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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제기대가됩니다.. | 조회수 : 854 |
작성자 : 김상언 | 작성일 : 2011-03-23 |
요즘 저희 남편을 아시는 분들은 얼굴이 너무 까맣게 타버려 깜짝놀라실 것같습니다. 성령의 썬탠을 한 남편의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사람은 누구나에게 있는 딱한가지 자신이 잘 내려놓지못하는, 자신도 알지만 참 어려운 자신만의 한구석탱이(단점이랄지...)가 있다는걸 압니다. 그걸극복하기가 너무나 어렵죠..
얼굴잘생기고....ㅋㅋ
믿음의 사람들에게 사교적이고....
아내에게 잘하고...
딸에게도 잘하고...
기도도 열심히하는....
저희남편은...
계속해서 세상적으로 깨지는 연속의 몇년을 보냈습니다. 어쩌면 가까운 분들은 다 '왜 저집사는 계속 힘듦의 연속일까' 궁금해 하셨을 것도 같습니다.
제일 가까이에서 그를 보는 전, 남편의 속에 있는 정말이지 너무나 단...단...한 자존심 한덩어리를 압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나에게는 하나님이 더 나은직장을 준비하시고 계실거야...조금만 더 기다리면 나의 경력에 맞는 일을 하나님이 주실거야...'
그와중에 이런저런 직장이 구해졌지만 더나은 걸 준비해주시는 건 아닐까라는 마음에 남편은 몇번을 중도하차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게해주십시오>란 신년기도 제목을 내고 기도하기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워크넷은 주님의 응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계속해서 남편이 휴직상태로 있으니 맘 고생할 절 걱정하시는 친정식구들의 입을 통해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친정식구들은 식구들대로 맘상해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속이 틀어졌습니다. 가운데서 전 너무나 힘이들어 눈물만 났습니다.
그런중 설교때 응답이 되지않는 건 잘못된 기도일 수도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같은 기도를 계속하는데도 응답이 안되면 "돌이키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예배가 마쳤는데도 눈물이 앞을 가려 일어설수가 없었습니다.
'우린 아직 멀었구나..'싶었습니다 돌이켜야할 용기가 있어야하는데 자존심때문에 돌이킬 용기를 못내고 있으니 아직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전 늘 남편이 스스로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고 생각하고 별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 며칠뒤 남편에게 장 볼 돈도 없고 아이를 학원보낼 돈도 없으면 가장이 뭐라도 해야하지 않아? 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말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친정엄마는 제가 어려서부터 인간관계는 유리그릇같아서 조심하지 않으면 금이가서 되돌릴 수 없다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남편의 마음에 금이갔을까봐 정말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용기를 내서 한곳에 이력서를 내고 합격을 했습니다. 주차관리요원으로말이죠..
놀랐습니다.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조금은 믿음이 안갔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속된말로 쪽팔리고 자신보다 먼저근무한 나이어린 동료들의 핍박?속에서 잘해내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겠다는 기도제목이 이루어진것같습니다. 돌이키기위해 용기내어준 남편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생각해보면 친정식구들과의 갈등도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도구로 쓰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믿지않는 사람들과의 힘듦까지도 견디게 하시려고 믿음이 아주 좋은,그것도 갑장 동료를 같이 뽑아주셨다는 것이 너무나 은혜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섬세한 배려까지 느껴졌습니다.
매일매일 옥외주차장에서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발레파킹하느라 남편은 얼굴이 아주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얼마나 탔으면 목원이 선크림을 선물해줄 정도입니다.^^:
주차시간외 비는 시간엔 찬양하고 성경암송하고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 남편의 성령썬탠이 멋있어보이시겠죠?
이제기대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사람을 더크게 쓰시기위한 훈련의 결과가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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