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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하나님.. 감사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조회수 : 1199
  작성자 : 최정분 작성일 : 2008-11-23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여러분께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기를 기도합니다.

 

글을 올리고 다음날 아침..

야간업무를 마치고 돌아 온 남편이 아침 밥을 다 먹었습니다.

말씀을 읽어드려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편이 이럽니다.

"빨리 성경책 읽어라. 자게."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읽어드립니다. 손을 잡아 달랍니다.

한 장 다 읽은 후에 나오려고 하니..

"더 읽어도 되는데.."  "정말?! 그럼 더 읽겠습니다." "그래.. 난 잔다.." 하며 돌아눕습니다..

남편의 그 말과 행동은 쑥스러워 그러는 것임을 잘 압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손을 꼭 잡고 읽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주소서..'

 

이렇게 읽어서 어제는 마태복음 8장까지 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함부로 계산했던 세월을 이렇게 무용지물로 만들어 주십니다.

어찌 하나님을 찬양치 않을 수 있겠는지요..

 

어제 저녁엔 남편과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차 안에서 남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배 부른 사람이나 교회 다니지..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은 교회 안가.

 니 주변에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 있어?"

"음.. 제 주변엔 없네요.. 제가 배 부른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어떤 분이 기도하면서 열심히 살았더니 부자가 되었다던데요.."

"그거 목사가 한 말이지.."  "..."

그 때 순일이가 옆에서 이렇게 말하네요.

"엄마.. 아빠는 옛날에 교회 얘기만 나오면 그만 하라고 그러셨지요.."

"그래!! 그랬었지.. 그런데 이젠 대답도 해 주시네.. 정말 감사하지?!"

 ".........."

남편은 더이상 말이 없습니다.. 무슨 생각을 할까요..?

 

지난 추석 전에 남편은 저에게 크게 화를 낸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남편의 화를 돋구었기 때문이죠.

 

저는 시민교회에는 작년에 등록했지만..

열여섯에 세례를 받은 세례교인이랍니다.

믿음이 없는 가정에서 세례를 받겠다고 하니

당시 목사님과 장로님께서 저에게 한가지 맹세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결혼 할 때 반드시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하겠다고 맹세할 수 있겠나?"

"네!!! 당연하죠!!"

"너 그 맹세 어기면 천벌받는다.."

"네!! 염려 마세요!!"

 

구약의 어느 말씀을 보다가 이 일이 생각났어요..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할 때였어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던 중.. 남편에게 이 일을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리고..

"여보.. 자기가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떻하죠.."

"그만해라.. " "여보.. 자기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자기랑 이혼하겠다면 어떻할 거예요?"

"이혼해라!! 이혼해!!"

 

그만해라 할 때 그만했어야 했는데.. 어쨋든.. 다음 날.. 대뜸

"그래.. 어떻게 할 건데..?" "뭘요?" "이혼하자며!!" "제가 언제요?" "..."

"이혼한대도 안 나가신다니 어떻해요..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랑하라고 하셨는걸요.."

"그래서..?" "더욱 사랑할거예요.. ㅎㅎㅎ"

 

그렇게해서 추석전 남편은 화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일은 추석을 지낸 다음에 터졌지요..

 

이번 추석은 우여곡절이 많이 심신이 많이 지쳤더랬습니다.

제가 추석에 시댁을 위해 애쓴 것을 내세우며 교회가자고 꼬시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 때까지 살면서 제일 후회하는게 너 교회가게 허락한거다.

 하도 못 살겠다해서 보내줬더니.. 숨통막혀 죽겠다"

"뭐라구요? 내가 교회다니면서 자기한테 뭘 그렇게 잘 못했는데요.

 그럼 교회다니기 전으로 돌아갈까요?!"

"그래.. 교회다니기 전이 훨씬 좋았다."

"그래요? 그럼 내가 교회다니기 전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게 해 줄까?"

저는 그 때 말하자면.. '뚜껑을 확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화가나지 않아도 화를 내고..

남편이 존경스러워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말을 하며..

짜증을 내어 놓고는 남편에게 묻곤했습니다.

"자!! 이게 나 교회다니기 전에 모습이다. 좋나?"

"그래! 좋다. 바로이거야.. 계속 그렇게 해.."

계속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정말 화가나고..

정말 짜증이 나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무시하는 말들이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어느새 성경말씀도 보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문득 정신이 들었을 땐 벌써 보름도 더 지나 있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남편에게..

"여보.. 도저히 안되겠어요.. 교회 나가게 해 주세요.. 옛날처럼 살고싶지 않아요."

"이혼해!!"

저는 속으로 '이혼하지 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기도했어요.. 옛날처럼 살고싶지 않다고.. 용서해달라고.. 불쌍히 여겨 달라고..

말씀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씩 다시 읽기 시작했죠.. 마음 한편으론 남편과 이혼하겠단 얘길 어떻게 하지.. 하면서..

 

민수기와 잠언을 읽고 있었어요..

어느 구절이었는지는 모르지만..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남편과 이혼하는 대신 하나님께서 정말 벌레만도 못한 저를 사랑해주신 것처럼

남편을 사랑해야지.. 하고 마음 먹게 되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교회에.. 목장에.. 가도록 허락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저는 잠시 선교지로 보내졌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말씀을 가르쳐 줄 목사님도 계시지 않고 함께 기도해 줄 사람이 없는 곳.

그런데 제게는 성경책도 있었고 순일이도 있었어요..

그리고 전도해야 할 사람과 항상 함께 먹고 자고 할 수도 있었죠..

저는 감사할 게 여전히 너무나 많았어요..

더구나 하나님께서는 조금씩 제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셨어요..

제 마음이 완고해져서 더 오래 죄짓지 않도록 도와주셨어요..

 

처음엔 말씀을 남편 모르게 읽었는데..

남편에게 들켰었어요.. 남편은 그 때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 그렇게 집에서 읽어. "

나중엔 순일이에 읽어주었어요.. 그리고 제게 떠오르는 생각대로 순일이에게 가르쳤어요.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이렇게 말했어요.

"나도 같이 공부할까?"

 

지난 주 주일예배를 시작으로 다시 예배자리에 나가고 있어요.

지난 주엔 남편의 허락이 아니라 묵인으로 나갔지만..

오늘은 허락을 받고 나가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이 하나님앞에 지은 죄를 용서해주시고..

그러한 죄를 짓는 것을 불쌍히 여겨주시어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번의 일로..

저는 남편에게 더욱 감사하게 되었어요..

이번 일이 있기 전엔..

남편이 저를 교회에 보내주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어요..

물론 차를 태워주고 할 때는 고맙기도 했지만..

그리고.. 교회에 다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어디에 있거나 무엇을 하거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요.

최소한 그렇게 살기위해 애쓰고 또 애써야 한다는 걸요.

배웠으면서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늘 잊고 있었던 걸 말예요..

 

그래서 하나님께 더욱 감사합니다.

얼마나 제가 미련하고 어리석었으면....

저를 버리지 않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실 여러분께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온가족이 목장에.. 교회에 나갈 날이 곧 오기를 기도합니다.

답글로서 저를 격려해주신 목사님들과 집사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제 감사의 눈물을 받으셔서

목사님들과 집사님들께 성령의 충만함으로 보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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