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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단순한 진리 (도리도리) 조회수 : 936
  작성자 : 민숙이 작성일 : 2009-07-23

도리가 아닌 것은  

옳지 않다고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라고

맨 처음 배운 것을 잊고 살았네

 

혼자서는

소리가 안 난다고

짝짝꿍 짝짝꿍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불렀는데

그 곡조차잊고 살았네

 

여럿 가운데 있어도

내 마음의 중심을 잊지 말라고

곤지곤지 손바닥 안의

마음자리를 두드렸는데

그 자리조차 잊고 살았네

 

한때는 내 것인 것 같아도

언제나 쥐고 있을 수 없는 것임을

젬젬 손바닥 쥐고 퍼는 것을

가르쳐주셨는데

늘 꼭 쥔 채 끙끙거리며

퍼는 것을 잊고 살았네

 

어머니 품에서 세상도리를

그렇게 오랫동안 배웠는데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살고 있었네

 

 

 

시집  단순한 진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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