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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면허따고 왔어요*^^* | 조회수 : 878 |
작성자 : 정혜영 | 작성일 : 2012-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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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에서 두번째ㅋㅋ
홈스테이 해주신 장요한목자, 목녀님과 함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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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따고 올께요~~”
이제껏 무면허 목녀에게 받치고 깔리고 다치는 등
목장 안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뻥뻥 빵빵 터지더니
올 한해는 목녀로서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아이 셋이고 아직 막내가 어리다는 핑계로
매주 목사님 주보광고에 올라오는 평신도세미나는 나하고는 너무 먼 이야기로만 그저 적당히 무시하며 지내왔습니다.
성령님 보시기에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목장은 고사하고 초원까지 정체??
무면허자가 딱 버티고 있으니
정체가 아니라 무지함으로 인한 대 혼란상태가 아니었을까.....
어쨌거나 5년차 목녀로 연합예배 광고시간에 얼굴까지 팔리고 ㅠ.ㅠ 어쨌든 전주까지 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신청하고 보니
대전까지 KTX를 타고 전주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겨우 시간을 맞출수 있었습니다.
같이 갈 분을 찾고 있던 차에 같은 초원 김은숙목녀님께서 학원을 경영하시기 때문에 학생들 수업관계로 약간의 고민을 하시고는 흔쾌히 가시겠다는 연락이 와서 두 여인의 가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꼴찌로 도착했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강의실에 들어서니 목사님 바로 앞자리가 딱 비워져있었습니다. 어쩔 수없이 딴 짓도 못하고 강의에 집중하였는데
같이 가신 목녀님은 내가 목녀를 잘못하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눈시울이 젖어계셨고 저도 정말 은혜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주 기쁨넘치는 교회는 2002년부터 가정교회로 전환하였다니 11년차였습니다.
우리 교회보다 몇발짝 앞서나가는 교회였습니다.
어느 장로님의 간증이 기억이 납니다.
본인이 신앙 사춘기를 접어들어 목장이 결국은 와해되고 다른 목장의 목원으로 들어가서 몇 년 있다가 다시 분가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시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질문이 터져나왔고
실패는 바로 성공의 디딤돌이라는 생각으로 힘이 솟았습니다.
인생에 실패라고는 해 본적이 없는 나...
그랬기에 지금의 목장에서 오는 여러 가지 의문과 혼란의 큰 숙제를 풀길이 없었는데
그 분들의 간증을 들으며 실패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구나!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재도전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치만 꼭 실패를 해보고 얻어야 하는가?? 진작에 평신도 세미나를 왔었더라면!!
나보다 더 실패를 많이 하고
나보다 더 고민을 많이 해본 목자들의 진정한 해답이 있는 시간들!
서서히 빛이 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홈스테이하신 부부는 목자는 경찰, 목녀는 간호사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무면허자를 경찰에게로 딱딱딱 인도하시다니 죄짓고는 못삽니다.ㅠ.ㅠ
정말 오! 하나님~~~^^;;
어쨌거나 제대로 딱 걸렸습니다.
20평 남짓한 작은 복도식 아파트에 3살 6살 어린아이를 키우시는 3년차 목자님이셨습니다. 화장실도 하나밖에 없어서 불안하고 조금은 불편하였지만 이런 형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섬기시는 아름다운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못 섬긴다며 핑계를 대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교대근무를 두 분 다 하시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어야한다고 하시며 평신도세미나를 섬기기위해 그분들은 일년에 두 번씩 휴가를 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목자 컨퍼런스도 다녀오셨고 그 목장의 목원들도 평신도세미나를 어떤 분은 두 번 다녀왔다고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교회 공동체를 향한 순종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나보다 목장 연수는 짧고 나이도 어린부부인데 능력이 나타나고 간증이 터져나오는 모습을 보며 이것은 바로 순종했기 때문에 그만큼 앞서가고 그만큼 능력이 나타나는 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교회 안에는 아기를 안고 피아노를 치시고, 부모가 봉사하기에 어린아이들이 돌아다니고, 만삭인 자매들이 쟁반을 들고 섬기는 것을 보면서 너나 할 것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전 교인들이 모두 평신도세미나를 위해 곳곳에서 애쓰고 수고하는 헌신이 보였습니다.
결단의 시간에 벅찬 가슴을 안고 많은 생각과 다짐을 하였습니다.
아는 것보다 내가 실천하여야 한다는 반성의 마음으로 이제껏 순종하지 못했던 부분들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절실한 마음과 나의 어리석은 잣대로 이리재고 저리재며 망설여온 신앙의 무지로 인한 어리석음을 뼈져리게 뉘우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일 대예배는 물론이고 수요간증, 총목자모임과 초원모임 등을 빠짐없이 참석하여 그들의 원칙과 간증, 삶을 통한 하나님의 지혜를 엿보며 나의 가정과 목장, 직장에서의 잘못들을 끊임없이 재조정해보았더라면 멀리 돌아오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인데....
목자일지 360을 통하여 지속적인 목사님의 기도와 세겹줄 기도 후원을 놓치지 않았더라면.......
목녀서약서대로 지키며 철저히 순종했다면 갈등하며 힘든 시간들을 이렇게 보내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우리교회 예배시간에 부르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다 내게로 오라!~~~’ 그 찬양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도미노 조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서 커다란 작품을 만드는데 내 조각 때문에 공동체가 힘을 잃고 완전 무너져버리는 그림....
한 조각이라도 넘어지면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리듯이 ‘나 하나쯤이야’ 그렇게 쉽게 생각했던 내모습...
힘들어도 일으켜야하며 쓰러질 것 같아도 힘을 내어 서 있어야만이 성령의 파도를 타듯이 그 물결에 함께 할 수 있는....
그 안에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참으로 놀랐습니다. 바로 저 때문이라는 회개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나는 별볼일 없고 의미없는 조각에 불과한데 주님은 그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힘을 주시고 위로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참 회복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와서는 목장 식구와 초원식구들의 얼굴이 떠올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차오르는 사랑의 마음으로 달려가렵니다.
소중한 사람들, 사랑이 넘치는 우리 목장, 초원, 교회 가족들 모두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울산시민교회 2000여개의 도미노조각이 하나도 넘어지거나 빠지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서서 예수그리스도 다시 오시는 그날 주님 앞에서 잘했다 칭찬받는 우리 울산 시민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P.S 불법 무면허로 운전하시는 분들!!! 이제 제가 잡으러 갑니다 *^^*
그 곳에서 배운 것 아이디어 몇가지를 나누고자 파일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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