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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행복한 찬양 천사 | 조회수 : 1881 |
작성자 : 박흥택 | 작성일 : 2008-11-20 |
아래의 글은 지난 10월 22일 부터 11월 5일 까지 미주순회션교찬양을 다녀왔던 내용입니다. 담임목사님과 시민교우 여러분의 중보기도에 감사드리며 일정에 대한 보고를 대신합니다. <시온찬양대 지휘자 박흥택 올림 >
행복한 찬양 천사
주님을 찬양할 때마다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마흔한 명의 찬양천사들이 찬송 할 때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미소가 지어지길 소망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입으로 주를 시인하고 몸짓으로 주를 찬미하며 소리 울릴 때 마다 주께서 기뻐하시는 산제사, 산제물이 되길 소원하였습니다.
기도하며 준비한 미주순회연주의 일정은 주님과의 행복한 동행이었습니다. 태화교회에서 공연한 출국연주회는 행복 바이러스의 시작이었으며,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에 들른 덕평 휴게소에서의 점심식사는 서른 차례의 연주를 앞두면서도 여유로움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잘 꾸며진 휴게소 뒤편의 공원에서 즐거워하며 뛰어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주님과 함께하는 여정에 감사했답니다. 울산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한 덕분으로 한 시간여를 충분히 휴식한 뒤에야 공항을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참 묘한 감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인천까지 환송온 부모님들과 눈물어린 이별을 한 지 불과 십 분도 안 되었는데 ‘까르르’웃으며 애틀랜타행 비행기를 타는 걸 보면 말입니다. 성경은 어린아이와 같은 심성을 지녀야 천국을 갈 수 있다 했으니 저 맑은 맘 주십사 기도하게 되더군요. 기쁨과 슬픔은 주안에서 순전한 사랑임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미주순회연주의 여정을 통해 기도의 능력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우리를 무릎 꿇어 기도하게 하셨으며, 그 눈물의 기도들은 더한 은혜와 감격으로 우릴 행복케 하였습니다. 자모님들과 함께 한 버밍햄에서의 기도회엔 성령님의 위로하심이 충만하였습니다. 애틀랜타의 공립학교에서의 연주를 마친 뒤엔 아이들과 기도하였습니다. 진실로 주님의 사랑이 이 어린 찬양천사들에게 임하길 소망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울면서 화답함에 감사하는 순간이 되었답니다. 찬양에 대해 말했습니다. 우리가 잘 나서 찬양이 은혜로운 것이 아님을 얘기했습니다. 주님의 필요하심에 따라 우리가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찬양은 내 몫을 챙기기 위한 외침이 아니며 하나님을 영광되게 하며 찬양울림으로 드려지는 은혜의 순간을 통해 사랑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들려주었습니다. 그 후로의 연주에는 아이들의 더욱 해맑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날마다 큐티하며, 오고 가는 길마다, 연주를 시작하고 마치는 순간에 주님께 드린 기도들은 주님을 사랑하는 법도를 알게 하여 마흔 한명의 천사들과 열네명의 스텝과 자모님들을 주안에 하나되게 하는 열쇠이며 통로가 되었답니다.
버밍햄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연주부터 애틀랜타의 공항 연주까지 2주일간 30회의 공연을 가졌습니다. 버밍햄에서 기억에 남는 연주는 샘포드 대학교의 총장 퇴임식 축하공연이었습니다. 총장님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 삶을 재조명하며 축복 받는 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가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바람에 아이들이 많이 기다려야 했지만 연주하는 순간에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청중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모든 연주가 소중하고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중에 벨헤븐 대학의 연주는 섬김의 기쁨을 잘 배울 수 있었답니다. 미시시피주의 잭슨시에 있는 벨헤븐 대학은 일년에 한번 큰 퍼포먼스를 하는데 올해는 저희를 초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학교 정면에 큰 현수막을 걸어 우리를 환영하였습니다. 처음 들어선 학교 식당에는 아이들과 스텝들을 환영하는 의미의 선물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품에 선물을 한 아름 안고 즐거워하였답니다. 학교에서는 삼일동안 쉰다섯명이 휴식할 수 있는 멋진 호텔 객실을 마련해 주었으며 맛있는 식사도 제공해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호텔에서 와플을 만들어 먹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들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벨헤븐 대학은 전체 강의를 휴강하고는 전교생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도록 했습니다. 찬양천사들은 멋진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행복한 연주를 했답니다. 1, 2부로 나뉜 공연은 약 70분간 진행되었고 일곱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앵콜송을 원하냐는 저의 말에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답니다. 지금도 그 아름다웠던 연주의 순간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공연을 마친 뒤에 총장님께서는 스텝들을 격려하는 만찬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총장님은 김장환 목사님께 감사를 표하면서 벨헤븐대학이 생긴 후로 가장 훌륭한 연주였다고 말했습니다. 스텝 모두는 주님이 주시는 행복을 함께 나눈 사랑이라 여기며 겸손히 감사했습니다.
두차례에 걸쳐 연주한 양로원에서는 스텝들이 감동어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노년을 질병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아이들의 찬양이 큰 위로가 되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시립양로원의 연주에서 어눌한 입으로 탄성을 지르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스텝 모두가 눈물지으며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부모님께 부족했던 우리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초,중등학교의 연주들은 미국의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간 수업료로 3000만원을 내는 학교의 훌륭한 시설도 놀라웠지만, 그네들이 수업을 받는 태도와 복도를 다니는 모습을 보니 기초 생활이 자유로우면서도 질서있음을 알았습니다. 수업료를 내지 않는 공립학교에서도 학생들은 체육시간에 한명도 게으름피우지 않고 열정적으로 운동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연주를 대하는 학생들의 문화의식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찬양을 받아들이는 그들은 마치 스폰지로 물을 흡수하는 듯 했습니다. ‘예수 사랑하심’을 찬양하며 허그를 할 때면 참으로 많은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안겨왔습니다. 아이들이 안아 달라며 우리에게 달려올 때 주님 안에 우린 모두 한 세상이며, 한 가족임을 깨닫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연주할 때마다 사랑의 주님은 찬양 속에 거하시며 날마다 영광받으셨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주님은 교회에서의 연주들에도 행복한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완벽한 공간과 울림이 있는 교회에서 연주하였고 시골의 조그만 교회에서도, 장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교회, 품격있는 찬양대가 있는 교회와 섬김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 등지에서 공연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백인들이 사는 지역, 흑인들이 많은 지역, 한인과 미국인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 등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통하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하셨으며, 우리가 찬양하며 주를 칭송할 때마다 주님은 감격의 눈물과 기쁨의 화답을 허락하셨습니다. 두 번째 주일, 애틀랜타 Duluth 교회에서의 공연이었습니다. 앵콜송까지 마친 뒤에 무대를 내려오려 하는 데 반가운 한국말이 들려왔습니다. “여기 한인 가족이 많이 왔는데 한국어로 한곡 불러 주세요!”하는 겁니다. 아이들과 ‘고향의 봄’을 불렀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단순한 가락이 소리로 변해 울려질 때 지휘자와 단원들의 눈가에 눈망울이 맺혔습니다. 오른편에 서 있는 주은이의 웃으면서도 우는 모습은 참으로 묘사하기 힘든 예쁜 얼굴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마흔 한명의 찬양천사들의 행복한 모습들은 때로는 꽃피는 산골이 되었으며 복숭아 꽃, 살구꽃이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로 교회에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미국연주 여정의 마지막 밤이 된 이 날은 아이들이 주님의 이름을 밝히는 꽃이 되리라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른 차례의 연주들이 은혜롭게 마쳐지게 된 것은 살아계신 주님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느 개인이 잘나서도 아니며 단체의 조직이 잘 준비되어서도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무대에서 지휘자가 박수받는다고 모든 영광을 다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스텝과 단원들, 자모님과 지사장님, 간사님 등의 수고가 없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니까요. 또한 울산에서 날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준 사랑의 손길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받는 칭찬과 격려 또한 우리의 것이 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계획하시고 진행하시며 이루지 않으시면 우리의 울리는 음악은 허망한 소리잔치일 뿐이지 않겠습니까! 지난 미주순회연주의 이주일간을 함께 하신 주님은 우리를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 행복한 순례의 길은 우리 찬양천사들을 복되게 하는 반석이 되었음을 믿습니다!
미국의 여정은 소중한 만남이 있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 가정과 한인 교포들의 삶을 경험했습니다. 버밍햄과 잭슨 일정을 위해 버스를 운전해 준 지니는 식당과 문화 체험지 등을 일일이 챙겨준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SEBC대학의 총장님의 도움, 한인들로 구성된 러빙 하트 회원들의 봉사어림, 벨헤븐대학에서 만난 이경 과장님(대전극동방송)과 박민철 계장님의 반가운 만남과 헌신, 스텝들과 자모님들의 잠자리를 제공 해 주신 교포 여러분의 정성, 애틀랜타 공항에서의 출국을 최고의 편의로 도와준 캡틴 리 등 수많은 분들과 감사와 행복이 있는 즐거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애틀랜타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함께 동행했던 김영혜국장님의 편지를 듣게 되었습니다.
“ 울산극동방송 김문준 지사장님, 그리고 박지휘자님, 박인경 트레이너와 정 반주자님, 그리고 자모님들과 우리 사랑스런 단원 여러분! 지난 2주간 함께 지냈던 나날들은 참으로 저에겐 너무 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사랑과 지혜로 똘똘 뭉치신 지사장님의 배려와 돌보심, 그리고 너무도 훌륭한 연주와 단원들을 향한 멋진 통솔력으로 저를 매료시킨 지휘자님의 작은 거인적인 매너, 인경쌤의 멋진 노래, 반주자님의 신기의 연주, 그리고 성원 선생님의 헌신과 뛰어난 무대연출... 명호간사님의 헌신과 노력 등, 한사람의 대전직원으로 시기 질투가 나길래 기도를 계속하게 됩니다. 죄 안지으려고요. 이제 울산이 명실공히 남한 최대의 복지도시로 거듭날 때에 영적인 축복도 함께 우리 울산극동방송, 특히 어린이 합창단과 자모님들 그리고 스텝, 지도자분들을 통해 실현될 줄 믿습니다. 부디 모두들 건강하시고, 다시 뵈올 그날까지 주님 안에서 복된 시간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주간 은혜의 동산에 거닐었던 주님의 사랑에 빚진 자, 김영혜 드림
추신. 누가 묻던데 영어는 어디서 배웠느냐고.. 기도하고 공부하면 주님이 기회와 지혜를 준다 안카나!..”
부족한 부분을 감추시고 용서하시는 주님의 말씀으로 들려서 또 한번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미주순회연주의 대장정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숱한 사연과 감동을 허락하신 주님은 새로운 찬양사역을 명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바이러스는 현재 진행형이기에 아이들이 받는 축복은 날마다 샘솟는 샘물이 될 것입니다. 쉰일곱명의 찬양천사가 새롭게 드리는 은혜의 시간을 소망하며 우리의 여정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주의 위로와 축복이 행복으로 넘쳐나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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