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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여기는 네덜란드 헤이그입니다. | 조회수 : 965 |
작성자 : 최아련 | 작성일 : 2013-02-18 |
겨우 닷새가 지났습니다.
분주하게 떠나오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네덜란드에 와서 그럭저럭 시간이 흘렀네요.
한국에서의 빠름 빠름에 익숙해진 저희에게 이곳의 "느림"이 조금은 갑갑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 여유로운 유럽인들의 삶을 바라보며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보는 예쁜 새들이 집 앞 나무에 앉아 지저귀고, 조용한 동네에 꽥꽥 소리에 쳐다보면
오리랑 거위들이 늘 그랬다는듯이 지나가는 모습에 저희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따라가 보기도 합니다.
여긴 분명히 도시인데...농촌의 한가로움도 공존합니다. 차가 지나가는 길 옆엔 마차가 가끔 지나가기도 하고
넓은 들판에 양떼들과 말들이 맑은 햇살 아래 뒹굴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만 마음을 여유롭게 합니다.
저희는 분명 낯선 이국에 왔으며, 이제 이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네요...닷새를 살고 있는데 아직은 여행 온
기분입니다.
인터넷을 신청했는데...한두달 걸린다네요~ 조금은 한국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듯 하지만
이 기다림의 시간도 즐겨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할 수 있는 곳에 가면....열심히 한국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ㅎㅎ
오늘, 이준열사 기념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울산시민교회의 가족들이 생각이 나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기서의 예배도....은혜와 감사로 잘 드렸습니다. 첫 날부터 귀한 분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아버지의 예비하심에 감사하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쇠락하는 유럽의 교회들과 달리 이 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강하게 느껴지는 믿음의 공동체를 만나게 하심이 감사했고, 그만큼 시민교회에서의 예배가 또
그리운 하루였습니다.
저희는 잘 적응하면서 이 곳에서의 문화를 익히고 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저희도 이 곳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과 환경 속에서 잘 배우고,
훈련되어져 돌아가겠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여긴 저녁시간인데 한국은 새벽이겠네요...
건강하시고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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