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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7년만에 다시 돌아오다 | 조회수 : 701 |
작성자 : 윤치원목사 | 작성일 : 2014-03-29 |
이번 부흥회를 앞두고 기도했었습니다. 저도 VIP를 한명 작정하고 이번 "VIP와 함께 하는 말씀집회"에 꼭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누구를 데려오지 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었습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 중등부에 나오는 학생의 아버지였습니다. 과거에 몇번 만난적도 있고 안면이 있었기에 이번에 연락한번 해보아야지 생각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에 전화했었습니다. 이런, 저런 안부를 묻고 같이 식사 한번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감기 몸살이라 만나기가 어렵다고 하는 겁니다. 원래는 식사하면서 부흥 집회에 한번 오시라고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전화로 시민 교회 30주년 말씀 집회 초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답하기를 "목사님, 나 교회 안가요"하는 겁니다. 그리고 몸이 좀 나아지면 먼저 연락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더 이상 밀어부칠 분위기가 아니어서 전화를 끝낼려고 하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 분의 큰 아들이 생각났습니다.
중등부에 나오는 학생의 오빠입니다. 신00입니다. 이 학생은 제가 시민 교회 처음부임했을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잘나왔는데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교회를 안나왔습니다. 지금 나이가 19살입니다. 저도 교육 부서 사역이 바뀌면서잊고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나마 한번 만나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저의 나태함과 게으름으로 그냥 그렇게 지내왔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아버지와 전화하면서 옆에 그 아이가 있는 것을 직감하고 혹시 신00이 옆에 있으면 바꾸어 주세요. 목소리 한번 듣고 싶네요라고 말씀드리자 곧 전화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반가운 목소리로 그동안 어떻게 지냈지 부터 시작해서 안부를 묻고 한번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도 목사님 얼굴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 6시 만나서 저녁 식사하자고 했습니다. 너무 쉽게 반응하는 것 같아서 의아했지만 건성으로 대답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다시 문자 보내어서 우리 약속 알지 했더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어제 금요일 저녁 오래뜰 1층에서 만나서 가까운 음식점에 가서 짜장면과 탕수육 먹으면서 지나온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누구보다 제가 그 학생 가정의 아픔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짠하고 눈빛만 봐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7시 10분쯤에 교회 본당으로 왔는데 3층에는 이 학생이 좀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 4층으로 가서 같이 옆에 앉아서 집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둘 옆에 어떤 분이 앉으시는데 중등부 교육 목자님이신 조필화 선생님이셨습니다. 이 분은 이 학생의 여동생을 맡고 있는 교육 목자님이십니다. 순간 너무 황당(?)하였습니다. 참 신기하다. 이렇게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이렇게 만나다니. 하나님이 일하시고 계시구나, 하나님이 이 학생을 향한 계획있으시구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나의 원래 계획은 아버지를 데리고 오는 것이었는데 내 계획은 안되고 하나님의 계획인 이 학생을 데리고 올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인도해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생각해보니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지 않습니까? 자식이 은혜받고 변화되면 아버지도 다시 하나님께로 나아오지 않을까요?.
어제 최영기 목사님 말씀 집회 들으면서 "믿음은 결정이다" 제 영혼에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VIP에게도 너무나 선명한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을 것으로 믿습니다. 아직 어제 집회 말씀에 대한 피드백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저녁 6시에 다시 만나서 밥먹고 오늘 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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