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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나는 목사다 조회수 : 1262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1-05-30

오월이 시작되기 전에 달력에 한 달 스케쥴을 적고 나서 마음이 답답해졌다. 거의 매일, 해야 할 일들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오월이 되기도 전에 달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운동장을 열 바퀴나 뛰고 온 것처럼 숨이 차고 피곤해졌다. 그런 오월을 감사하게도 보름이나 지냈다. 일에 지쳐 기도도 말씀 묵상도 헐렁하게 지냈지만 TV는 열심히 봤나보다. 우연히 소파에 늘어져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면서 벌떡 일어났다. 생명을 걸고 노래하는 것 같아서 누워서 들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약국에서 일하다가 문득 “나는 약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생명을 걸고 일하는가 하는 질문과 함께... 그 다음부터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목장모임, 목장야유회, 초원체육대회를 준비하며 “나는 목녀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서는 “나는 딸이다”. 어머님과 하루를 보내면서 “나는 며느리다”. “나는 아내다”. “나는 엄마다”. 나를 부르는 그 이름들에 나는 생명을 거는가.. 가장 소중한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라는 그 부름에.....

 

목자 일기에 적은 어느 목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다른 목사님의 도움으로 임재범의 노래를 후에 들었습니다.

저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가수가 정말 생명을 걸고 노래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는 억울하였습니다.

나도 생명을 걸고 목사하는데 왜 내가 노래할때 사람들은 감동하지 않는가?

내가 미치는 감동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분발하리라 다짐하고 36년전 군대 생활할 때 걸었던 군번줄을 목에 다시 걸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가 되고 싶습니다.

구약 시대의 성소에는 표준 저울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삼하14:26)

그런데 오늘 날 교회에는 표준 저울이 비치되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목사로 부름받은 나는 교회에 비치하신 하나님의 표준 저울입니다.

표준저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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