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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새벽을 깨우는 찬양꾼 조회수 : 1599
  작성자 : 박흥택 작성일 : 2008-06-17

  유월 오일 자정을 훌쩍 넘긴 이른 새벽녘,
쉰 한명의 어린 천사들을 태운 두 대의 버스는 칠흙 같은 어둠과 세차게 내리는 장대비를 벗 삼아 곡예 하듯이 목포항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간 자모님들과 방송사 직원, 스텝들은 기도로 운행의 안전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전국어린이합창단합창제의 여정을, 새벽을 달리며 새벽을 깨우는 기도로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연합합창지휘를 맡은 나는 이미 제주행 여객선에서부터 각 지사의 지휘자들을 비롯한 스텝들과 연주회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성원 안무쌤은 연합합창대형에 관련한 사항과 합창에 필요한 동작 등을 다른 안무쌤들에게 설명했답니다.
제주항에 도착하자마자 안무쌤과 함께 연주장인 성안교회에 갔습니다. 현장의 실무진들을 만나 무대단과 조형물의 위치 수정과 셋팅, 음향전반에 관한 협의와 영상에 관련한 컨셉전달, 기타 연주에 관련한 제반사항들을 협의했습니다.
숙소인 제주청소년수련관으로 돌아와서는 각 지사의 선생님들에게 무대에 대한 전반적 정보와 연주에 관련한 사항들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합창제의 의미를 말하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즐거운 연주를 하자고 말했습니다. 합창제에 대해 마음을 모아 이야기하면서 우리 모두는 하나 됨을 느꼈습니다.
7개 지사의 어린이합창단원들은 수련관 강당에 모여 연합합창에 필요한 전체연습을 했습니다. 연주에 관한 동작과 합창곡의 악상, 템포, 지휘에 관련한 기술(beeting) 등을 익혀 나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연습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은 콜로라도사중창단 등의 친구분들과 함께 오셔서 사중창단의 공연을 보여 주시고 격려의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말씀을 들으며 맘속에 큰 소망을 품게 되었답니다. 이어 400여 어린 천사들은‘Jejus loves me’를 부르며 목사님과 내빈들을 꼭 안아드렸습니다.

6일 오후,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는 성안교회는 전국에서 모여드는 어린천사들 맞이로 한껏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오후 내내 음향기기 셋팅과 리허설을 한 뒤, 저녁 7시 30분이 되자 드디어 전국합창제가 시작 되었습니다. 대전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부터 시작된 공연은 콜로라도사중창단의 연주를 건너 마지막 울산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의 연주까지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습니다. 사랑의 주님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믿음의 어린천사들이 울리는 소리와 이쁜 몸짓에 분명 미소 지으며 기뻐하셨습니다. 성도들의 기쁨의 화답 소리가 성안교회를 울릴때 우리의 하나님도 기뻐하며 영광 받으셨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울산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의 막둥이인 우람이가 합창단 소개를 했습니다. 성안교회를 가득 메운 성도님들은 활짝 웃는 우람이의 멘트를 들으며 때로는 감탄으로, 때로는 사랑스러움의 탄성과 웃음으로 즐거워하였습니다.
이어서 ‘오늘을 향한 기도’를 찬양했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저마다 천사가 된냥 예쁜 미소를 지으며 입을 모아 주를 칭송했습니다. 마치 한떨기 꽃이 된듯이 우리의 귀여운 천사들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를 드렸답니다. 첫곡이 끝나자 성도님들은 ‘아멘!’하며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들려 주셨습니다. 이어서 ‘내 주의 은혜 강가로’를 찬양했습니다. 성도님들은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율과 고운 앙상블에 귀 기울이셨고 즐거운 소리의 하모니를 찬양할 땐 템포에 맞춰 박수치며 하나님이 주신 소리잔치에 감격하며 즐거워하였답니다. 함성과 박수에 답례하며 Jesus loves me 를 부르며 객석으로 내려갔습니다.(김장환목사님께서 연주 직전에 Jesus loves me 를 한곡 더 하라고 해서 급하게 준비했답니다.) 마흔여덟명의 천사들은 성도님들에게 다가가서 꼭 안아드리며 축복해드렸습니다. 지휘자도 성도님들과 주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어느 성도는 눈물 흘리며 저를 안아 등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위로 받는 저는 행복한 지휘자였습니다. 그렇게 우린 오직 한분이신 주님의 사랑을 깨닫는 귀한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울산의 연주가 끝나자 각 지사의 7개 합창단 400여 어린 천사들은 물밀듯이 무대로 올라 왔습니다. 연합합창은‘Cleansing fauntain Medley’로 시작 되었습니다. 성도님들은 주님의 놀라운 선물인 음악을 맘껏 만끽하였고 곡이 끝나자 전원 기립박수로 우리에게 화답했습니다.‘Oh, happy day 가 울릴 때는 연주회장의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소리잔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박인경쌤의 화려한 소리울림과 강경신쌤의 파워풀한 건반 두드림은 400여 천사들의 소리외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답니다. 분명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백성됨에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합창제는 목사님의 축도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칭찬에 감사하였답니다. 다른 지사의 지사장님도 울산의 김문준지사장님께 문자를 보내어 최고라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은 엄지를 들어 보이며 칭찬하셨습니다. 콜로라도 사중창단은 저를 향해 “Grateful! 을 연호하며 함께 사진 찍자고 했습니다. 다른 지사의 합창단도 즐거운 뒷풀이에 연신 싱긋 방긋 미소를 지었답니다. 그렇게 칭찬과 격려는 무대 위에서, 무대 뒤편에서, 로비에서 주님 사랑 안에서 한참이나 계속 되었답니다.

합창제의 여운이 가실 무렵, 숙소인 청소년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는 수련원 앞 열대나무숲을 산책했습니다. 한림숲의 맑은 공기 마시며 부족한 사람을 지휘자로 세워 주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살아 계셔서 모든 일을 예비 하시고 주장하시며 한 알의 밀알로 사용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그 영광을 찬송했답니다. 숲을 거닐면서 이분, 저분들의 쓰신 마음, 도움 등을 생각하며 그분들에게 주의 위로하심이 있길 소망했습니다. 수련원 로비로 돌아와 웅크리고 가만히 앉아 있자니 아이들이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한아이가 대뜸 “아저씨!”하는 겁니다. 응급결에 “응?”하니“아까하고 다르네요!” “뭐가?” “아까 연주장에선 멋있었는데 지금은 달라요.. 동네 수퍼 아저씨 같아요! 히!”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연주회를 마친 후의 모습이 교만한 얼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무대에서 주의 사랑을 경험하며 찬양하던 아이들이 이 순간엔 편안한 신뢰감으로 저에게 다가왔답니다.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다시 수련원 주위를 다니며 산책했습니다. 함께 마요네즈송도 부르고 “선생님 몇 살?”물으면 볼살을 계란으로 만들어가며“렬닯(열살)!”말해주며 애기처럼 웃으며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예수님을 사랑 하듯이 선생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과 한참을 놀아주면서 혼자 몇 번을 되새겼습니다. 연주회도 좋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더 행복하다고 말입니다. 이런 행복이 어린이합창단의 지휘자로 섬기게 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실로 이날, 저는 행복한 날의 행복한 지휘자였습니다.

목포로 돌아오는 날의 제주 바다는 마치 유리를 보는 것처럼 평온했습니다. 제주로 오던 날, 그리도 모질게 치던 파도는 감쪽같이 사라졌더군요. ‘바다여 잠잠하라’ 명하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듯했습니다. 제주연주의 여정은 이렇게 유리바다와 같은 평온함으로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감동으로 전해진 제주의 연주는 끝났습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합니다. 영광 받기에 합당하신 주님은 또 하나의 열매를 위해 우리를 명하시며 새벽을 달려가길 원하십니다. 새벽을 깨우는 찬양꾼이 되길 바라고 계십니다. 이제 10월이 되면 울산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은 미국을 달리며 미국을 깨우는 찬양선교의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어린천사들이 주의 깃발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 새로운 사명을 위해 우리는 긍정의 힘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어느 분에게 사역에 관해 권하면서 “사람 좋으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주님 좋으시게 하는 일이니 함께 일하자”고 한말이 생각납니다. 미주순회선교찬양의 사역도 주님이 좋아 하시는 일이 되어, 주님이 역사하는 아름다운 이적이 일어나길 소망해봅니다. 그 현장의 자리에 선 아이들의 가슴속에 새로운 소망이 품어지고 주의 복을 맘껏 받게 되는 귀한 역사가 있어지길 소원합니다.

목포에서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은 우리의 천사들이 새벽을 깨우는 찬양꾼이 되어가는 꿈을 꾸는 시간이었답니다. 그 꿈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현실이 되길 기도하며 주의 선교를 향한 선한 일꾼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이 크시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위의 글은 울산극동방송어린이 합창단의 후원자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시민교회 시온찬양대와 교우 여러분의 중보기도에 감사 드리며 연주에 대한 보고를 대신 합니다. 아울러 10월에 있을 빌리 그레엄 목사님과 김장환 목사님이 함께 하는 미주순회찬양선교 사역에 동참할 단원을 모집합니다. (초등3년 부터 중 1년, 5명 모집. 문의 : 울산극동방송 T.256.2000 정명호 ) 많은 홍보와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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