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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나와 남을 이해하기위해서~(7탄)우울증~(퍼온글) 조회수 : 935
  작성자 : 김찬미 작성일 : 2011-09-16

       III.우울증과 BUCKET LIST

Bucket 이란 일본 말로는 바께쓰이고 우리말로는 양동이를 말합니다.

옛날에 사형수들은 양동이 위에 세워 놓고 목을 메여 양동이를 발로 차면 자동으로

목이 졸려 사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양동이 위에 서 있는 사형수 처럼

Bucket은 죽기 직전의 인간의 절박한 상황을 상징합니다.

 

6.25전쟁 당시, 1.4후퇴 때, 다큐멘다리 영화를 보면

길 하나를 두고, 우측엔 살기 위해 남하 하면서 피난가는 피난민의 행렬이 있고

좌측엔 북으로 싸우기 위해 전장을 향하는 군인의 행군 행렬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쪽으로 피난하는 피난민의 모습은 고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남으로

           걸어 갑니다.

그러나 북으로 전쟁터로 가는 군인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 갑니다..

전쟁터에서 지치고 힘들기는 군인이나 피난민이나 메 한가지 일 것입니다.

그러나

피난민이 고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남 쪽으로 가는 것은 살기 위해서이고          

군인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느린 걸음으로 북으로 가는 것은

              극단적으로 죽으러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동이 위에 서있는 사형수와 죽으러 북진하는 국군과 같은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일정한 시간을 주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한 두가지 일을 하고 오라고

한다면 이 들은 다른 일들은 제껴 두고 그 일을 꼭 하고 돌아 올것입니다.

 

삶의 의욕과 에너지가 없는 우울증 환자들이

"내가 1년 뒤에는 죽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운동 취미등의 자신만의 "BUCKET LIST" 생각하여 실행 할려고 한다면

강한 동기 부여가 되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 취미등의 활동을 

더 잘 수행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죽기 위해 북진하는 군인과 같이 삶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삶의 희망이 없는 우울증의 절정에서  나 만의 Bucket list를 생각했습니다.

두 가지가 있었는 데,

그 한가지는 기타를 치면서 하고 싶은 찬송을 마음껏 하는 것입니다.

 

정상인들도 나이 들어 취미나 운동 같은 것을 배울려고 할 때,

기초를 배우는 초급단계인 3개월동안 70%가 탈락하고,

중급단계인 6개월까지는 10-20%가 중도 포기 하고합니다.

하물며 악기 특히 기타는뇌도 굳어 있고 손목도 어깨도 유연성이 떨어져 굳어 있고

4분 음표가 무언지도 모르고 청음 능력도 전혀 없는  저 같은 우울증환자에게

악기 특히 1년 이상 배워야 하는 중상급 수준의 기타는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하나님께 푸념조로 대화 하듯이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죽기 전에 기타치면서 마음껏 찬송하고 싶은 데 저는 안 되겠죠?

저 번 설교에서 주님은 다른 사람을 사용하여 역사 하신다고 했습니다.

기도 하던 중에

크리스쳔 기타 교실에 다니는 사람들이 기타 배우다가 손가락이 아파서

그리고 몇 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연습으로 인한 어께 염증이 생겨서 환자로 

몇 명이 나타나고

마지막에는 교실을 주관하는 장로님이 환자로 와서 인연이 되어

그 장로님의 반 강제적인 설득으로  프로 기타리스트에게 일 주일에 두 번 배우는크리스쳔 기타 교실을 통해 처음엔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통기타 10개월 크래식 기타 5개월을 배운 지난 15개월동안 기타 가는 그 날은

단 하루도  아침부터 초조해하며 고통스럽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오늘 수업 빠지면 나는 죽는다"는 마음으로 지친 소를 끌고 가듯이 갔습니다.

"에너지가 바닥이 나서 도저히 못 가겠다"고 생각 된 날엔

"일단 기타 들고 운전해서 학원 주차장까지 가보고 그래도 힘들면 돌아 오자"고

저의 뇌를 설득합니다.

그러나 일단 주차장에 가면 나도 모르게 학원으로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주님의 도움으로 지난 15개월의 고통을 이겨내고 지난 달에

내가 원하는 기타 수준의 첫 번 째 Bucket list의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한 번 배워 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에선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

"이 것 안해 보면 죽을 때 너무 후회 할것 같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죽기 살기로

하는 Bucket list가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됩니다.

 

사람의 손은 2만 가지 종류의 운동을 할 수가 있을 정도로

인체의 운동과 감각 신경세포중에서 30%가 손에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즉 손은 인체의 2%로도 안되지만

인체의 운동과 감각 신경이 있는 전두엽의 30%는 손의 운동,감각신경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취미는 뇌 혈류를 증대 시켜서, 뇌 세포의 기능을

향상 시키고,  아울러 세로토닌 세포의 기능이 증대되어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우울증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우울증의 합병증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의 합병증에는

자살, 치매, 심장질환의 유발에 의한 심장마비,뇌 혈관 기능의 이상으로 인한

뇌 출혈 이 네가지가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손으로 하는 취미 생활을 해야 합니다.

 

갱년기 우울증을 앓으면서 날마다 베란다를 넋 놓고 쳐다 보면서 자살만 생각하던

중년의 주부가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죽기 전에 평소 하고 싶었던 아크릴 페인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페인트와 붓을 사서 집에서 가구와 집기에 자기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숙련이 되어 실력이 늘었고, 동네 주민들이 자기의 물건에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학기 초에는 아이들이 새 실내화를 들고서 스스로 그리도록 수업도 해주면서

자기도 모르게 우울증이 치료가 되었고 활기찬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살게되어 결국은

노인성우울증을 앓게 되어 동반 자살만 생각하던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죽기전에

꼭 한 번 할머니와 외화 중에 "사랑의 향기"의 주인공처럼 

춤을 멋있게 추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같이 댄스 스포츠를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나중엔 댄스의 매력에 빠져 지내며

삶의 즐거움을 되찾아 같이 노인성 우울증을 극복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 스마트 폰, 네비게이터등의 물질 문명으로 편리함을 얻었지만

인간은 움직이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과거 보다 안하게 되어

10-20년 뒤에는 지금의 노인세대들보다 치매환자가 훨씬 많아 질 것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운동과 손으로 하는 취미입니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안됩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뇌세포는

운동과 손으로 하는 취미에 의해 뇌혈류량이 늘어 나면, 기억 재생인자가 증가하여

다른 뇌세포와 달리 기억 뇌세포가 재생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도 크래식 기타를 배울 때, 손가락도 찢어 지는 것 같았지만,

폭주하는 뇌혈류량으로 뇌가 찢어져서 뇌에서 피가 나는 것같이 느껴 졌으며

얼굴을 비 정상적으로 붉어 졌습니다.

 

자식들도 잘키워야 되고, 남편의 내조도 잘하고 되고, 아이들 학교간 사이에 일을 해서 남편의 경제적 부담감을 들어 줘야 한다고

모든 면에서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슈퍼맨 증후군이 있는 40대 주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잘 해야 된다는 조급함이 마음을 압박하여 결국엔 무기력감이 오는

Burn out증후군이 오게 되었고 그 다음은 자살만 생각하는 우울증이 왔습니다.

남편과 친정 어머니의 이해와 협조로

주부의 일의 부담을 들어 주고 그 주부가 억지로 꼭 해야 할 일이 아닌

평소 하고 싶어 했던 취미생활을 하게 해 줌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사례도 있듯이

 

중년의 일반인들도 이제는 중요한 일외의

지금하고 있는 급한 일들 중에 내려 놓을 것은 내려 놓고

남은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자기만의 "Bucket list"를 생각해 보는 여유를 한 번쯤

가져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가 선택했던 Bucket list의 하나인 기타 배우기는

저의 우울증이 급속히 진행되는 것을 막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두 번 째 Bucket list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 것도 역시 지금의 내 몸 상태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제가 할 수가 있을까요?"라고 하나님께 푸념조의 기도를 하면서

아버지께 하게 해 달라고 앙탈을 부려 봅니다

 

다음 주엔 우울증에 대한 마지막 글로써 저의 얘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김남숙 : 필리핀에서 다른분과 동행하여 돌아오는 딸이 엄마없이 여행하려니 힘든지 저녁도 못먹었는데 배가 빵빵하고 가슴이 두근두근한다네요. 딸이 옆돌기를 좋아하고 단소를 배우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09.02 22:33)
김남숙 : 저는 작은 뜰에서 화초들을 돌보면서 위안과 기쁨을 얻고 에너지와 아이디어도 얻습니다. 집사님의 마지막 글을 앞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힘내세요.항상 감사합니다. (09.02 22:36)
kyc : 얼마전 직장으로 출근을 했습니다..갑자기 긴장이 되더니 밤에 잠을 설치면서 일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결국 3일 다니다가 그만두었는데 운동하며 잘 지냈는데 이일로 다시 맘이 아픕니다.. (09.06 13:12)
kyc : 회복되지 않는것 같아 속상합니다..그러니 다시 밤에 잠을 푹못잡니다..집사님 글에 많은 힘이 되었는데 마지막글을 올리신다니..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모든것이 자신이 없네요... (09.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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