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홈  >  시민공동체  >  커뮤니티

 "

  제  목 : 식당 봉사 후기 조회수 : 1448
  작성자 : 박현정 작성일 : 2008-04-29

  우리 시민 교회 성도라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식당 봉사, 목자, 삶 공부이다.



  목자가 되고 이제 2개월 ... 목자가 결코 명예나, 계급이 될 수 없다. 어느 목자가 분가하기 전 속해 있던 목자에게 ‘목자 시켜줘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단다. 그 말에 공감한다. 혹시 기회가 되면 목자 입장에서 글을 써 보려한다.



  삶 공부! 현재 새로운 삶을 수강중이다. 오늘 7과 견고한 진에 대해 공부했다. 앞으로 남은 삶 공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생삶, 새삶 통 털어 가장 어렵고 힘들며, 부담되고, 난감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꼭 점검해 나가야 부분을 다루었다. 내속 깊은 곳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숨어 있다가 불쑥 불쑥 머리 내밀고, 나를 연약하게 만드는 견고한 진... 내가 주거나, 받은 상처들,,은밀한 죄들,,사건, 아픔을 찾아내어 나를 용서하고,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고... 선포하고 자유케 되는 시간이었다. 삶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은 성도는, 아니 ‘모든 시민 성도는 꼭 해야 한다.’ 고 생각된다.



  사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다. 부산에는 이런 얘기가 있다. ‘삶에 지치거나 의욕이 없어지면 자갈치로 가보라.’ 자갈치는 부두와 어시장이 있는 곳으로 시골 장터와는 또 다른 역동적인 모습이 있다. - 어시장의 활력 넘치는 모습을 소재로 한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5월 독서 모임의 주제 책이기도 하다. - 그런데 우리는 굳이 부산 자갈치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바로 시민교회 천여 명 성도들의 육의 양식을 준비하여 섬기는 식당으로 오면 된다.


  2008년 신천 집사로 3, 4월 두 달 동안 식당 봉사를 했다. 3월에는 남편이 땀을 뻘뻘 흘리며 식당봉사를 대신 해주기도 해서 한숨 돌릴 수 있었지만, 4월에는 천사방에서 식당으로 바쁘게 뛰어 다녔다.


  ‘권사님! 국이 모자라요~~오!’ ‘국 그릇 좀 가져다주세요.’ ‘밥 갑니다. 비키세요.^^’ 등등. 권사님들은 바쁘다고, 급하다고, 그러셔도 나는 왠지 즐겁기만 하고 꼭 자갈치에 있는 기분이었다. 물론 다 하고 나면 몸이 고단해서 지난 주 같은 경우 오후 예배 때 찬양을 하기 힘들 정도였다. 3월 달에는 제법 많은 분들이 봉사 하더니 마지막 주였던 지난주는 그나마 몇 명밖에 오지 않아서 권사님들이 설거지 까지 하고 있었다.


  우리 교회 식당 봉사는 권사님들이 하고 있다. 신천 집사들은 설거지를 한다. 설거지도 힘들긴 하다. 처음에는 손가락 아귀가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그러나 권사님들의 노고에 비할 수 없을 것 같다. 권사님들 대부분이 8시 예배를 드린 직후부터 식사 준비를 한다고 한다. 젊다고만 할 수 없는 ‘연세’라고 이름 해야 할 분들이 대부분이다. 옆에서 가만 보니까 그저 맞춤옷처럼 봉사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 일로 여기면 몇 주 못하고 두 손 두 발 들고 말 것 것이다.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 먹이고 싶은 엄마 마음을 그대로 담아 준비하지 않으면 금방 지칠 것 같다. 집으로 출근하느라^^ 밥을 먹었던 특새 기간에도 본당에서 예배드리고 싶지만 출근하는 자녀 위해 새벽밥 하듯 수고하시는 모습도 보았다. 그래서 가끔 초콜릿, 사탕을 사 드리곤 했다. 그냥 수저를 들기에 너무 죄송하고 민망했다. 겨우 두 달 설거지 하는 우리들에게 왜 그렇게 고맙다고, 수고한다고 하시는지 오히려 우리가 그런 인사를 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신천 집사로 당번들은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봉사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못하면 대타라도 보내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대신 해준 남편이 고맙고 감사하다. 어떤 남자 집사님은 특별히 봉사하는 곳이 없어서 당번이 아니어도 식당 봉사를 한다고 한다. 이런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못하면서 이런 소리 ... 이상한가?


  또 식사 하러 오는 분들도 가능하면 2시 이전에 오면 좋겠다. 설거지가 끝난다고 식당 일이 끝이 아니다. 삶고, 씻고, 정리하는 시간도 꽤 걸린다. 그러다 보면 쉬지도 못하고 바로 오후 예배를 드려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 자신이 먹을 양을 적당히 받아 가서 버려지는 음식을 줄였으면 좋겠다. 중간 중간 타 주시는 커피 맛도 좋았다.


**************************************************


  조장이었던 길정민 집사님! 마음도 몸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또 함께 봉사했던 집사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시민교회의 내와동산 소개 인터뷰(CBS울산 방송)생방송 실황입니다.
  다음글 : 버려야할 편견들(인용)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