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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바보 목자 | 조회수 : 815 |
작성자 : 강호진 | 작성일 : 2013-09-07 |
오랫동안 집에 있는 TV가 선명하게 나오지 않고 아주 흐립니다.
아마 이사오고 난 이후부터 2년 넘게 계속 그랬던것 같습니다.
디지털 TV인데 디지털 방송 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거의 TV를 보지 않아 유선방송 가입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런가 하고 생각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주말에 어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런닝맨이나 개콘을 같이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너무 상태가 안좋아졌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내고 있는 수신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전생각이 났습니다.
지역유선가입자에게 가입을 하지 않아도 아파트마다 법적으로 공청 TV 안테나를 설치하고 공청방송이 수신되어 시청할수 있는데 우리집은 안 나온다니 분명 아파트 안테나에 이상이 있거나 지역 유선업자와 짜고 고의로 방송을 이렇게 만든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관리사무소로 연락을 하고 불만을 토로하며 아파트 홈페이지 입주민 불편 사항에 글을 올렸습니다.
하루만에 답이 왔습니다.(인터넷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파트 공청 안테나를 기사가 재점검 하였고 그결과 전파송출은 이상이 없으니
세대로 들어가는 라인 점검이 필요하면 공청방송 담당기사에게 연락을 하라고 하며 연락처를 줬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고 집으로 방문 점검요청을 했습니다.
수시간 후에 기사가 방문하여 점검을 했는데 우리집 안테나 라인에서 나오는 선을 비디오와 TV로의 연결이 잘못 되어 있어 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연결을 하고 나니 디지털 방송도 잡히고 화면이 깨끗해 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집에서 잘못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대체로 내 잘못 보다는 다른 사람이 잘못하고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불평하고 불만도 하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국 잘못은 나에게 있었습니다.
더욱 조심하고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고 다른 이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나를 살펴야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그동안 내가 정당하게 누려야 할것을 알아보지 않고 찾지 않고 귀찮아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서 못누리고 살았던 결과가 되었습니다.
믿음 생활과 하나님과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알아보려 하지 않고 잘 찾지 않아서 내가 누려야 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과 은혜를 다 누리지 못하고 결핍된 채로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목자가 되가지고 믿음의 경주에는 욕심을 못내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본전 생각이 나니
저에게 딸린 목원들에게 너무 미안한 바보 목자입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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