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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년과 20년 조회수 : 1428
  작성자 : 박민용 작성일 : 2011-05-03

 

오늘 새벽은 새벽기도회를 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금식이 몸에 무리가 조금 간 건지, 어제부터 몸살 기운에 병원에서

주사맞고 먹고 잔 약 기운에 새벽에 비몽사몽했습니다.

 

억지로라도 갈려고 했으면 갈 수 있었는데, 마음에 큰 부담이 없어

몸을 추스린 후 다시 나가기로 했습니다.

 

요즘, 창세기를 읽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새벽 1시 ~2시면 꼭 잠을 깨는데,

그 때마다 성경을 펼쳐 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새벽기도 후에는 곧바로 출근합니다.

 

이 것도 요즘 하나님 은혜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읽은 창세기 본문 내용은 애굽에 팔려간 요셉이 애굽의 경호대장 보디발 부인의 유혹을 뿌리치다 옥에 갇힌 후 애굽왕의 술 빚는 관원과 떡 만드는 관원의 꿈을 해몽하고, 애굽왕 바로의 꿈까지 해몽하며 아버지 야곱과 그 형제들을 다시 만나는 이야기였습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가슴에 참 많이 와 닿았던 것은 창세기 40장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만 이년후'라는 단어였습니다. 얼 마나 이 문장이 눈에 밟히는지,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요셉이 옥에 갇힌 후 술 빚는 관원과 떡 만드는 관원의 꿈을 해몽해 주고 난 뒤,

 

요셉의 꿈 해몽 덕에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미리 알게 된

술 빚는 관원에게, 

요셉은 꿈 해몽해 준 일을 잊어 버리지 말고, 자신에게도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는데, 이 술 빚는 관원은 이 일을 잊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애굽왕 바로가 나일강의 살찐 소 일곱마리와 비쩍마른 일곱소,

또, 살찐 일곱 가지와 마른 일곱가지의 꿈을 꾸고, 꿈 해몽할 사람을 찾게 되는데,

 

'만 이년후'라는 단어는 이 이야기들의 중간에 연결사로 나옵니다.

 

창세기는  '술 빚는 관원은 (요셉의 꿈 해몽으로 목숨을 건지고, 요셉의 부탁을 잊어 버린 후) 이 일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만 이년 후, 애굽왕 바로가 꿈을 꾸는데, 꿈에 나일강에 살찐 소 일곱마리가 풀을 뜨고 있는데, 비쩍마른 소 일곱마리가 나와 살찐 소 일곱마리를 먹어버리고.....'     성경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던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여호와의 특별한 동행과

은혜 속에 있는 요셉도 여호와의 특별한 보호하심으로 주신 은사를 발휘한 후

자신의 소망, 여호와의 일하심을 확인하는데 꼬박 2년을 기다렸습니다.

 

그 2년동안 여호와의 특별한 은혜를 받고 있는 요셉은 여전히 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고난과 환란, 고통 속에  놓여 있었던 것 입니다.

 

그리고, 어제 새벽에 읽은 창세기 본문 내용에는 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을 몰래 떠나 올 때

라반이 야곱의 가족을 불러 세우는데,

 

이 때 야곱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레아와 라헬을 위해 14년, 그리고 당신의 양 떼를 먹이는 일에 6년을 일했는데, 왜 나를 가지 못하게 막느냐'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뵈었다며 브니엘이라는 단을 쌓고,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며 복 주시기를 구했던 야곱입니다. 그리고 늙은 아버지 이삭의 눈을 속여 장자의 복까지 가로챈 야곱입니다.

 

그런 야곱도 자신의 소망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주시며 일하고 계시는 것이 야곱의 삶과 생활에

직접 나타나는데 20년이 걸렸습니다. 야곱은 이 세월을 주님께 순종하며 꼬박 참고 기다리며 견뎌냈습니다.

 

요즘,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부끄러워 내놓지는 못하지만 마음 속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세겹줄 기도회에서 생각을 절제하라는 설교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생각을 절제하고 말을 절제하면 기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목사님이 그 내용을 설교하시면서 참되고 분명하며, 확실한 것만 생각하라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성도 여러분 저도, 성도 몇사람이 저에게 와서 하는 말로 전체 성도의 의견인 것으로 확대해 힘들어하지 않겠습니다. 성도 여러분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예측해서 힘들어하지 마세요. 내 앞에서 확실하고 분명한 것에만 집중하세요. 그리고 생각을 붙들어 매세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 멋대로 날뛰는 생각을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꼭 붙들어 매세요'라고요.

 

마음 속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합니다. 요셉처럼 2년, 야곱처럼 20년을 기다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 마음 속 기도제목이 있지만  요셉과 야곱처럼 특별한 은혜와 보호하심도 받지 못하는데다, 한 술 더 떠 단 2일, 2주간, 2달도 간절히 기도하지도 못하면서 기도의 응답이 어떻게 이뤄지기를 바랄까 하는 생각에 의욕이 꺾이기도 했지만 이 생각을 다시 절제하기로 했습니다.

 

요셉과 야곱과 같은 여호와의 특별한 은혜와 보호하심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닮아가는 삶을 살아 내어야 겠다는 생각이 너무 '분명하고 확실'합니다.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음 속 기도제목에 지금 당장 응답이 없다고 하더라도 요셉처럼, 야곱처럼

최소한 2년, 20년은 주님께서 살라고 하신 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며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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