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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중고등부 수련회를 통하여 역사하신 하나님 조회수 : 645
  작성자 : 강혜숙 작성일 : 2008-08-08
첫날 집회 막 시작할 무렵 경민이가 도착했다.
학원수업으로 인해 수요일 오전에 먼저 서울로 가야하는데..
아쉽다...
마지막 집회까지 남아서
좀 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경험한 후 보내고 싶다.
경민이도 동일한 생각과 갈망을 가지고 있다.
학원 수업 며칠 빠지는 거와
그 시간에
말씀을 통하여 주님을 만나 깊이 알아가는 시간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많은 갈등 끝에 결국 하루 더 늦게 가기로 결심하고
어머니께 연락드렸더니
아직 헌신과 믿음이 부족한 어머니께서
서운하고 화가 나신 것이다.
수십통의 문자로 서운한 마음을 계속 보내와
문자를 받아 보는 경민이의 마음이
어두워졌다.

어머니의 서운하신 마음이야 당연하다.
비싼 돈 들여 방학중 서울에서 학원 보내고
특수고교에 가기 위해 준비중인데
수련회로 인해 손해가 치명적인것이다.
게다가 왕복 비행기와 오고가는 교통비등..
부담되시는 거 누가봐도 이해되는 일이다.
내키지 않는 어머니께서 딸 아이가 수련회가고 싶다고 졸라
보내주신 것 만으로도 큰 결심이고 용기였는데..

처음에는 어머니를 이해하고 긍휼한 마음으로 품더니..
경민이 마음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사단이 경민이 마음을 묶고 놔주지 않는 것이다.
이 상태로는 집회에서 말씀이 들리지도 않을 거 같아
안타까워 견딜수 없다.

어둡고 힘든 경민이를 달래도 소용이 없다.
...ㅠㅠ

아무도 없는 숲으로 데리고 가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성령께서 우리 대화중에 개입하시더니
경민이 마음이 풀어지고 모습이 점차 밝아졌지만,
그러나 어둠의 그늘은 여전하다.

아직 어린 경민이가 영적전쟁가운데 고통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영광을 누리게 하시지만
아직 그 고난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경민이에게는
슬프고..
마음이 고통스럽고..
다른 아이들처럼 자유롭게 수련회 마지막날까지 여행하며
누리고 즐기고 싶은데,
며칠 수련회로 인해 빠진 학원 숙제하기 위해
돌아가면 잠을 잘 수 없을 없다고 했다.

그 부담보다 더 큰 아픔은
어머니의 서운하신 마음을 어떻게 녹이고 달래 드려야 할지
난감한 것이다.

그래도
편한 길보다
고난의 길을 선택하여
아파하며 고민하는 경민이가
너무 대견스러워 자꾸 눈물이 난다.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
주님이 가신 길이라면
험한 산길,
바다끝이라도
괜찮은 것이다.
이 고난을 통하여 더욱 강한 군사로 세워질 것이다.

마음이 뜨겁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예배시간에도 계속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그 어느때보다도
갈급한  목마름으로 예배에 집중하는 경민이 모습을 바라보며
또 눈물이 났다.

예배후 기도회 시간에 우리 조 아이들과 경민이를 위해
기도하며 많이 울었다.
처음에 어색했던 관계가 주안에 하나되어 눈물로 기도해주는
따뜻한 공동체로 바뀐것이다.
모두가 그냥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수련회 오기 싫었는데 부모님께 떠밀려 억지로 온 아이들이
새삼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 날 집회 마치고
조 별 나눔 시간에
경민이는 말씀안에 거하고 싶다고 고백했고,
어떤 영적전쟁에서도
말씀이 마음에 있으면
이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경민이의 모습이
빛으로 가득하였다.

말씀묵상을 위해
세시간밖에 잘 수 없는 상황인데도
잠을 줄이겠다고 결심하는 경민이가 너무 대견스럽다.

늦게 잤는데..다음 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서울로 가는 7시 15분 비행기 타기위해
세면하고 준비하는 경민이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리고
또 눈물이 났다.

새벽시간에 차량운전 부담드리지 않으려고 콜택시를 불렀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올 수 없다는 것이다.

수련회 동안 아이들 돌보시느라 수면이 부족하시고 많이 피곤하실텐데..
이른 새벽 주무시는 분들 깨우는 거 너무 부담되고 힘들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담임목사님과 윤목사님께서 나오시더니
스스럼 없이 공항까지 태워주신다고 말씀하실 때
한 영혼을 향한 아낌없는 사랑의 마음이
너무 감동이 되어 또 눈물이 났다.

서울 도착하면 어머니께 어떤 꾸중을 들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경민이 모습이 초조하고 두려움으로 어두워보여
보내놓고 나서도 내내 마음이 아프고 편치 않았다.
인적이 없는 숲속에서
주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경민이를 돌보시고 지키실 것을 신뢰하며
기도하면서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 경민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선생님, 수련회가 너무 그리워요.
힘들지만...
수련회 때 결심한 대로 하루 하루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읽고,
말씀묵상하며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갈게요.
선생님, 기도해주세요.
이번 수련회 가길 참 잘했어요!

앞으로의 삶의 여정에
여전히 영적전쟁이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경민이는 성령의 검인 말씀으로,
보혈의 능력으로 대적을 물리치고
강한 군사로 승리할 것이다.
전쟁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의 영광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견고하게 서 갈 뿐 아니라
열방과 세계를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도구로
쓰임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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