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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20828 입다가 잘못된 서원을 한 이유 (사사기 11:29-40) 조회수 : 34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2-08-31

20220828 입다가 잘못된 서원을 한 이유 (사사기 11:29-40)

예전 부모님들은 자녀의 미래에 대해 자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서원하기도 하였다. 자녀들에 대해서는 ‘소원’만 하고, ‘서원’은 하지 마시기 바란다. 오늘 본문에도 사사 입다의 잘못된 서원 때문에 그의 딸이 희생당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I. 큰 용사였으나 약점을 가졌던 입다
입다는 길르앗이라고 하는 지역 출신의 큰 용사의 자질을 가진 탁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는 기생의 아들, 즉 서자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장성하고 나니 본처의 아들들이 입다를 배척했다. 이복형제들의 등쌀에, 입다는 집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돕 땅에 거주하면서 건달패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입다의 인생은 그저 그렇게 살다가 그칠 수 있는 인생이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민족을 계속 괴롭혔다. 길르앗의 장로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고, 입다를 군대 장관으로 데려오자고 결론을 내렸다. 장로들은 제안하는 지위를 “장관”에서 “모든 주민의 머리”로 바꿔가며(삿 11:6, 8) 절박하게 입다를 데려가려고 하였다. 고향 족속의 우두머리라는 자리가 주어지자 입다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입다는 장로들을 따라갔고, 길르앗 백성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II. 암몬 족속과 협상에 실패한 입다
입다는 협상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암몬 족속이 땅을 내놓으라는 요구에 입다는 조목조목 역사, 신학, 상식의 세 가지 근거를 들어, 암몬 왕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그가 노력한 결과는 실패였다(삿 11:28). 암몬의 왕은 입다의 주장에 설득되지도 감화되지도 않았다. 이제 이스라엘은 어쩔 수 없이 암몬과의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III. 전쟁에 나아가며 무리한 서원을 하는 입다
하나님은 입다에게 여호와의 영을 부어주신다. 성령의 능력을 입은 입다는 담대히 이스라엘의 군사를 이끌고 암몬의 군대를 향해 진군한다. 그런데 바로 이때 문제적 사건이 발생한다. 비장한 각오로 전쟁으로 나아가던 입다가 하나님께 무모한 서원을 한 것이다.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삿 11:30-31). 입다는 전쟁에서 지게 된다면 어렵사리 얻은 지위를 잃을 거라는 두려움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 입다는 자신이 잘하는 대로, 하나님과 협상을 하였다. 협상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얻고자 한 입다는, 결국 비극의 씨앗이 될 무리한 서원을 하고 만 것이다. 입다는 성공에 대한 절박함은 컸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믿음은 너무나 작았다. 어리석게도 입다는 하나님께 뇌물을 바치면 자기에게 유리한 판단을 하실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 생각했다. 뇌물로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입다가 치른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이었다. 하나님의 전쟁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직접 용사로 나서서 싸우시는 전쟁이다. 땅의 큰 용사인 입다는 하늘의 큰 용사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되는 전쟁이었다. 그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고 나아갔다면 전쟁의 승리를 하나님의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입다는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의 선물을 그냥 감사함으로 받으면 되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입다는 하나님이 값없이 주려고 하신 승리의 선물을 뇌물을 드려 획득해 내야 한다고 여겼다. 결국 입다가 집에 가까이 갔을 때, 그의 무남독녀가 소고를 잡고 춤을 추며 아버지를 맞이하였다. 

IV. 딸을 번제물로 바치는 입다
딸에게는 잘못이 없었다. 잘못은 전적으로 입다에게 있었다. 그녀는 죽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피해자인 딸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입다의 딸마저 가나안의 우상숭배와 인신제사 사상에 영향을 받은, 서글픈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35절下에, 입다가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삿 11:35)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입다가 그 서원을 지키길 원하지 않으셨다. 따라서 입다가 자기 서원이 그릇되었다고 판단했으면, 그것을 철회할 수 있었다. 레위기 27장과 민수기 30장을 보면, 잘못된 서원은 돌이키거나 수정할 수 있다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입다처럼 성공하기 위해서 잘못된 서원을 하면, 결국 진정한 성공에서 멀어짐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행복하기 위해서 잘못된 서원을 하면, 결국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짐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해서 서원을 할 때, 기쁨으로 서원을 지킬 수 있고, 진정한 성공과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된다. 하나님께 ‘복’을 받기 위해 서원하지 말고, 하나님이 이미 주신 복에 ‘감사’해서 서원하시기 바란다. 그것이 올바른 순서다. 그렇게 기쁘게 서원을 하고 그 서원을 이행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나도 진정한 복을 누리게 됨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V. 하지 말아야 할 서원, 해야 할 서원
경솔한 서원을 절대로 하지 마시기 바란다. 하나님께 무엇을 걸고 서원하지 말고, 그저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저렇게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서원하시기 바란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서 꼭 해야 하는 공적 서원인 ①세례, 입교, ②결혼식, ③유아세례식, ④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식 때 드리는 서원은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할 서원이다. 

VI. 결론: 올바른 서원을 하려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라!
기독교의 핵심은 그냥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렘 32:39-41). 다니엘 풀러(Daniel Fuller)라는 신학자는 ‘하나님의 사명선언문’이 “나(하나님)의 최고의 사명은 ________를(을) 섬기는 것이다.” 라고 제안했다. 다윗은 아둘람굴로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시 34:8). 참으로 저와 여러분이 우리 여호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 되길 바란다! 저와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이 두려워서 억지로 하는 ‘의무’가 아니길 바라고, 하나님을 움직이려는 ‘뇌물’이 아니길 바란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는 귀한 ‘통로’이길 바라고, 그 선하심을 기뻐하고 노래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는 ‘놀라움’과 그 선하심을 노래하는 ‘즐거움’으로 가득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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