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홈  >  시민공동체  >  커뮤니티

 "

  제  목 : 사랑, 사탕 조회수 : 944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3-03-14

요사이 저와 또한 많은 성도님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잠들지 않는 새벽까지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의 소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다가 휴스턴 교회 한 청년이 목장 주보에 나눈 글을 읽었습니다.

이 청년은 총기강도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분입니다.

지금 부모님이 이 아들의 회복을 위하여 미국으로 오셔서 돕고 있습니다.

휴스턴 교회는 겨우 생명을 건진 이 형제를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장에서 받는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의 후원으로 조금씩 마음에는 믿음이 몸에는 건강 회복의 열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감동받은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은 댓글도 달았습니다.

'정말 우리는 이빨썪을 사탕이 어찌나 땡기는 지.

그러니까 하나님 말씀을 치약삼아 사탕 먹고 나면 이빨 잘 닦아야지'.

이 사순절 기간에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고 사탕에 유혹받지 맙시다.

저는 성경 다음으로 나눔터의 글을 읽고 힘을 얻는데 요사이는 글이 모자라네요!

교역자님들에게 부탁도 드렸는데,

호응이 없어서 다른 교회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간증은 하나님을 자랑하는 일입니다.

우리 하나님 많이 많이 자랑하십시다.

 

사랑? 사탕?

한창 사춘기 때. 엄마랑 싸울 때면 항상 하시는 소리가 있었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니깐 부모 고마운 줄 모른다고.

계속 그 소릴 듣다보니 나중엔 화가 나더라. 그래서 대들었다.

그런 것은 고아원에서도 다 해준다.

그게 뭐 대수라고. 그런거 고마움 받을거면 왜 날 낳았느냐.

않낳고 말지. 내가 정작 필요한건 해주지도 못하면서 - 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다 키워놨더니 찢어진 입이라고 함부로 놀려대고.

듣고 보니 틀린 말도 아니고.

너도 나중에 너 같은 자식 낳아보라는 어머니 말씀에

난 내 자식 나처럼 안키울꺼란 말에 또 말문이 막히시고.

결국 울분을 터트리시는 어머니를 보고 왠지 모를 쾌감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나는 그런 녀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답 없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그렇다고 해서 날 굶기거나 내쫓거나 옷도 안빨아 주거나 그러진 않았다.

왜냐면 어쩔 수 없이 내가 자식이니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이니깐.

그게 사랑인데.

이쁘다고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고,

해달라는 거 다 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저 녀석이 미워 죽겠어도 해주고 싶고,

못해줘서 미안한 게 부모의 사랑인데.

그걸 자식들이 모른다.

더 웃긴건 부모도 모른다.

내가 정말 고아원에서 크는 고아였다면,

원장한테 이리 대들 수 있었을까?

우린 사람이니깐.

진정한 사랑이 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냥 본능에 의지할 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탕이다.

이를 썩게 만드는 사탕.

달콤하고 행복하지만 훗날 엄청난 치통을 격게 하는 사탕!

하나님의 사랑을 우린 알지 못한다.

부모의 사랑이 이 정도인데.

하나님의 사랑은 오죽하겠나.

우린 하나님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가.

내가 원하는 것 모든 것이 잘 되도록 만사형통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안되면 원망하지는 않는가?

그러면서 무슨 하나님이냐고 따지지는 않는가?

하나님 가슴은 얼마나 아프실까.

하지만 우린 모른다.

아직 인간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늘을 허락하신다.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시고 하나님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신다.

그것이 사랑인데.

우리 인간들은 모른다.

내 사춘기 시절 부모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모르듯.

하나님의 사랑을 모른다.

우리는 그래서 죄인인 것이다.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도시형 대안학교 사랑의학교를 소개합니다.^^
  다음글 : T군이 잠언노트 -3장 1~2절-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