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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람을 바꿔놓으신 하나님 조회수 : 961
  작성자 : 강혜숙 작성일 : 2008-06-19
매를 들고 호되게 꾸짖으면 차라리 속이 시원하겠어요.
이러다간 미쳐버리겠어요.

아이들은 교사의
목소리만 들어도
표정만 봐도  
자기를 무시하는지..
사랑하는지
다 안다.

성운이는 담임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었다.

내가 담임이라도 부담을 떨쳐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교사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는 아이를
어떤 담임이 좋아하겠는가.

담임은 그래도 성운이에게 예의를 지킬 것은 다 지켰다고 자신하고 있다.
강하게 나가면 성운이가 폭팔하는 무서운 아이라는 걸 아는지라
부드러운 방법을 택했지만,
결국 성운이를 더욱 분노케 하는 결과가 되고 만 것이다.

담임과 성운이의 사이가 심각할 정도로
어긋나 있다.

담임은 학생부 찾아와
강제 전학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옆에서 대화를 들으면서
담임과 성운이 사이에 오해와 상한 마음이 회복되지 않으면
전학을 보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담임은  
전적으로 성운이가 이유없이 자기를 미워한다는 것이다.
둘 사이 막힌 담이 너무 견고하다.

지난해
김선생님은 안티로 활략했다.
기독교사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특별한 기교를 가진 자이다.
위하는 척 하고
뒤통수를 치는 고단수이다.
축제 때 착한 승은정선생님이 김선생님에게 당하여
서럽게 울었던 일 잊을 수 없다.
나도 몇 번이나 당했다.ㅠ
마음이 상하여 속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핍박하는 자를 위해 축복하고 기도하라 하셨으니
그를 위해 축복하며 기도할 뿐이었다.

성운이가 김선생님을 미워하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갔다.
내가 당했을 때와 동일한 수법일 거라는 생각이 들자
성운이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김선생님에게  성운이와 상담을 해 보겠다고 나섰다.
무슨 오해가 있어서 그런지
알아보겠다고 했더니
3학년 다른 선생님들과 수차례 이미 상담했는데
확실하다고 고집을 부렸다. 더 이상 상담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본인도 성운이에게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고 한다.
말투가 교만하기 이를 데 없다.

더 이상 대화해봤자
내 속만 더 상할 것 같아 중단하고
성운이와 상담시간을 더 갖는 것이 차라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 중에도 성운이는 분노로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였다.
다른 반으로 바꿔달라고 계속 보채기만 했다.
담임의 얼굴만 안보면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했다.
성운이를 묶고 있는 견고한 진을 파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성운이는 마음을 열고 주님을 만났다..

주님, 성운이가 담임선생님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기도하기 시작하자 어께를 들먹이며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담임선생님을 용서하라고 권면하자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너보다 담임선생님은 더 힘드셨어.
성운이를 잘 지도하려고 애쓰셨을 거야.
네가 담임선생님에게 폭언을 한 것은 전적으로 잘못한 거야.
성운이가 아무리 무시당하고 억울해도 어른에게 욕을 했다는 것은 샘도 용납이 안돼!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되.
성운이 힘든 맘 이해 해.
하지만 진짜 용기 있는 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시인할 때거든.

성운이 마음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담임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할 만큼 마음이 진정되었다.

김선생님을 만났다.
상담결과를 이야기하자
예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여전히 단 한 번도 성운이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힘들게 한 적도 없고 성심을 다해 지도하려고 했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결론은 본인은 하나도 잘못한 거 없다는 것이다.
순간 반 아이들이 다 선생님을 싫어 한다는 사실을 말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꾹 참았다.
성령님의 주시는 마음은 김선생님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었다.

성운이보다 선생님이 더 힘드셨을 거예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말씀하시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김선생님이 울먹이며 눈시울이 젖는 것이 아닌가.
정말 많이 힘들었나보다...
성령께서 짧은 대화중에 그 마음을 만지셨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후
김선생님이 찾아 왔다.

“선생님, 성운이와 잘 지내고 있어요.”
“성운이가 많이 착해져서 요즘은 힘들지 않아요. 정말 고마워요.”
그날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는데요??
신기하네요.

아`~저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신기한 일이 일어나거든요.


아~ 우리 주님은 정말 신기한 분이시다.
김선생님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환하게 웃으며 반겨줘서 놀랍기만 하다.
어제 우리 반 아이 답안카드수정문제로 찾아갔더니
예전의.. 거칠고 차갑게 부담을 주던 모습이 사라졌다.

“선생님, 놔두고 가셔요. 제가 수정할게요.”

부드럽고 따뜻한 말투와 태도..  
주님이 사람을 바꿔놓으셨다.

아...너무 사랑스럽다.
밝아지고 부드러워진 그녀가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 가 없다.^^

안티였던 그녀였지만
이제 돕는 자로 바꿔놓으신 전능하신 우리 주님의 능력이
크고 놀라워 가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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