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적이 일어나는 우리목장 2 |
조회수 : 901 |
작성자 : 정혜영 |
작성일 : 2008-06-29 |
할렐루야
우리목장에 기쁜소식이 있어 전합니다.
기적이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걸 거야 ......
요한복음의 주님의 기적들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다시 접하면서
기도와 순종 밖에는 기적을 체험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기적이란 두글자가 제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
다행히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예쁘게 자라고 있는 9살 현주
지난 해 가을 할머니를 전도하면서부터
할머니와 함께 교회에도 출석하고
목장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저는 현주의 밝은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충격에서인지 현주의 마음 문은 굳게 닫혀 있어
표정으로만 의사전달을 할 뿐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작은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맘이 아파 우리 목장식구들은 늘 현주를 위해 어떻해해야하나...
매주 따스한 사랑으로 딸처럼 조카처럼 돌보며
현주를 볼 때마다 그 예쁜 얼굴에 그늘이
언제쯤 밝은 햇살처럼 환해질까...
목장식구들 모두 정말 내 식구처럼
현주와 할머니를 향한 눈물의 기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는 한숨을 쉬시며 이야기 하셨습니다.
당장에 살던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불쌍해서 그냥 살라고 했는데
무엇때문인지 맘이 변해 30만원씩 월세를 내든지
아님 나가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20년 넘게 그집 주인으로 살아온 할머니가
아들의 보증문제로 남의 집이 되고 난 후
힘겹게 힘겹게 눈물을 삼키며
살아왔는데 이제 집이 없이 쫓겨날 형편이 된것입니다.
목장에 오실때마다
나는 할 말은 없고......
하시며 부끄럽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시는 할머니...
살아온 삶은 우상숭배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지만
그 맘씨는 천사같으십니다.
없는 형편에도 모임 때마다
늘 손에 음료수를 사들고 베풀기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손수 담그신 간장이며 고추장이며 젓갈을 싸주시는 할머니..
중환자실에서 기적처럼 살아난
무기력한 할아버지를 돌보면서 답답한 현실의 모든 무게를
홀로 지셔야하는 할머니...
아... 내가 할 수있는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해야합니까...
믿는다 하면서 내것은 아까와하는 아무것도 내어주지 못하는 바보...
이것이 진정한 크리스찬입니까...
내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믿음 앞에 부끄럽기 짝이없어
마음은 모든 것 드리고 싶지만 할 수 없는 현실앞에
참 그리스도인이 맞는가...
한푼 두푼 보태시라고 손에 쥐어드리면서도
어떠한 희망도 드리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
하지만 내가 아니라 주님이 현주의 마음 문도 열어주실 것이고
할머니도 형편도 불쌍히 여겨주세요...
그런데 지난 6월 24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대한주택공사에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울산에 8명에게 1인당 5천만원씩 20세까지 무료로 주어
집을 구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20세이후에는 적은 이자만 내면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현주가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안믿어진다 하시고
주위의 이웃들도 사기꾼들이다 할 정도로
사실인 것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할머니 통장으로 5천만원이 입금 되자 안심이 되었고
기적처럼 밝은 햇볕이 드는 단층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목장 식구들이 한마음이 되어
새벽마다 울면서 기도했나봅니다.
할머니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훌쩍거리고
현주 옷을 사오고 현주가 좋아할 예쁜 책,
수첩을 사주면서 사랑을 조금씩 표현하는 목장식구들....
우리 모두의 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시고
우리는 할 수 없는 가장 좋은 것으로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과도 같이
나는
아무리해도 이웃에게 배불리 먹일 수 없지만
주님이 한번 움직이시면 이런 행복의 기적을 베푸십니다.
목장 식구들의 기도와 사랑의 작은 순종으로
오천만원의 기적을 보여주신 주님
살아계셔서 작은 신음에 응답해주신 주님
무엇을 구할 지 몰라 어리석은 우리는 그저 나아가지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것을
이렇게 보여주시니
은혜에 감사드리고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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