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홈  >  시민공동체  >  커뮤니티

 "

  제  목 : 원숭이 꽃신 조회수 : 1373
  작성자 : 박현정 작성일 : 2008-11-20

원숭이 꽃신 / 정휘창글(효리원)

 

  몇 달 전 큰 아들에게 휴대폰을 사주고, 바로 번호를 내 휴대폰에 저장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아들의 폰 번호를 적을 일이 있었다.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저장되어 있으니 외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편리하긴 하지만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도 있다.

 

  경건의 삶 훈련 가운데 묵상의 훈련이 있다. 묵상의 훈련 과제 중 ‘왜 묵상하기를 두려워 하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묵상을 하다 보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그대로 행해야 하는 것, 즉 변화를 두려워한다. (문제를 유출했다.^^ 답도 유출했다.^^) 안다고 다 그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리를 알고도 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싫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림책이다.

  원숭이답게 살던 원숭이가 있었다. 맨발의 두터운 굳은살 때문에 돌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무를 타도 따갑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오소리가 폭신한 꽃신을 주고 간다. 오소리는 원숭이를 위한답시고 계절이 바뀔 때 마다 꽃신을 가져다 바친다. 꽃신에 길들여진 원숭이는 꽃신이 없으면 맨발로 한걸음도 걷지 못한다. 결국 원숭이는 잣 300송이를 따 주고, 오소리 집 심부름을 하고, 오소리를 업어서 외출을 시켜주는 대신 꽃신을 얻어 신는다. 오소리를 업고 개울을 건너며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내 손으로, 내 손으로’하며 다짐한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내가 원숭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더니, 오소리가 신을 삼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겠다고 한다. 또 힘들고 아파도 맨발로 다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더욱 잘 살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삶의 힘! 곧 앎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그림책이지만 예사롭지 않은 그림책이다.

2008/11/20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감동과 기쁨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다음글 : 하나님.. 감사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