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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내가 믿는 것이 무엇인가 | 조회수 : 1274 |
작성자 : 정혜영 | 작성일 : 2010-09-05 |
내가 믿는 것이 무엇인가...
돈, 자식, 권세...부귀영화...
그래도.....
뭔가 믿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은가...
나의 교만함...
나의 어리석은 것...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음...
이 땅에 심고 있는 그 어떤 것...
남들은 미쳤다고 한다.
젊어서 돈 많아서 저렇게 생각없이 쓰는거라고
늙어서 고생하지 말고 지금 많이 아껴두라고 한다.
여러가지로 비웃고 평가하며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말이
무시해야지 하면서도 슬그머니 걱정으로 자리잡는다.
며칠전 남편과의 말다툼...
나의 더위먹은 무기력증앞에 남편에게 쏟아놓은 나의 본심...
아무것도....아무것도 하지 않고싶은...
무기력함...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
더운 날씨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에어컨 앞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멍청하게 자판만 두드리고 있는 내 모습이 좀 그랬었나보다.
밥좀 잘 차려줬으면 하는 마음에
농담처럼 던진 남편의 말이 씨가 되어
내 안에서 터져버린 원망과 분노...
이 땅에 심고 있었던 그 무엇...
돌아올 감사와 영광을 바라던 나의 거짓이 다 드러났다.
사람을 세우고 그 기쁨으로 누리던 영광
내 물질을 다 써서라도 오직 하늘 아버지를 그 영혼이 알아간다면
이보다 더 기쁜일은 어디있나...
그러나 어느 새 그러한 나의 사역이 우상이 되고 있었다.
사역...
하나님의 일...
그러나 그보다 하나님은 하나님 그 분을 알아가는 자
그 분만으로도 기뻐하는 자를 원하시고 계신다.
100명 전도하면 뭐하고 성경 100독 하면 뭐하느냐..
모이기에 힘쓰지 않는 혼자만의 신앙은 아무소용없다.
하던 수요예배 최목사님의 말씀...
정말 나를 돌아보고 위로받으며
다시금 내 삶의 매듭을 짓는 시간이었다.
하나님 당신만으로 기뻐하겠습니다.
10년동안 전도 한명 하지못한 터키의 어느 선교사님
열매없음에 한국의 파송교회에 할 말도 없고 낙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땅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감사하는 그 분...
나의 마음의 중심은 어디있는가...
오직 하나님 만으로 기뻐했는가?
'목장 10년차인데 열매가 없거든요...'라며 넋두리하는 그 어떤 사람이 있다면
나는 서슴지않고 내 방식 내 사역을 들이대며
이 방법을 써보셔요...했을텐데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그것이 답이 아니란 것을...
그 분의 그 일조차도 기뻐하시는 하나님...
그 분을 나보다 어쩌면 더 기뻐하고 계시는지도 모른다.
목장을 마치고 음식이 남을 때
3일,4일 냉장고에 두고 먹어대며
목장 때 실컷먹고 남은 음식이라
남편에게 주기도 뭣하고 딱히 누군가에게 주지도 못하는
음식찌꺼기들...
그러나 아까운 생각에 토, 일, 월...냉장고에서 썩어가는 음식들...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쯤 정신을 차리고 들여다보면
이제 거의 맛이 간 상태라 버려야만 하는 것을 맛보고는
이제는 목장 때마다 열심히 봉지봉지 싸주지만
그래도 남는 음식이 어쩔 수없어 또다시 냉장고신세를 져야하는 ....
떡을 떼고 음식을 나누어야 정이 들고 사랑이 깃드는 것은 확실하다.
음식을 먹다보면 입가에 잔뜩 묻히고 냠냠 거리면서
마음을 열고 스스럼없이 다가가지는 것도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다.
그렇기에 가족의 희생?이 없이 도저히 집에서는 할 수가 없다.
새밥에 새반찬에 날마다 호텔처럼 맛난 식당처럼 짠~~~
하며 신혼때 처럼 남편과 가족을 즐겁게 하고싶건만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고
또 냉장고에 넣을 곳이 없어서 안되고
목장 날을 생각하면 가족을 위해서는 영~ 장보기가 싫어진다.
일주일이 얼마나 짧은지
어떨 때는 일주일 전 목장때 먹은 음식이 그대로 있는 때도 있다.
목장 때마다 마트를 돌며 새 반찬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며
장바구니 두개, 세개 잔뜩 실어온 음식들...
아직도 노하우가 없어 낑낑거리며
그래도 내 새끼들인데...하며 갓사온 싱싱한 야채와 반찬들로 대접해야지
냉장고에 묵혀둔 어떤 것으로 낼 수없는 양심이랄까...
목돈이 들어도 아깝기보다 벅차오르는 기쁨 마음때문인지
목장 날만되면 어째 그리 인심이 넉넉해지는지...
카드도 쓱쓱 긁고 먹음직스런 과일도 팍팍 산다.
그런데 식구들이 많이 온 날은 괜찮지만 의외로 안온 날은 이거 정말 큰일이다.
다시 우리 가족들이 희생양이 된다. 남은 국은 계속 데워야하고
그냥 냉동실에 쳐박혀있던 조기 녹여 구워주지뭐
우리끼리인데 뭘..김이나 먹고 밑반찬에 계란 후라이...
누가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남편을 기쁘게 아이들을 기쁘게...하는
목장 노하우
실컷 질질 울고나니 어? 내가 왜 울고있지 ...이해가 안된다.
남편도 아무 말이 없고
그저 어찌 이 더위가 빨리가나
내 눈치만 슬슬 본다.
내 속을 다 드러내 놓고나니 참 이랬구나...
내 안에 나도 깨닫지 못했던 어리석음과 부끄러움....
음식을 핑계대며 말로 꾸며대 보았지만
사실 어디다가 이핑계 저핑계 대며
팍팍 기대고 싶은 때가 가끔 있다.
그치만 그런 날이 점점 줄어들고
내 삶에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새로운 깨달음이 든다.
어제 꿈에 주님이 보여주신 장면
더위가 싹 가실 만큼 속도를 다해 바람을 가르며
나는 싸이클을 타고 있었다.
주위에는 용이 나를 삼키려고 덤비는데
그보다 내 속도가 빨랐기에 겨우 살 수있었다.
깨어보니 꿈이었다.
진땀이 났다.
싱싱~~달리는 싸이클처럼 박진감 넘치는 삶
(사실 자전거를 못타는뎅~~)
싸이클은 달리지 않고 서면 바로 쓰러지게 되어있다.
내 영혼의 싸이클
천국을 향해 바퀴를 쉬지 않고 돌고 있는 동안은
나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설령 넘어진다해도 겁나지 않는다.
더 이상 넘어지지 않을 더 튼튼하고 좋은 부품으로 갈아끼워줄
주인의 넉넉하고 후한 마음을 기대하면서
씩씩하게 달려가리라.
할렐루야!
p.s 날씨가 너무 더워 목장날 부엌에 매달려있으면
불앞에서 땀에 푹 절여가지구 힘겨워하는 목녀님들......ㅠ.ㅠ
조금은 공감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ㅋㅋㅋ
사실은 기진맥진하면서도
불평한마디 없이 활짝 웃으시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시민교회목녀님들,
또 목자부부를 돕겠다고 팔걷어부치고 돕는
천사천사 목원 여러분...
오늘은 웬지 하나 두울... 떠오릅니다.
목자수련회때 먹었던 호텔뷔페(꺅꺅꺅~~)가 생각나네여
내년에 또 또 한번 기대해보자구요. 캬~~~
사랑하고 축복합니다.~~~~~~~~~~~~~~~~~~~~~~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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