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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필리핀 단기선교2탄 | 조회수 : 1054 |
작성자 : 장미영 | 작성일 : 2012-08-04 |
2부로 선교 보고를 하게 된 비전틴 교사 장미영입니다.송창대 선생님께서 보고하셨듯이 저희 선교팀은 7/25일 부터 돌아오는 7/31일까지 정말로 많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고 와서 기쁨이 넘칩니다.
1부 간증에 이어서 하므로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기로 할게요^^3시간이 넘는 비행과 곧장 4시간이 넘는 현지 교회로의 차량 이동으로 많이 지쳐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날 일정을 잘 소화해 낸 아이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저희를 인도하신 김상국 목사님은 항상 '무엇을 생각하던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현실은 더 어려울 것이다'라고 강조를 하셨었는데, 선교지에 도착하자 마자 그것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허름한 교회 건물에 시멘트도 온전하지 않아 모래와 함께 버썩 거리는 바닥, 조그만 변기에 뚜껑도 없고 물바가지로 몇번을 내려야 내려가는 화장실, 수도꼭지 하나로 세면과 양치, 머리감기를 해결해야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잠시동안의 맨붕 상태에서 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했습니다. 2시간도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빠른 아침을 먹고 현지 교회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현지의 주요 교통수단 지프니2대와 선교사님 봉고1대에 나눠서 출발을 했고, 저희 교사들과 김영호선교사님과목사님은 선교사님 차에 타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전에 선교사님 차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까운 정비소로 향했습니다. 정비소라 해봐야 간단한 도구 몇 개와 구멍난 것 점검용의 허름한 물통이 전부였습니다. 과연 이런곳에서 차량정비가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정비소였는데, 부품도 없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먼저 출발한 아이들이 걱정이 되었고, 이런 저런 과정 후에 1시간 정도나 늦게 현지 교회에 도착을 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율동과 찬양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얼마나 이뻐 보이던지요. 선생님 일행이 도착을 하자 아이들은 더 힘이 나는지 무언극과 율동들을 더 열심히 했고 그곳의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도 함께 따라하며 즐겁게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처음 이 마을 사람들은 선교사님이 사역을 하기전에는 옷도 입지 않고, 집도 없이 비가 오면 나무그늘에서 비를 피하곤 했던 사람들이었으나 이제는 비록 낡은 옷이지만 옷도 입고 대나무나 나뭇잎과 가지로 집의 형태도 갖추고 삽니다. 공연을 마치고 가지고 간 사탕과 껌, 색종이들을 나누어 주면서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선교사님이 개척한 제스막 교회를 방문했고 간단한 햄버그로 식사를 한 후 현지 학교 사역을 떠났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았고 태풍이 몇 개 올라오는 상황이라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맑았다가 금방 비가 오기도 했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서 또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학교에 도착할즈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공연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공연을 하는 동안 관람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강렬한 햇빛 때문에 지치지 않도록 적당하게 흐린 날씨를 하나님은 허락하셔서 감사했습니다. 학교는 그 지방에서는 비교적 형편이 좋아보이는 듯한 학교였지만 한국의 학교와는 물론 비교도 안되는 우리 나라 6~70년대의시골학교를 연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찬양과 율동으로 마음을 열고, 무언극을 하자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에너지 넘치는 CCD공연팀의 몸짓에 여기저기 환호가 터지며 휴대폰 플래시가 터졌습니다. 모든 분위기가 무르익자 아이들은 조별로 나뉘어서 각반 교실에 간증과 영어 사영리를 전하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던 아이들이 각반 교실에 투입되자 몇명씩 모아서 사영리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10주간의 언어훈련과 사영리 훈련이 있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부족한 언어때문에 답답해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좀 더 철저히 준비해서 올걸 하고 아쉬워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입술을 열어 하나님을 전하는 과정속에서 아이들에게도 믿음의 확신과 열정이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아이들은 순수하고 마음이 열려있어서 누구에게나 웃으며 반응을 해 주었고, 사역이 끝난 후에는 사진도 함께 찍으며, 우리아이들을 마치 연예인 대하듯 싸인도 받고, 이름도 묻곤해서 선교팀 아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중 '야~우리 얼굴이 필리핀에서는 먹어주는 얼굴이네' 하며 필리핀 아이들의 환호에 쑥쓰럽고 겸연쩍어 우스겟 소리를 하는 것이 들렸습니다^^.
학교 사역을 마치고 다시 베이스 캠프인 안디옥 교회로 돌아와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저녁집회를 준비했습니다. 교회를 쓸고 자리를 정돈하고 하루의 빡빡한 일정에 지쳐있기는 했지만, 주변 지역 마을 사람들에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며 안디옥 교회로 연결되는 성도가 있도록 돕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집회시간전에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선교팀의 공연을 통해 마음을 열고 함께 나와 율동도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낸 후 필리핀 현지 선교사님의 따갈록어 설교와 김영호 선교사님의따갈록어 설교를 통해 내용은 우리가 알지 못했지만 현지인들이 감동을 받는 듯 했고 흡족한 표정으로 귀가를 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하루의 일정을 나누는 나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은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왔다가 선교지의 잘 못먹어 마른 사람들과, 마른 짐승들을 보며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누렸는데 불평을 했는지 깨달았으며 앞으로는 불평을 하지 않겠다는 아이들, 영어 훈련과 사영리연습을 더 해서 올 걸 하는 후회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감동이 되었다는 고백등을 들으며 단지 이틀만에 이런 감동을 주신 주님이 앞으로의 일정에 어떻게 역사하실지 더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눔을 마치고 잠자리를 정돈하는데, 습한 날씨와 부족한 이불때문에 잠을 잘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낮에 구해둔 라면박스를 바닥에 깔고, 침낭과 가지고 온 담요들을 깔아도 턱없이 부족한 잠자리..그래도 피곤한 탓에 아이들은 뒤척이다 잠을 이루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모습은 거의 난민수준^^ 찢어진 박스조각과 배도 덮지 못하고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잘 수 있는 곳이 있는 것만도 이 땅에서는 감사할 조건이며, 우리는 단 며칠을 이런 모습으로 살지만 이곳 사람들은 평생을 이런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에 다시금 감사!
셋쨋날27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현지학교의 사정상 9시 경에 사역이 끝나야해서 아이들은 식사도 하지 않고 현지 학교 사역을 떠났고 여자 선생님들은 식사준비로 교회에 남게 되었는데, 아침 사역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기쁨에 넘쳐있었고, 어제보다는 언어에서도 사영리에서도 편하게 전할 수 있었다고 했으며, 한 남학생이 전도에 대한 열정이 생기는데 현지 아이들이 돌아다니고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속이 상해서 목사님께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부담감을 버리고 네가 만나는 한 사람에게 집중해서 전도해서 그 아이가 변할 수 있다면 너의 사역은 성공한 사역이라고 격려를 하자 아이가 힘을 얻었다는 간증을 듣고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필리핀의 과일망고와 빵으로 간단한 아침을 먹고,우리는 또 다른 학교 사역을 떠났습니다.
학교는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제법 큰 학교였고, 이곳에서 또한 선교팀의 공연에 많은 아이들이 환호하고 즐거워했습니다.시간적인 제약으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삼삼오오 사영리를 전했고, 이곳에서의 복음사역또한 즐겁게 마무리를 했습니다.우리 선교팀 아이들의 공연과 열정에 감동을 한 선교사님은 욕심이 생기시는지 처음 계획했던 일정보다 더 타이트하게 사역들을 한 두 가지씩 늘이셨는데 아이들은 힘들어 하면서도 우리가 섬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순종했는데 얼마나 예쁘던지요^^
현지사역을 마무리하고 지프니를 타고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계시는 수빅지역의 경향선교교회로 향했습니다. 시골의 현지 교회보다 훨씬 도시적인 수빅지역 으로 와서 모처럼 식사다운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선교교회에서 다음날 부터 있게 될 성경학교 교사로 섬기는 사역을 위해 현지 성도들과 교사회를 했고, 아이들은 저녁집회를 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28일부터29일 이틀간의 성경학교 사역을 통해서 이민을 온 한국인 자녀들과, 단기간 현지에 머무는 한국인 자녀들에게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우리 선교팀 아이들의 찬양과 율동, 아이돌보기와 각종 프로그램 도우미로 섬기는 모습에서 성경학교를 통해 현지 아이들이 많이 즐거워 했다는 간증을 집사님들이 해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또 다른 한가지 간증이 있는데, 성경학교 마지막날 주일예배시간에 교사들 특송 시간이 있었는데, 앞에나가서 그곳 교회 교사들과 특송을 하는데 자꾸 나의 이 모습을 내가 아는 누군가가 보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대학의 후배일 수도 선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계속 생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배후 점심식사때 한 집사님이 다가와서 저에 대해서 물어 오셨고,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교회에 대해 물으시면서 혹시 자기를 알겠냐고 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나를 전도한 친구의 둘째 동생이었던 거예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면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는데, 그 동생은 나와는 5살 터울로 그당시 중학생이라 서로 얼굴만 알고 지냈었는데 그 동생이 저를 기억하고 있었던거예요. 너무 놀랐고, 그 동생의 딸 아이를 이번 성경학교에서 제가 또 가르쳤고, 하나님께서 이어주시는 인연은 또 인연을 낳고..너무 감사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귀국하기까지 동생의 섬김과 사랑에 선생님들도 감동받고 행복했었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우리 시민교회 비전틴 청소년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들이 기대가 되고 또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마다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어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는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면서 따갈록어교육은 단 하루 한시간 남짓 했었지만 필리핀에 가까워 오자 비행기안에서 아이들이 고도의 집중력으로(?) 따갈록어를 복습하더니 필리핀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 안내원에게 인사말을 따갈록어로 하며 뿌듯해 하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면서 귀엽던지요^^. 현지교회에서도 현지선교사님께 따갈록어로 인사하고 다가가는 모습이 너무 이뻤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부모님의 강권에 어쩔 수 없이 참석했던 아이들 몇몇도 선교에 대한 비젼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기도회 시간에 입도 열지 못하던 아이들이 1시간이 넘도록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계획은 필리핀현지인들을 위한 계획도 있었겠지만, 우리 아이들에 대한 계획도 있었음을 볼 수 있어 너무 감동적인 선교여행이었습니다. 직장에서 휴가기간을 필리핀 단기선교에 사용하면서 헌신하신 선생님들과 쉴 시간없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신 김상국목사님, 이상숙 사모님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를 통해 영광받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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