 권사님들께서도 봉사자들이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셨고 먹는 봉사자들도 기쁨으로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섬김이 기쁨도 되고 잔치도 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삼 섬기는 자가 큰 자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생각났습니다. 주님이 세우신 교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참으로 행복한 역설입니다.

 

  둘째는 극적인 변화입니다.

금요일 접수 때와 점심식사, 그리고 처음 소개시간에 많은 참석자님들의 얼굴이 굳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신 여정이 힘드셨는지, 앞으로의 일정이 부담되셨는지, 아니면 억지로 떠밀려 참석하셨는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얼굴이 어두운 분이 많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명강의와 목자 목녀의 감동어린 간증, 그리고 풍성하고 맛있는 식사, 럭셔리한 간식, 시간이 지나면서 표정이 차차 밝아짐을 볼 수 있었고, 토요일 아침에는 홈스테이 목자님의 섬김 때문인지 환한 미소로 인사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참석자님들의 표정에 감동이 드러났고 마지막 결단의 시간 기도회 때는 강의실이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극적인 변화를 체험했습니다.

우리의 조그만 섬김을 사용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바꾸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참석자님들이 돌아간 곳마다 섬김의 기쁨과 영혼구원의 열매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이틀동안 계속된 강의로 많이 힘드셨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일예배때 다시 찌렁찌렁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좋은 교회, 기쁜 섬김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 돌려드립니다.

 

  이제 세미나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저도 열심히 환자분들의 ‘거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어제 설교 말씀처럼, 매순간 성령님으로 깨어 기도하고,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전하는 일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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