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남자들의 추억- 쵸코파이 | 조회수 : 1028 |
작성자 : 김지수 | 작성일 : 2011-07-20 |
"자기는 그게 그렇게 맛있나? 나는 별로던데 ㅋㅋ"
"......."
1991년 9월의 어느날 나는 논산의 어느 산골의 수류탄 훈련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제 논산 훈련소에 들어온지 2주가 넘어가는데 아직도 사회물이 덜빠졌는지 몸은 굼뜨고 하는 훈련들은 육체와 정신을 나날이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다
훈련소에서 사귄 종균이는 나보다도 더욱 이런 훈련을 힘들어 했다 자기말로는 사회에 있었을때 귀한집에 태어나서 이런 육체적 노동(?)은 안해봤다고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지만 많이 힘들어 했다.
나도 왼손잡이고 그친구도 왼손잡이인지라 수류탄을 던지는 자세나 방법들이 오른손잡이와 다르기에 따로 던지는 연습을 했었다
그런데 종균이가 수류탄을 던질때 사건이 터진것이다 그만 손이 미끄러워 서인지 약간 내리막인 경사에서 수류탄을 흘려버린것이다 굴러굴러서 방호벽 바로 아래에 그 수류탄이 폭발하여 수많은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나는 정신을 추스릴 새도 없이 종균이에게 달려 갔지만 교관들의 제지에 가까히 갈수가 없었다 그저 먼발치서 봤을때는 이미수많은 파편들이 그의 몸속을 괴롭히고 있었고 매케한 화약 냄새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엄청난 사고 였다
그날저녁 교관이 날불렀다 종균이가 날 부른다고 하는것이었다
병실에 달려 갔더니 종균이는 국군수통(수도 통합병원)으로 가기위해서 들것에 실려나오고 있었다 그는 헐떡이면서 말했다
"지수야..부탁이다..이편지 엄마에게 전해줘" 라며 꼬깃한 편지한장과 내가 좋아하고 그도 좋아하는 쵸코파이 한개를 내손에 쥐어주며 사라져갔다 그것이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아내는 위의 말처럼 쵸코파이를 좋아하는 나를 입맛이 구식이라고 놀린다.생각 해보면 그말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다 쵸코파이의 아류작들이 많다 몽샬.쵸코케익,쵸코해임,등등
하지만 별자리 쵸코파이는 나에게는 그어느것도 대체할수 없는 부대체물(不-代替物 : 같은 종류의 다른 물건과 바꿀 수 없는 물건)인것이다
남자가 좋아하는것에는 다그만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여자만 과거와 추억이 있는것이 아니다 지금도 군대에서는 아마도 수많은 청춘들이 쵸코파이를 먹고 있을것이다
그들은 쵸코파이를 먹는것이 아니다 그시간 그추억을 먹는것이다...
여름이 되면 자꾸 나의 친구 종균이가 생각이 많이 난다 그와 초코파이의 달콤함과 그속의 마시멜로의 부드러움을 같이 느끼고 싶다...
p.s : 이글은 모 방송사에 올려졌던것을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다시 올린것입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우리로 인하여 복을 받습니다 아울러 우리로 인하여 더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우리 믿는 크리스챤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만 합니다.....
담임목사님의 뎃글 하나가 온교회의 성도의 뎃글보다 더소중하고 귀중합니다~~ㅋㅋ
"
전체댓글 0
이전글 : 말씀의힘^승리하는 삶 | |
다음글 : 다운중학교에 주신 장학금 감사합니다. | |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 목록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