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홈  >  시민공동체  >  커뮤니티

 "

  제  목 : 오병이어 조회수 : 597
  작성자 : 김신석 작성일 : 2008-07-10
오늘도 예배를 마치고 가만히 엎드린다
혹시나 오늘은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내속에 필요없는것들을 씻어주시지 않을까 해서이다

이러고 있기를 얼마…
기다리던 성령님은 임하시지 않고
가끔씩 하나님을 부르며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점 점 크게..
오래도록…
나도 그냥 아무생각없이..멍하니  흐느낌을 듣고 있다

아닌데 …
이게 아닌데…

언젠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예배당에 들어서다가 또는 예배를 기다리다가
불편한 몸으로 애써 앞자리로 향하던 분들을 보거나
그런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나도 몰래 마음이 뜨거워져서 기도 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분들이 계시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속이 메말라서인지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분을 위해
기도 드릴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웬일일까?
내 믿음에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기지도 않는 마음을 탓하면 있기를 또 얼마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위에
오병이어를 행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라고
크게 기도한다…

그 기도 소리를 듣자
멍하던 내 머리속이  
갑작이 오병이어를 행하시던 예수님의 행적을 더듬는다

그리고
이 아침에 이렇게 엎드려 있는 것이
먹고 배불러서 이냐고 물으시던 말씀을 생각하다
고개를 내 저으며

혹시나 해서 모여든 많은 무리들중에
병든자들을 불상히 여기셔서 고쳐주셨던 일을 기억해 낸다

그리고
전에는
예배시간 예배당 안에서도
예배가 끝난뒤 교회 로비에서도
몸이 불편한 분들을 볼수있었는데

요즘은
그 어느곳에서도 그분들을 볼수 없다는 것이
이 아침에 이 교회에서
오명이어를 이뤄주신 것을 찬양합니다 라는
그 찬양이 사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심통 때문인지
못난 욕심 때문인지
은혜가 부족해서인지
내 귀에 들리는 흐느낌 때문인지

왜 나는
지팡이를 의지해 앞 좌석으로 향하던 분들이며
안내하는 성도님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으시던 분들이며
특별히 넗혀놓은 자리에 휠체어를 놓고 앉아 예배를 드리던
그분들이 있었던 예배가 그리운 걸까...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휴스턴 잘 도착했습니다..
  다음글 : 작은 유혹,, 갈등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