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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파워틴 겨울 수련회(중등부) - Jesus, Change Me! | 조회수 : 910 |
작성자 : 임마누엘 | 작성일 : 2013-01-20 |
윤치원 목사님은 수련회가 뷔페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한 행사나 일이 있을 때 먹는 것. 이번 수련회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뷔페보다 중요한 것이 매일의 꾸준한 식사라고 하셨듯이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와 감동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매일 말씀 읽는 것과 기도하는 것을 쉬지 않아야 한다고 하시네요.^^
저는 금요일 저녁 집회부터 참석을 했습니다. 몇 해를 중등부 교사로 섬기며 수련회가 있을 때마다 책임감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말씀이 선포되고 아이들이 기도할 때 조금이나마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말이죠. 하나님은 때마다 그 때에 맞는 은혜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기에 이번 수련회는 차분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있는 수련회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고 그 은혜 가운데 갈망하는 영혼에게 은혜가 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갈급함이 있을 때, 소망하는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우리의 때로 만들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먼저 중등부를 위해 섬겨준 청년스텝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서른 여 명의 스텝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섬김과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이 2박 3일을 은혜 가운데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스텝들이 모두 앞으로 나가 인사를 했는데, 그들이 마치 천사의 군대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달 반 전부터 수련회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기도의 헌신이 바탕 되었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스텝 중에는 중3에서 고1이 되는 아이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던 때가 바로 엊그제였는데, 중등부 아이들을 섬기겠다고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물론 수련회를 준비를 위해 삼일 금식기도하신 윤치원 목사님, 함께 새벽에 기도했던 중등부 교사들이 있었던 것도 뺄 수 없는 섬김입니다. 연가를 내셔서 2박 3일 함께 참여하신 선생님, 그리고 일을 마치고 저녁마다 찾아주셨던 선생님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은혜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 부모님, 성도님들의 기도도 있었겠군요.^^
수련회 때면 사실 잘 적응하지 못하고 예배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번 수련회는 모든 시간 시간마다 아이들이 잘 집중하였으며, 목사님의 말씀에 "아멘, 아멘"하며 반응을 하였습니다. 함께 뛰며 박수 치며 찬양을 하고 무엇보다 정말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벽 두 시까지 기도하며 찬양하는 아이들. 중학생이라고 보여지지 않을만큼 기도에 열정을 쏟는 아이들을 보며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둘째 날 저녁 기도회 때는 방언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했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방언 기도를 받기 위해 스텝들에게 기도 요청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방언 기도 요청을 했던 아이들의 특별한 체험을 나누는 시간,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초등에서 중 1로 올라온 아이들의 순수한 반응이 너무나 감동이 되었습니다. 목이 메이며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부끄럽게 신기했다고 고백하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방언기도한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 아이들 속에 그것을 사모하는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본 것이 더 감동이었습니다. 수련회가 아니면 아이들 속에 있는 이런 열정을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교회학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감동이 되었던 것은 청년스텝들의 간증입니다. 20대 초반인 선배들의 간증은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고등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에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열렸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학생 때 방황을 하던 한 간증자의 말을 들을 때는 저도 우리 아이들의 심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 다른 5명의 간증이 듣는 아이들의 각자의 처지에 맞게 들렸을 것입니다.
저는 언양중학교에 근무합니다. 그곳에는 울산양육원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자연스럽게 그 아이들을 대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늘 눈에 띄는 그 아이들. 예배 때도 역시 눈에 띄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는 다른 수련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정말 차분하고 집중이 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문득 윤치원 목사님이 토요일마다 양육원에 가셔서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숨은 헌신과 사역들이 예배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장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핸드폰에 사진을 찍어 자장하고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양육원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셨나 봅니다. 그런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울산시민교회 중등부를 통하여 울산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봅니다. 강하게 열정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아닐지라도 잔잔하게 삶 속에 스며드는 변화를 바라봅니다. 지금 당장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한 영혼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더욱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이 글을 마칩니다. 수련회는 저에게 늘 그렇습니다. 아이들을 섬기는 일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합니다. 예배 드리는 모습이 엉성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때로는 밉게도 보이지만 아이들이 신앙 안에 있도록 함께 있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잠잠히 바라봐 주고 함께 있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교사인 것 같습니다. 중등부 아이들을 위한 계속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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