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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뜬금없는 글.. | 조회수 : 1087 |
작성자 : 박고은 | 작성일 : 2011-10-02 |
이 글을 제가 왜 쓰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부끄럽고 두서없는 글이지만 이것이 그냥,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 모자람만큼이나 앞뒤없는 글이지만 몇자 올립니다..
지난 9월 11일, 추석 연휴 주일예배를 드리며 담임목사님의 설교말씀이 꼭 시어머니, 시아버지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리어 나는 예배시간 내내 그만 펑펑 울고 말았다. '시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주십시오.','두 분에 대한 온전한 사랑의 마음을 주세요. 저의 인간된 마음으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셔야 제가 두 분을 온전히 섬기고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발 저의 죄악된 마음을 죽이시고 하나님께서 제 모든 마음을 채워주세요.'라고 기도한지가 몇달이 된 것 같다. 그러던 중 주셨던 담임목사님의 설교말씀은 내게 기도응답과 같았다. 나는 예배 내도록 감사드리며 끝없는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자 바로 시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하지만 시어머니와는 통화를 하지 못했다. 설교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많은 눈물을 쏟을만큼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주시어 그동안 내 안에 있던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섭섭했던 마음을 돌리시어 시어머니 안에 있는 외로움과 아픔을 알게 하시고 사랑과 이해의 마음으로 바꾸어 주셨지만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그 순간 마음안에 다시 '그래, 어머니께는 나중에 하자'는 생각과 함께 금새 그 사랑과 이해가 서서히 사라져버린 것 같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나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던 것 같다. '하나님, 제게 주신 이 사랑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해 주세요. 하나님, 저 잘 아시잖아요. 제게 많은 감동을 주셨지만 늘 다 잊어버리고 또 제 자리로 돌아가버리는 거.. 그니까 하나님께서 시부모님에 대해 주신 이 사랑을 잃지 않게 꼭 붙잡아 주세요. 제 능력으로는 절대 못합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 간만에 홀로된 자유를 만끽했다. (하나님께서 첫째 한울이를 주신데 이어, 이번에 우리에게 또 귀한 축복을 주셔서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원래 한울이와 신랑과 함께 서울 시댁으로 추석 제사를 지내러 가야했지만, 추석연휴 전날, 도저히 입덧이 감당이 불감당의 상황이 되어 신랑과 아이만 서울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사랑의 마음을 전해야지..했지만..룰루랄라..집에 혼자 누워있으니 재미있는 방송도 많이 하고, 나는 금새 그 마음을 잊어버렸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시어머니로부터 문자가 왔다. '연락바랍니다.'
'우리 한울이가 또 어머니 핸드폰을 가지고 놀았나보다..'생각하고 그냥 넘겼다..
1시간이 지났다. 룰루랄라..텔레비전을 보는데, 또 핸드폰이 울렸다. '대출 당일 9000만원 가능, 화끈대출'
'이 사람들은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이런 문자를 자꾸 보내지..히안허네..'하며 문자를 지웠더니
아까 보았던 '연락바랍니다.-어무니'라는 문자가 또 눈에 들어왔다.
또 그냥 넘기고 누우려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울이가 아직 돌도 안됐는데 아무리 핸드폰을 막 눌러도 참 쉽지 않은 문자를 보냈네..?'
'급할 때 누르는 단축 문자를 어떻게 찾아서 눌렀지..?'
'녀석, 참...'
그 순간, 머리를 쾅 때리며, 아..........하나님께서 보내셨구나...........하는 생각이 뇌리에 박혔다..
그리고는 아까 흘려가며 했던 기도가 떠올랐다..'저 잘 까먹는거 아시죠? 하나님께서 무조건 제 마음 다~인도해주세요~' 때쓰듯 했던 기도를 잊지 않으시고 들어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나의 차례였다. 기도하게 하시고 응답해 주시고 깨닫게 해 주셨으니 그 다음은 내가 행할 차례라는 걸 느꼈다. 그게 하나님이 지금 내게 바라시는 것임이 느껴졌다. 알았는데, 깨달았는데도 안하면 '변하고 싶으니 저 변하게 해 주세요!! 사랑하는 마음 주세요!!' 했던 내 기도가 진심이 아닌 거짓말이 되어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희안하게도 마음속에는 또 하나는 생각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에이~ 이따 해도 되잖아~ 뭐가 그렇게 중요해~~' 순간 나는 뭣도 모르면서 대적기도를 해버렸다. '내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명하노니 내 마음안에 있는 더럽고 사악한 죄악의 것들은 당장 사라져 멸할지어다!! 박고은이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지어다!!' 그리고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내 평생에 가장 은혜로운 통화였던 것 같다. 할렐루야. 끊고 엉엉 울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인도하심이 그저 눈물이 펑펑 흐르다 콧물까지 범벅이 될만큼 감사하고 은혜로웠다.. 그렇게 시어머니에 대한 훈련이 시작된 것 같다..
나는 결혼을 하자 마자 신랑과 함께 시댁에서 살았다. 꼭대기 작은 옥탑방이 우리 신혼방이 었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그 때, 나는 너무도 행복한 시댁살림을 시작했다. 어머니, 아버지와도 너무 행복했고 시어머니도 나를 무척 이뻐하셨다. 남들이 봐도 너무나 다정한 고부관계였다. 하지만 시어머니로 인해 내가 작은 상처들을 받았는 줄을 그리고 그게 결국 죄악의 마음이 될 줄을 그때 나는 몰랐다.
그 후로 하나님을 만나고 나는,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가졌던 모든 착한 행실과 마음은 거짓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알지 못하는 착함 이면의 마음이 죄악의 씨앗을 뿌려 거짓된 나를 만들고 자라나게 하는 것인줄을 몰랐었다. 하나님을 거치지 않은 모든 것은 거짓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2년전 나를 만나 주시고 채 2달이 되지 않아 가르쳐주셨던 것 같다. 그것도 사랑하는 우리 아빠를 통해서..
나는 자라면서 아빠를 무척 사랑하는 딸이었었다. 물론 매일매일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랑이 내재된 강한 행동과 강한 대화가 가끔 있었을 뿐이지 아빠에게 나는 이쁜딸, 나에게 아빠는 사랑하는 아빠였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하나님을 알고 새벽기도를 매일매일 열심히 다니며 하나님 사랑해요~를 하던 어느날, 새벽기도 중에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하나님께서 물으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럼요~라고 대답했는데 그 다음 말씀이 '그럼 네 마음안에 나만 두어라'라고 하시는 것 같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 당시 나는 무조건 하나님 하라고 하시는대로 할라요~~라는 믿음충만 어린양이었기에 '네!그럴께요!!'그랬다. 근데 다음 말씀이 '네 아비에 대한 마음을 버려라'하시는 것이다..!!어잉~? 이게 무슨 뜻이지? 나는 당연히 그 당시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알리가 없었따. 그래서 '네..그럴께요..근데 우리 아빠에 대한 마음을 다~ 비워버리면 제가 앞으로 아빠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게 될텐데..어떡하죠?'하고 기도로 물었다. 그랬더니 '내가 그 마음을 줄 것이다'하시는 것이다..흐음..나는 그냥 알겠습니다..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후, 아빠와 내가 엄청나게 다투는 사건이 벌어졌고 나는 그날 우리 아빠의 공중 발차기를 보게되었다. 붕~ 뜨셨다.. 아빠와의 관계가 완전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2년 후 지금, 아빠에 대한 나의 마음을 완전 무에서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의 온전하신 마음으로 온!전!히! 채워주시는 매일매일을 경험했고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요즘 아빠를 바라보는 나를 보며 아빠에 대한 나의 마음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쁘신 마음임을 안다..그 전 것은 거짓이요, 이제 새 마음이 되었다는 것을 2년의 매일을 통해 가르쳐주셨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셨던 우리 아빠는 지금,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어루만지심과 훈련을 받으며 행복을 누리시고 계신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은 나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거짓된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새 마음으로 바꾸고 계심을 나는 안다.. 아빠와의 경우와 똑!!!같이 하나님께서는 나와 시어머니와의 좋은 고부관계를 크~게 깨부수어 흩어 가루로 만들어 주셨다. 지난 가을 이 맘때.. 나와 시어머니는 너무도 좋은 사이었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의 진실된 관계가 아니었던 것이다. 와장창 깨부수시고는 지금 나에게 작업을 걸고 계시는 하나님..하나씩 하나씩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시고 넘어뜨리시는 하나님..우리 아빠를 하나님께로 불러주셨듯이 우리 시어머님도 불러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훈련은 결코 평안하고 쉽거나 행복한 것은 아니다.. 고통이고 눈물이고 제발 비켜갔으면..하는 시련이다..하지만 나는 이제 그것이 축복이되고 이루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변하고 만다는 것을 이제 안다..
이것을 알기까지 나는 하나님께로 부터 정말 많은 매를 맞았다..아주 허리를 부러뜨리시며까지 처절하게 알려주셨다..그때는 그게 나를 고치시고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것인 줄도 모르고 원망도 참 많이 했는데..
지난 주 주일설교 말씀을 들으며, 지난 가을, 딱 1년 전, 죽는 것이 나을만큼 아파서, 손까락 하나 움직여도 입밖으로 비명소리가 터져나올만큼 끔찍한 고통 속에 누워있을 때, '그냥, 제발 저를 죽여주세요..하나님..'눈물 흘리는 것도 아팠던 그 때, 그런 나를 바라보시며 가슴아파하시는 하나님, 예수님을 깨닫게 되었다..
'왜 나를 이 암흑속에 홀로 두십니까..'울부짖는 몸짓 하나에도 찢어지는 신경의 고통을 느꼈던 그 때, 예수님은 나를 업으시고 그 고통의 시간을 걷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던 고통의 시간을 눈물로, 눈물로 보냈었는데, 그 시간이 나도 모르는 새 지나가고 지금 나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또 하나의 훈련과정을 지나가고 있다..
하나님의 훈련과 나에 대한 계획하심은 정말 오묘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계획을 잡을 때, 10년, 20년을 보고 잡거나 짧게는 1년, 아니 더 짧게 잡아도 한달, 일주일을 보며 계획을 잡는데.. 하나님의 나에 대한 계획하심은 1시간, 2시간도 아닌 1분, 1초 아니 그 이상의 쪼갬의 계획이심을..... 할렐루야..어떻게 그렇게까지 하실수가 있으실까..이 사랑과 은혜가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괜히 내 안에 죄악된 마음으로 '나 잘났소.'하게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글 쓰기를 미루고 또 미루었었다. 근데 지난 9월 18일 주일예배에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나눔의 마음을 주셨고, 그것을 미루자, 그 다음 주 주일예배에 또 그 마음을 주셨고 오늘 예배중에 또 나눔의 마음을 주시는 것을 깨닫고..'에이~귀찮은데..내가 무슨 글을..어떻게 써..'하는 마음을 뒤로 하고 컴퓨터 앞에 앉히신 하나님..'그럼 좋습니다..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를 나누는 것이 진~짜 하나님의 뜻이라면 한울이가 조용히 자게 해 주세요..'라고 속으로 말씀드리고 지금까지 한울이가 죽은듯이 잔다..그것도 4시간째..(우리 한울이는 초저녁에는 길게자야 1시간을 채 안자는 아이다..)
글이 두서가 하나도 없다..무슨 말을 썼는지,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하나님 만세..하나님 할렐루야..24시간 제 옆을 지켜주시고 동행하시는 예수님 쵝오예요..
하나님의 모든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의 때로는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훈련을 잘 견디게 하시고
그로인해 더욱 큰 축복에 축복을 받게 하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한 자녀로 더욱 자라나게 해 주세요..
하나님의 저희를 향한 계획하심을 온전히 이루어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드리며 간절히 기도합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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