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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힐링캠프 - 이미 진행중입니다 조회수 : 811
  작성자 : 김상국목사 작성일 : 2013-01-31























요즘 우리사회의 키워드 중 하나는 Healing입니다. 그만큼 외롭고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겠지요. 이 힐링은 몸의 치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주로 정신적, 심리적, 영적 의미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28일부터 23일의 일정으로 힐링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울산양육원에서 생활하는 중2~3 학생들이 전라남도 강진군에 있는 사랑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청소년교회를 사역하는 윤치원목사와 김상국목사2012년 한해동안 매주 토요일 양육원 학생들에게 성경공부, 복음제시, 특강 등을 가르쳤습니다. 그 교육의 마지막 순서가 힐링캠프입니다.

 

힐링캠프는 처음부터 마음에 부담이 많았습니다. 34명의 양육원 학생들과 함께 외지로 떠나는 것부터가 부담이었습니다. 수련회는 다른 학생들과 섞여 있고, 한 곳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는 것과 반대로, 계속 움직여야 하는 특성상 혹시 문제라도 일으키지 않을까?’ ‘학생들이 잠자리와 음식에 불평하지 않을까?’ ‘놀러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심어줄 수 있을까?’ ‘추운 날씨가 걸림돌은 되지 않을까?’ 등등 복잡한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28일 월요일 오전 9시 양육원을 출발한 교회버스는 23일 동안 캠프팀의 발이 되었습니다. 양육원 학생 34, 인솔교역자 2, 식사도우미 2. 캠프팀은 38명입니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처음 도착한 곳은 여수애양원입니다. ‘사랑의 원자탄으로 유명한 손양원목사님의 목회지였고, 사랑을 실천하셨던 애양원은 지난해 손양원목사님의 신앙과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순교지였던 야산에 기념공원을 조성했습니다.

 

당시 의료시설이 없었기에 한센병 환자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았던 에피소드나, 두 아들을 죽인 사람을 살려내고 자신의 아들로 삼은 일화는 역경을 이겨내고 오히려 사랑을 베푸는 모습에서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한센병으로 평생을 격리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자신이 받은 복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묵상이 되어 감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경 때문에 가졌던 불평과 분노가 치유(healing)되는 시간입니다.

 

 

 

여수애양원의 감동을 품고 그 다음 도착한 장소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입니다.

순천만이 넓은 자연환경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힐링이 저절로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자연이 주는 바람 소리, 빛이 내려오는 소리, 갈대가 흔들리며 들려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작년 실버목장에서 방문했을 때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이 않아서 갈대밭 사이를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 길이 완공되었습니다. 용산전망대까지 단숨에 올라가 넓은 습지대와 갯벌을 보는 순간 자연이 주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순천만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벌써 저녁 시간이 가까웠습니다. 서둘러 강진까지 차를 몰아 남도시민교회로 향했습니다. 이 교회는 시민교회가 김상길목사님을 파송하여 개척한 교회입니다. 지금은 그의 아들인 김형민목사님이 대를 이어 섬기고 계십니다. 마침 교회 부흥회 기간이어서 저녁에는 집회로 모인다고 했습니다.

숙소인 사랑의 집은 캠프팀이 모두 모여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관계로, 남도시민교회 집회에 함께 참석하기로 하고, 저녁을 먹은 캠프팀은 캄캄해진 시골길을 더듬어 교회로 찾아들었습니다.

 

 

 

아담한 교회가 도로에서 몇걸음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캠프팀 38명과 교인 20여명이 자리를 좁게 잡고 앉으니 충분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제일 눈에 띄는 것은 기대하고,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라는 표어였습니다. 왠지 그 문구가 좋아보여 여러번 읽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가지는 기대감은 믿음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날 집회는 말빨의 달인(?) 윤치원목사님의 설교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신분과 자녀로서의 권세를 짚어주시며, 그 신분으로 사는 것은 축복된 삶임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설교 시간 내내 성도님들과 학생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졌고, 평소 예배시간에 집중이 잘 안되던 학생들도 집중하여 아멘과 할렐루야를 반복하는 것 보면, 그 설교가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기도회는 마음의 소원과 질병에 대한 치유, 영적 은사를 위한 간구 등의 기도를 마지막으로 집회를 마쳤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다시 어두운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숙소에서는, 남도시민교회에서 준비해 주신 간식을 먹은 후 하루를 마무리 하고 곧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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