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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병상일기(기도 회복) 조회수 : 1034
  작성자 : 김신석 작성일 : 2008-12-13

저녁을 드시고 운동을 마치신 병실친구 정박사님께서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파란만장한 자신의 이야기룰 들려주신다
프린스턴대 유학이야기에서 동경대 교수시절 이야기
도요다 자동차 지분6%를 가진 일본인부인과의 일본생활부인의 사고와
소독냄새에 질려서 사고 3년만에 한국으로와
동국대에서 다시 시작한 이야기를 서너시간 듣다보니
피곤도 하고 해서 오늘밤은 잠이 잘 올것 같다

 

그런데 자정도 안돼 잠이 든건
지난밤을 꼬박고통속에 새고 이야기를 듣느라 피곤한 내가 아니라
신나게 이야기 하시던 병실친구 밤이 무섭다던 정박사님이다
나도 이제 잠을 자야겠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잠이 오지 않는다
자정이 지나고 ...한시가 지나도...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것도 이상한데
평소에 아니 지난 몇일밤을 지내보니 자정이 넘으면
복도를 지나는 사람의 발자욱소리도 구르마가 구르는 소리도 없었는데
오늘밤은 누군가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구르마를 끌고 다닌다
2시가 되고 4시가 되도


하고 궁굼해서 슬그머니 일어나 복도에 나와보니
젊은 여자가 휠체어에서 소리를 지르고 한남자가 휠체어를 밀고 있다
한참을 복도 의자에 앉았다 병실로 들어와 침대에 오른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 아무리 애를 써도 오라는 잠은 안오고
그냥 휠체어의 남녀가 눈에 밟히기만 하였습니다

 

날이 밝아 밖에 나가 의자에 앉았는데
밤새 들리던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휠체어의 남녀가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휠체어의 여자는 스물도 안되보이는 소녀이고
휠체어를 미는 남자는 아이의 아버지인것 같은데
아이가 계속 소리지르자 아이에게 음료수를 뽑아주며
엄마에게 가자며 달래어 휠체어를 밀고 갑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지난밤내내 이상한 소리와 휠체어 소리는 들었어도

운동화 발자욱소리를 듣지 못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쩍쩍하는 운동화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의 성화에 밤새 휠체어를 밀고 다녔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를 덜 주기 위해
온밤을 발 뒤꿈치를 든채 휠체어를 밀고 다녔던것입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들 부녀를 보다 보니
마음이 찡해 왔습니다


사람들이 있건 말건 오랬동안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도를 드리게 하기 위해
피곤하여도 잠을 재우지 않으시고 뜬눈으로 그들을 지켜 보게 하셔서
뜨거운 기도를 드릴수 있게 하셔서
기도를 회복시켜주신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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