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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부모의 삶을 마치며 | 조회수 : 811 |
작성자 : 이선희 | 작성일 : 2011-06-11 |
부모의 삶 공부를 마치며
‘온유한 엄마’
얼마 전부터 제 스스로를 이렇게 불러보곤 합니다. 제 아이에게도 온유한 엄마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물론 제가 온유한 엄마는 절대 아니지만, 저에게 너무나도 필요하고 부족한 성품임을 깨닫고, 순간순간 기억하고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버럭 엄마’에서 ‘온유한 엄마’로의 변화는 제 힘과 노력으로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성령님이 매 순간 주시는 마음을 느끼며 조금씩 변화되어가려고 합니다.
부모의 삶을 신청하면서 다시 자녀 양육에 대한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곧 내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단과 도전 그리고 낙심 다시 결단...의 반복 속에서 부모의 삶 시간이 혼자서 버벅대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회였음을 삶 공부를 마칠 무렵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함께 할 때 누리는 기쁨으로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생활을 나누는 가운데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엄마로서의 공통된 마음을 나누며 위로와 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녀의 5가지 사랑의 언어를 배우는 가운데 승혁이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부모와 함께 하는 일과 스킨십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신체 접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별 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승혁이와 하나하나 체크를 해 가는 중에 의외의 대답들을 들으며 내가 내 아이에 대해 다 안다고 착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언어를 실천해 보는 것이 숙제였고, 저와 승혁이는 서로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뜬금없이 “엄마, 사랑해요”라고 불쑥불쑥 얘기하는 승혁이를 보며 서로의 마음에 기쁨이 전해짐을 느낍니다.
공감적 경청을 배우고 연습할 때는 항상 지적하고 교정하는 태도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몸에 배어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반응해 주는 공감적 경청이 낯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아 좌절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수시로 관찰하게 되었고 그 아이의 마음과 행동의 내면을 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서 나의 부족함을 보며 끝없이 인내하시며 나의 곁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아이가 잘 할 때 저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하지만, 아이의 작은 실수, 잘못에도 제 마음에는 큰 풍랑이 일고 분노의 뚜껑이 덜그럭 거립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시는 그 온유하심을 저도 닮고 싶습니다.
자녀와 규칙 정하기를 통해 습관들을 하나씩 훈련해 갔습니다. 규칙을 지켜나가는데 부모의 일관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지키지도 못할 말 들을 얼마나 많이 쏟아내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말들이 아이들에게 아무런 영향력도 끼치지 못한 다는 것도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규칙을 정하면서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해 배려한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갖다보니 어느새 그것은 나에게도 큰 즐거움이 되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주었습니다. 헬멧에 팔꿈치 보호대, 무릎 보호대까지 착용하고도 엉거주춤 서 있기도 힘든 승혁이는 제 손을 꼬옥 잡고 의지합니다.(너무 힘을 주어서 제 팔이 다 아프더라구요 ㅋㅋ)
걸음마를 연습하는 아기처럼 엄마의 손을 의지하여 한 발 한 발 걷는 승혁이는 너무도 즐거워 합니다. 그 모습에 저도 함께 기뻐합니다.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야단 친 것 밖에는 해 준 것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해 왔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도 저렇게 즐거워 하는데....
매 순간 하나님께서 나를 바라보시는 얼굴을 상상하며 아이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의 손을 의지하는 것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손을 꼭 잡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그려보며 기뻐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제 삶 공부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저의 삶 실천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다른 것임을 망각할 때가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배운 대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감사한 것은 이러한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말씀 가운데 그리고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또는 책을 읽는 중에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나의 모난 부분들을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이들 또한 만져 주시며 하나님의 계획하신 모습으로 자라날 것을 기대하며 오늘도 온유한 엄마를 외쳐 봅니다.
항상 최고의 것으로 알려주시고자 애쓰셨던 김 상국 목사님 정말~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모님의 특강도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시민교회 성도인게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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