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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0405 재난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조회수 : 930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20-04-04

코로나 사태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는 상황이 두 달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도처가 코로나19로 신음하며 아파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초중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되고, 사회경제도 어려운 상황으로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듯,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 상황 가운데 염려와 불안을 느낍니다.

이런 재난 상황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의 책임과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의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편지”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는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만 살펴보아도 하루하루를 정말 힘들게 견디고 있는 경제적 약자들, 소상공인들, 실직자들이 있습니다. 또 현 시국 속에서 더욱 위축되어 오고가지도 못하는 장애인들, 어르신들, 외국인 이주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친구가 되어주고, 경제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대로 이웃의 고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위기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서로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이 사태가 속히 종결되는데 힘써 동참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함과 더불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이웃을 진정 사랑할 때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이 사랑을 실천할 때입니다. 우선 최전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봉사자들, 자원 봉사자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을 응원해야 합니다. 또 방역 지침을 앞장서서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 외출 최대한 자제, 마스크 착용, 이웃을 위한 마스크 양보 등을 실천합니다. 시민교회도 정부의 지침에 적극 협조하여 예배당에 함께 예배로 모이는 것을 지양하고, 이 사태가 빨리 진정되도록 온라인 예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고자 합니다.

셋째, 기도 가운데 힘든 역경의 상황을 이겨내야 합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은 우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평강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고 약속합니다. 비록 현 상황이 다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자세라고 성경은 강조합니다(잠3:5-7).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과 담대함 가운데 지낼 때, 우리 자신에게 유익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우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나눌 수 있는, 즉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벧전3:15).

우리의 사명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입니다. 구원의 방주로서 교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 힘든 시기에 우리가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를 보여주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죄인들과 잃어버린 자를 찾으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사태야말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다가가고, 이들에게 참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위기의 시기에 이 사명을 잘 감당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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