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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힘이 빠지면 다시 힘을 내죠..뭐.. ^^ 조회수 : 958
  작성자 : 김상언 작성일 : 2012-07-11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늦봄 아주 어설프게 밭농사를 시작했는데 심하게 가물어서 맘이 참 많이 쓰였던 차라 장마가 고맙고 감사하고 반갑게 느껴집니다.

흉내만 내는 수준이지만 파프리카, 호박, 오이, 상추, 토마토, 고구마, 고추, 가지등 이것저것 조금씩 여러 가지를 심었습니다. 농사라고 하기엔 너무나 우스운 출발이었지만 꽃이 피고 그밑둥에 아주 쪼그만하게 자라나는 ‘열매’를 볼 때마다 마음에 작은 흥분과 감사가 생깁니다.^^

결혼을 하고 교회를 다녔으니 십사년차 기독교인입니다. 분가한지 1년 반이 지난 울산 시민교회 목녀구요..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에 사명을 둔 하나님의 사람이죠.. 전도의 마음을 품은 영혼들이 있고 기도도 하고있지만 한사람도 아직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전도를 참 잘들 하시는 것만 같더니 전 많이 모자람이있는 가 봅니다. 

한 5년되었나? 한 친구를 맘에 Vip로 품었습니다. 이웃이었고 차를 마시며 일상을 나누고 서로의 진심을 전하며 친해졌고 음식도 서로 나누고 힘든 것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알고지낸건 7년쯤되었고 5년전부터 신앙에 대해 이야기했고 제가 받은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교회에 좋은 강연이 있으면 청해서들었고 감동도 많이 받고 나누었습니다.

얼마전 교육관에서 유명한 교수님 강의도 듣고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좋아했습니다. 그 교수님이 가장 중요한 것이 신앙교육입니다. 라고 해서 그이야기를 카톡으로 나누던 중 친구가 저에게 할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그냥 사회 친구하면 안될까? 난 자기가 너무 좋은데 하나님은 맘에 안와닿아.. 그냥 사회친구로 내옆에 남아주면 안될까?... 예전에 이렇게 얘기하면 대부분 다 떠나더라구.. 교회에 관한 얘기하고 미팅하고 그러다 안되면 외면하고.. 미안해... 도저히 얼굴을 보곤 말을 하기 어려워서...>

솔직히 놀랍거나 두려운 고백은 아니었습니다. 친정으로 불도가 센 집안이고 이말을 하고싶었을텐데 몇 년이나 맘에 넣어두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측은하게도 느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전도대상자로 품고 다가섰고 많은 노력을 햇지만 끝내 열매맺지 못하고 돌아섰고 그분들도 힘이 빠졌겠지만 그분들과 친하고 싶었지만 어색해지며 멀어졌던 것이 이친구에게도 맘에 서운함이 컸을 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난 친구를 사회친구, 교회친구, 학교친구 뭐 이렇게 나누진 않아.. 친구는 그냥 친구지.. 교회를 가자는 말은 하지않을게.. 하지만 자기네 가정을 위해선 기도할게 또 내가 받은 은혜는 나누어도 되겠지? 하나님이 계속 바라보시는 가정일테니까 내가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어.. 하지만 언제라도 교회 가고싶음 얘기해..>

쿨한 척 괜찮은 척했지만 맘에 힘이 빠진 건 사실이었습니다.

자기남편에게 교회가도 되냐고까지 물어보기까지 한 친구라 곧 열매맺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던 차라 더 힘이 빠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을 내야겠습니다.

고구마 모종이 가물어 만원어치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80%가 말라죽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녀석들을 보고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삼천원어치 모종을 더 심었더니 처음에 살아남은 녀석들과 새로 더 심은 모종들이 이젠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습니다. 첫농사에 잘안된다고 포기하며 갈아엎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며 노력하는 것처럼 생명이신 주님을 알리는 일에 메마른 그영혼이 촉촉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기도하겠습니다.

PS.. 지난 주일설교때 결단의 시간에 이 이야기를 나눔터에 나누어야겠다는 결단을 했습니다. 결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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