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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31210 자녀가 된 퀴나리온 (마가복음 7:24-30) 조회수 : 132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3-12-13

20231210 자녀가 된 퀴나리온 (마가복음 7:24-30)

▶ 예수님 발 앞에 엎드린 수로보니게 여인
본문에 앞선 단락들을 보면 예수님은 정결법에 대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과 논쟁하셨다. 이 종교지도자들은 정결법을 근거로 이방인들을 부정하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예수님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 앞에서 차별이 없음을 확신하고 가르치셨다. 예수께서 가버나움을 떠나 두로라는 이방인들의 항구 도시로 가셨다. 그 도시에는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헬라 수로보니게 여인이 있었다. 딸에 대한 사랑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께 나아가 도우심을 간구했다.

▶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달라는 여인의 부탁을 들은 예수님은 그냥 여인의 딸을 고쳐주지 않으시고, 먼저 테스트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퀴나리온)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막 7:27). 자녀인 유대인들을 제쳐두고 개와 같은 이방인들에게 치유와 구원을 베푸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이었다. 왜 예수님은 굳이 유대인은 자녀이고 이방인은 개라는 말씀을 하신 걸까? 

※ 예수님은 ‘자녀와 퀴나리온’ 대조를 통해 무엇을 가르쳐 주시는가?
첫째, ‘먼저 유대인, 다음에 이방인’이라는 구원역사의 우선순위를 가르치신다.
하나님은 유대인을 먼저 구원하시고, 그들을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사용하여 이방인을 구원하려 하셨다. 그것이 하나님이 생각하신 구원역사의 순서였다. 예수님은 그 순서를 존중하셨고, 그 순서에 따라 복음을 전하려고 생각하셨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바로, 먼저 믿은 자가 아직 믿지 않는 자에게 복음을 전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받은 복음, 곧 좋은 소식에 대해 침묵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이번 행나모를 통해서, 그리고 행나모가 끝나더라도, 우리 마음에 품고 있는 VIP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받은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의무를 신실하게 감당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둘째, 죄인 됨을 인정하는 자가 은혜를 입는다는 것을 가르치신다.
예수님이 자녀와 퀴나리온에 대해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악하고 약한 죄인임을 인정하는 자가 은혜를 입는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이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이다. 예수님은 이 여인이 죄인인 자기 모습을 인정하고 예수님께 은혜를 간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테스트하신 것이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퀴나리온)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 7:28).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반발하거나 발끈하지 않았다.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자격이 없는 자임을 주저 없이 인정하고 있다. 나의 악함과 약함을 진정으로 인정하는 자가 예수님의 구원과 도우심의 혜택을 받는다. 처음 예수 믿을 때도 그렇고, 신자로서 계속 살아갈 때도 그러하다. 우리는 늘 “제가 본래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의인이 되었고 은혜로 살아갑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도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하나님의 테스트를 받을 때가 있다. 그때 우리의 반응은 “주님, 저는 퀴나리온 같은 자입니다. 저는 주님의 상에 앉아 먹을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소망을 내 안에서 찾지 않고, 주님 안에서 소망을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 나의 죄악됨을 치유하시며, 나의 한계를 보듬어 안으시며, 당신의 의로움과 강함으로 나를 덮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누리시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셋째, 은혜에 갈급하여 간구하는 자가 은혜를 입음을 가르치신다.
여인은 “저는 죄인입니다”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여인은 인간으로서 자기 죄악이 얼마나 깊은지를 깨닫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예수님의 은혜가 얼마나 깊은지도 깨닫고 있었다. 여인은 은혜에 갈급하여 예수님께 그 은혜를 간구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결국 예수님은 그녀의 진실함과 간절함을 높이 사셨고, 어린 딸에게서 귀신이 떠나가 건강을 되찾았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 깊고 넓고 풍성함을 기억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참된 회개는 그 회개의 껍질 안에 들어 있는 기쁨의 열매를 발견하는 것이다. 안을 보면서 나의 악함과 약함을 인정하고, 밖을 보면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간구할 때에, 우리는 주께서 주시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내 인생의 풍성함은 오직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양식으로만 가능하다고 고백하자.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해달라고 간구하자. 아버지의 식탁에 풍요로운 양식이 내 몸과 영혼에 공급되어 하늘의 행복을 누리는 삶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 결론: 자격 없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은혜 베푸시길 간구하자!
우리는 은혜를 입은 자들이다. 은혜란 호의를 베풀 의무가 없는 자가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는 호의이다. 기쁨의 순간에도 슬픔의 순간에도 은혜를 향한 고백을 진심으로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인간의 참된 행복의 유일한 원천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또 그분이 주신 구원과 행복에 감사하며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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