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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공평한 목자 조회수 : 927
  작성자 : 송태성장로 작성일 : 2011-07-16

  저희 목장에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보통 8명, 많으면 11명까지도 옵니다. 나이도 2살부터 11살까지 다양합니다.

아이들이 많으면 목장모임 분위기도 산만해지고 나눔이나 기도에 집중하기가 힘들 때가 많습니다. 많은 목자들이 이 부분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목장에는 목장식구들이 잘 도와줍니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시끄러우면 서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이들을 돌봐 주기 때문에 모임이 잘 흘러갑니다. 그러나 한 번씩 도저히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되면 제가 나서서 한 번씩 아이들을 잘 타이릅니다. 타이르는 방법은 버럭 고함을 지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기억하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제 목장모임후 목녀가 저에게 묻습니다.

“목장에서 아이들이 어른들 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지 알아요?”

“누군데?”

"목자를 제일 좋아 한 대요“

철없는 어린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사람 보는 눈은 있구나 하는 마음에 흐뭇하게 웃고 있는데 아내가 또 묻습니다. “그런데 왜 좋아하는지 알아요?”

속으로는, 인물 좋고 성품 좋으니 좋아하는 것이지 하지만 겉으로는

“글쎄?”

“공평해서 좋아한대요”

“뭐가 공평해?”

“다른 어른들은, 아이들을 나무랄 때, 큰 아이들만 나무라는데 목자님은 큰 아이 작은 아이 가리지 않고 야단을 치니 공평하대요”

 

가만 생각해보니 칭찬이 아니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그냥 목자에서, 공평한 목자,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리지 않고 소리를 지르는 공평한 목자, 성질 더러운 공평한 목자가 되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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