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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비전틴 겨울수련회 후기 조회수 : 666
  작성자 : 김예천 작성일 : 2014-02-03

샬롬! 안녕하십니까.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비전틴 겨울수련회 후기를 올리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수련회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수련회 가는 날만 되면 아버지와 많이 다투었습니다. 저는 수련회에 왜 가야 하는지 못 느꼈습니다. 수련회를 가면 기도도 안 되고 은혜가 되지 않아 그저 시간을 허비하고, 배우고 느낀 체험이 없었습니다. 설교 내용이 그저 하나님을 믿고 따르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등등 어느 정도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은 대체로 다 아는 내용 같아 언제나 제 귀에도 마음에도 와 닿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란 제겐 의미 없는 형식 같은 자리였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이고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는 꾸준히 다니기에 하나님을 그저 믿는다는 틀 속에 오랫동안 박혀 있다 보니 수련회란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 착각하며 자만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수련회를 갔던 이유는 뺄 수 있는 핑계거리가 없었고, 아버지의 강요로 갈수 밖에 없었고, 어릴 적부터 형과는 사이가 좋지 않아 형을 마주하기 싫은 이유로 수련회를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쩜 수련회란 제게 있어 잠시 머물다 가는 피신처란 단어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련회는 달랐습니다. 

이번 비전틴 수련회는 제 스스로가 가고 싶었습니다. 휴식처가 아닌 뭔가 기대가 되고 갈망이 되며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지난 과거를 떠올려보면 지금 이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 아니고선 제가 후기를 올리게 될 거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며 다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는 닭이 아니라 독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독수리중의 독수리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니 우리는 닭이 아니라 독수리라 하시며 닭으로 착각하지마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하나님 아버지라 부르며 믿는다고 하면서도 제 자신을 닭으로 보았던 제가 믿음이 얼마나 작은지를 느끼게 되었고 부끄러우면서도 나도 하나님의 아들 독수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미 우리의 더러운 죄악과 행실은 하나님의 깨끗한 보혈로 구원받아 우리는 하나님의 새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더 이상 닭이 아닌 독수리로 거듭나 이 말씀이 제게 곧 새로운 스케치북이 되었습니다. 이 은혜로 목사님의 설교에 감명 받았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찬양하고 마지막에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기도해본 적이 없었고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혼자 멍하니 앉아 있는 형을 보았습니다. 그 형을 보니 옛날 제가 저렇게 멍하니 앉아 있던 제 자신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형에게는 기도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고 기도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수련회에 왔는데 기도는 하고 가야지 않겠냐며 두 손을 잡고 기도를 했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손을 놓고 가면서 뒤를 보니 형이 기도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섬김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기도해본 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저를 하나님은 용기를 주셨고 그 용기 덕에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틴 친구들이 하나님께 찬양하는 열정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수련회는 믿음이 약한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 생각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은사· 에 대해서 말씀 하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가 안되니, 못하니 그런 말 하지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사를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고 그래서 우리는 시험에 이길 수 있다는 말씀에 위로가 되고 자신감과 힘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에 수련회 기도회 시간이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다 뒤 쪽, 창가에 폰을 만지고 있는 친구들과 가만히 앉아 있는 친구들이 보였습니다. 무서워 보여 다가가기 힘든 친구들이 많았지만 또 다시 지난날의 제 자신이 마치 거울처럼 보여 이런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아닌 하나님의 행하심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때 이친구들이 기도가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에 두려움과 거리낌이 사라지고 손을 잡아주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 때 친구들도 두 손 모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모습에 하나님의 은혜를 또 다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해보았던 제게는 감동이었고 기도를 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그 때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 나의 앞길을 주님께 내려놓지 못한 것. 주님을 진심으로 믿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고 언제나 주님을 찾지 않고 모든 내 잘못과 부족함을 하나님께 원망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 내려놓고 기도하고 회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회계를 통해 하나님이 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느껴 저 또한 하나님을 기대하고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알고 싶고 더 깊이 있는 관계가 제게는 즐거움과 기쁨이 영원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제게 있어 이번 수련회는 저를 볼수 있는 거울이었습니다. 

제 자신을 볼 수 있었고 그 덕에 하나님과 친밀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쁩니다. 비록 수련회는 끝났지만 수련회에서 만났던 나의 하나님은 사랑을 잃지 아니하시고 어떤 시험이 와도 내가 아닌 나의 하나님이 역사하시기에 패배하지 않고 언제나 승리할 것입니다. 경직된 저를 움직이게 하시고 닫혀있던 맘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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