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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믿음은 기대하는 것 조회수 : 1251
  작성자 : 한나 작성일 : 2009-04-10

 이 번 기도회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자랑해야 하는데 순종하지 못했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립니다. 무엇을 먼저 쓸까 고민이 되는데 하나님께서 이 글을 적는 동안에도 인도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에게는 10여년을 술에 의지하고 사시는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머니의 가슴에는 어머니를 버리고 모든 재산까지 탕진한 남편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가득합니다.

 딸 자식은 누구보다 어머니의 마음을 잘 보듬어 줄거라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술에 취하실 때마다 전화를 하시고 가슴에 못을 박으시는 어머니가 싫었고 어머니로 인해 때때로 우울감이 찾아와 무척 괴로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도 잊고 살아가는데 유독 어머니만 자기를 더 괴롭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어머니가 예수님을 믿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 하나님은 왜 기도의 응답을 이리도 늦추시는 걸까? ' 기도를 하다가 지치기도 하고 " 그만 죽고 싶다"라고 자주 말하는 어머니가 너무도 미워서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리기도 했습니다.

힘이 들때면 저는 엄마의 상황을 애써 외면 했습니다.  

 

 사실 저는 세겹줄 새벽 기도회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새벽 기도 생활을 계속 해 왔고 그럼에도 엄마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첫 째날 기도짝을 예비해 주실 것을 바라고 교회에 갔는데 기둥 옆에서 서성이는 두 자매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더 깊은 것 좋은 것을 보여주기 원하시고  내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씀이 믿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만나는 자매들에게 저의 아픔, 어머니와 틱장애가 있는 아이를 위해 기도 해 달라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간구하고 있을 때 방언이 나왔습니다. 체험해 보고 싶었기에 더욱 감사했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도의 응답을 기대하라고 주시는 보너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기도를 하기만 하면 엄마가 기적처럼 술을 끊고 교회가겠다 라고 말씀하실 것 만 같았습니다.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 본당에서 늦게까지 기도하고 운동을 할 때도 걸어다닐 때도 중얼중얼 기도했습니다. 매번 전화를 해서 엄마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술을 드셨습니다.  시편 말씀을 큰 소리로 읽고 어머니의 슬픔과 고통을 예수님께 말하게 해 달라고 성령님이 엄마의 마음을 위로 해 달라고 그렇게 기도했는데 어머니는 더욱 완강하게 거부하셨습니다.

 

 저는 지치고 힘이 빠지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님께서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큰 소리로 기도 하고 싶어 장롱에 들어가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제 입에서 아름다운 방언이 샘솟듯 터지게 하셨고 내 영혼이 노래하게 하셨습니다. 장롱 속에서의 두 시간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제게 어머니를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제게 분명히 들린 건 아니지만 제 마음 속에서 어머니의 영혼을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뜨겁게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저의 사랑없음을 희생없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하나님께 동의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하셨습니다. 

동생과 올캐에게 전화하여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어머니의 술주정 까지도 기꺼이 받아내게 하시고 함께 운동하는 언니들에게 신앙생활의 즐거움을 자랑하게 하시고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게 하신 것이 제게는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어제 어머니와 통화를 30분 가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어머니가 시편 말씀을 7장 읽었다고 합니다. ^^ 감사해요. 세겹줄 기도회를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녀들임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꼈지요.그 분들의 기도 덕분에 어머니가 성경을 읽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나눔터를 들러서 성도들의 형편을 살피시고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께 기도부탁드릴게요.

 

 저는 하나님께서 기도의 응답을 잠시 늦추시고 계시지만 저는 오늘 새벽 믿음으로 선포했습니다. " 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엄마에게 평화와 확신과 용서가 임하기를, 그리고 염려와 두려움과 죄의식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다음주에는 마산에 계신 어머니와 동생들을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든든한 믿음의 동반자 남편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기도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건 아주 상식적인 일이라 자랑할 것이 못 되지만 하나님께서 좋은 곳에서 일하게 하셨습니다.

 센터 장님도 교사를 구하기 위해 세겹줄에서 기도하셨다네요^^

 저의 아들의 틱장애가 몰라보게 좋아진 것도 감사 ^^

 영적인 삶에 풍성한 은혜를 주심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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