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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나님의 땅 일본에 서다]1-중등부아웃리치 보고 | 조회수 : 1189 |
작성자 : 홍명희 | 작성일 : 2013-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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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종관 목사님과 울산시민교회 성도님들께 중등부 파워틴 일본 아웃리치 보고를 드립니다. 영적으로 그리고 마음과 물질로 아낌없이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가 타문화 경험을 통하여 넓은 세계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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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파워틴은 지난 7월 28일(일)부터 8월 2일(금)까지 일본 규슈(九州)로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윤치원 목사님을 비롯한 어른 5명(서진영 사모님, 최창식 부장 선생님, 조필화, 필자)과 중등부 학생 27명(형제 13명, 자매 14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떠난 여행이었다. 몇 번의 준비모임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본 아웃리치에서 각자에게 보여주실 것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이 커져 있었다.
일본에서는 규슈 후쿠오카의 김주영, 황호정 선교사님의 [후쿠오카 비전하우스 & 처치]에서 머물면서 선교사님께서 준비해 주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보고 체험하며, 나아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서서 비전을 새롭게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크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타문화권 탐방이라는 두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1,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하여
첫째, 일본의 기독교 전래, 순교와 박해시대라는 일본사와 일본기독교사에서 중요한 사건의 현장을 둘러보았다(곧 게시할 [하나님의 땅 일본에 서다]2를 참조 바람). 예를 들면, 히라도에서는 1549년에 일본에 기독교를 전래한 자비에르 신부를 기념한 교회를, 나가사키에서는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일본 최초의 순교자가 생겨난 니시자카 공원의 26인 성인기념관을, 이키쓰키에서는 박해시대의 가쿠레키리시탄(잠복그리스도인:[키리시탄]은 포르투칼어 Cristão로 주로 일본의 전국시대, 에도시대의 그리스도인을 가리킨다)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기독교 박해시대에 기독교인 색출을 위해 예수상 또는 마리아상이 새겨진 동판을 밟는 후미에가 행해졌고, 그리스도인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절에 등록하고 절의 증명 아래 이사와 결혼, 장례가 행해졌기(그 영향으로 현재 대부분의 일본인의 장례식은 불교식이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성경도 사제도 성물도 없는 상황 속에서 불교의 관음상과 유사한 [마리아관음상]을 숨겨두고 선교사가 전했던 예배 등의 의식을 지켜오며 기독교 신앙을 200년이 넘게 숨죽여 지켜왔다. 그로 인해 신앙 본질의 변형 등 문제도 적지 않았으나, 현재 기독교 인구가 1%가 안 되는 일본의 기독교(카톨릭이지만) 역사가 한국보다 길고 또한 순교와 박해라는 엄청난 고난의 역사가 있음에 다들 놀라고 자신의 신앙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엄청난 박해와 고문으로 인한 순교 이야기를 들은 많은 학생들이 [나는 예수님 때문에 순교할 수 있을까?][나는 예수를 믿고 죽을 것인가? 배교하고 예수의 동판을 밟을 것인가?]라고 진지하게 말하기도 했다.
또한 히라도의 자비에르기념교회 옆에는 절이 있었는데, [교회와 사원이 보이는 풍경]이라 하여 관광지가 되어 있는 그 해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자 소리 내어 하나님을 찬양했다. 짧았던 기독교의 영광과 오랜 고난의 역사를 넘어 일본 땅에서 하나님의 이름만이 높아지시기를!
둘째, 김주영 선교사님의 선교사가 되기까지의 삶과 현재의 일상을 보고 도전 받았다. 현재 규슈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선교사님은 연구와 더불어 대학생 선교 사역을 하시고, 황호정 사모님과 함께 한국어 강좌 등을 통한 문화 전도로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를 개척하고 계신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 선교사님은 하나님의 채우심을 기도하며 많은 일본인들처럼(아니 그보다 더욱 철저하게) 절약하며 일본 땅에서의 현재를 살아가고 계셨다(현재의 비전하우스도 빌린 낡은 집을 직접 리폼하셨단다!! 이번 아웃리치 때 중등부 남학생들이 문짝을 망가뜨렸는데 공구를 이용해 척척 고치시는 모습을 보니 믿음직도 하고 아련하기도 했다). 또한 5일 째 교회 기도제목을 여쭈었을 때, 하네다 상, 쿠보다 상, 마유, 토모코라는 이름과 더불어 그들 형편을 이야기하신 선교사님의 모습은 99 마리의 양을 두고 1 마리의 양을 찾아가신 예수님처럼 한 사람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베어 있었다. 이 이름들을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아뢰어 선교사님의 사역에 동참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날, 선교사님을 축복하며 불렀던 노래와 기도처럼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통해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일본 전국에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길 기도한다.
셋째, 섬기는 삶에 대해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자매들은 17명이 샤워실 1개, 세면대 1개인 숙소에서 생활했는데, 무더운 여름에 즐겁지만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씻고 생활하기에 좁고 힘들었을 것이다(5박 중 3일은 목욕탕에 갔음, 내년에는 개선할 예정). 서로가 조금은 양보하고 참으면서 한국에서의 삶이 얼마나 풍요롭고 사치스러운 것인지, 심플 라이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 5,6명이 한 조가 되어 후쿠오카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며 모험하는 패스파인딩(일본의 치안은 대체로 한국보다 훨씬 안전하다)을 통해, 그룹 내에서 소통하며 멤버들을 돌아보고, 창조적으로 재정(점심값 각 600엔)을 사용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 자라나갈 수 있는 작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목사님과 선생님들의 섬김에 감사한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사랑을 말씀하시며 성령님의 역사에 따라가고자 애쓰시는 윤치원 목사님의 밝고 행복하며 힘이 넘치는 리더십에 감사, 여름 휴가를 기꺼이 사용한 최창식 부장집사님의 학생들을 향한 적극적인 사랑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큰 열정에 감사, 서진영 사모님과 조필화 선생님의 조용한 보살핌과 매일 아침마다 나온 멋진 식사에 감사!
넷째, 하나님의 강력한 축복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다. 월요일이 휴관일인 나고야성(임진왜란 때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을 위해 규슈 북단 가라토에 지은 성) 박물관은 우리의 방문 의사에 흔쾌히 오픈하여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설명해 주었고, 주의력이 부족하여 분실한 휴대폰들은 기도하고 찾을 수 있었다. 또한 무더운 여름날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날씨를 지켜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요, 또한 교회에서 여러 분들이 강력하게 기도해 주시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타문화권 탐방에 관하여.
국제화 시대의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의 문화에 대한 선입견과 우열을 가리려는 편견을 넘어서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웃과 아름다운 상생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문화(異文化)커뮤니케이션]은 한국에서는 당연한 일이 타문화에서는 당연하지 않음을 알고 그것을 새롭게 인식함으로 진정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자신을 찾는 여행]이다. 단순히 외국어만을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경의와 그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로 행동하고 말하는 능력 그것이 진정한 소통능력이며, 자신과 다른 가치관과 상식을 가진 사람과 의 소통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문화가 넓어질 때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설 수 있다. 그러한 의미로 이번 일본 아웃리치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셨다.
첫째, 글로벌 사회에서 타문화권 이해가 중요시 되는 현재, 종교, 교육, 음식, 자연, 여가문화 등의 일본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라는 신사에서는 헤이안시대(平安、794-1192)의 스가와라노미치자네(菅原道真)라는 사람을 학문의 신으로 모시고 있어 많은 수험생이 기도하러 왔었는데, 그들의 종교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중등부 학생들은 참 신이신 하나님을 모르는 일본인들을 긍휼히 여기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우리가 얼마나 은혜를 입었는가를 말했다. 5일째는 일본의 쇄국 당시 유일한 무역항인 나가사키와 그 교역국인 네덜란드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우스텐보스]에서 쉬면서 일본의 여가문화에 대해서도 맛볼 수 있었다.
또한 초밥, 샤부샤부를 비롯하여 일본의 지방색이 잘 나타난 치킨남반, 나가사키짬뽕, 사세보의 햄버거 등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저렴하게(선교사님 안내)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주상전리 [나나쓰가마]의 경치를 보고 목욕과 지진 체험(화재방재센터)을 통하여 일본의 자연과 풍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둘째, 일본인의 생활 문화를 통해 한국인인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몸으로 직접 경험한 일본인들의 철저한 질서의식, 한국인의 끝없는 자유로움(휴대폰 등의 분실이 많아 [너희는 주의력이 없는 거니? 자유로운 거니?]하고 묻는 나의 질문에 모두가 입을 모아 [자유로운 거요]란다.^^),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 거리의 깨끗함 등이 그것이었다. 짧은 여행이기에 일본문화의 겉모습만을 맛본 것이었지만 이 여행이 이후의 타문화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과 이해를 가능케 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셋째, 한일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히데요시가 만든 나고야성 박물관, 한국의 광복을 가져올 수 있었던 원폭이 투하된 나가사키의 평화공원과 원폭자료관에 방문했다.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또한 북한의 핵 문제와 평화 문제를 생각할 수 있었다.
넷째, 규슈의 명문대 규슈대학교 탐방을 통하여, 공부하는 목적을 돌아보고 한국을 넘어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고자 하는 꿈을 꾸었다.
미리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떠났으면 하는 등의 아쉬움이 있지만,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교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부모님들의 협조로 인해, 어린 나이에 이렇게 좋은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중등부 학생들은 정말이지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이 목사님과 교회 전체가 온 마음을 담아 다음 세대에 올바른 신앙이 전수될 수 있도록, 타문화권에서의 여러 경험을 통해 하나님을 어떠한 분이신지, 나는 누구인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것을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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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오랜 고난의 시간 동안 많은 순교자의 피가 뿌려진 일본! 지각변동이 없는 한, 한국이 영원한 이웃으로 동아시아에서 상생해야 하며, 한국인 그리스도인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세리] 이상의 사랑을 베풀 대상인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마 5:46) [일본에 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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