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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목사님 설교 중에 퍼뜩 든 생각 | 조회수 : 882 |
작성자 : 정미혜 | 작성일 : 2011-09-05 |
어제 예배 중 목사님 말씀이, 인생에는 형통과 곤고가 병행한다...
그 말씀에 퍼뜩 딴 생각을 잠시 하였는데, 그 생각은 또 나를 행복하게 게 만들어 집에와서
정리를 해 두었다.
결혼 후 20년 가까이 내가 병이 나기 전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지내왔다. IMF때 남편의 실직 기간이 2년 정도 있었지만, 그 전까지 성실하게 생활해 온 남편 덕분에 만기가 되어 돌아오는
적금도 있었고 앞날이 조금 불투명하다는 불안함 말고는 그때조차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심지어 그 기간 중에 태어난 둘째 녀석은 밤낮없이 울어대어 집에 있는 아빠를 바쁘게 만들어 주었다.
내 결혼 생활은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다.
내 병이 이제 한번쯤 있을만한 어려움이라면, 그 병이 남편에게 가지 않은 것이, 딸에게 아들
에게 가지 않고 내게 온 것이 얼마나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인가... 내가 아니고 가족 중 누구라도 평생 함께 해야할 장애를 가졌다면 지금 내가 마음 편한 것 만큼 편할 수 있을
까. 게다가 나는 1급 장애 진단을 받고도 이만큼 회복이 되었으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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