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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31008 복음을 위한 권리 포기 (고린도전서 9:1-12) 조회수 : 192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3-10-11

20231008 복음을 위한 권리 포기 (고린도전서 9:1-12)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오늘 본문이 말씀하고 있다. 

1. 지식보다 사랑, 자유보다 배려
고린도전서 8장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우상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한다. 신전에서는 많은 제사가 드려졌는데, 그 때 사용된 고기가 시장에 나와 저렴하게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고린도교회 안에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 안 되느냐, 논쟁이 일어났다. 바울 사도는 우상은 실존하지 않으며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신전에서 나온 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답한다. 하지만 바울의 가르침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우상제물로 사용된 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것은 지식이지만, 교회는 지식만으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아니라는 거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지식보다는 사랑을 따라 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지식보다 사랑을, 자유보다 배려를 지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2. 복음 안의 자유를 가진 바울
오늘 본문인 9장에 와서 바울은 지식보다 사랑을, 자유보다 배려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의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내가 자유인이 아니냐 사도가 아니냐 예수 우리 주를 보지 못하였느냐 주 안에서 행한 나의 일이 너희가 아니냐”(고전 9:1).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받고 자유를 얻은 사람이다. 그래서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유롭게 행할 자유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고린도교회의 유익을 위해 스스로 자유를 제한했다. 당시 사도들을 비롯한 ‘말씀사역자들’이 말씀을 선포하고 성도들을 목양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교회가 동의하는 권리들이 있었다.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는 오직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하며, 당연한 권리들을 포기했다. 바울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말씀 사역자가 교회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권리에 대해 설명했다. 정리하면, 말씀사역자가 장사나 노동에 종사하면서 말씀 연구와 영적 훈련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기 때문에, 그들이 영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회가 생활비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근거를 가진 권리인 것이다.

3. 복음을 위해 자유와 권리를 포기한 바울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다”(고전 9:12). 그렇게 열심히, 길게, 복잡하게 바울은 사역자가 교회에서 재정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논증을 해놓고, 이제는 그 권리를 쓰지 않겠다고 선포한다. “자기 권리”보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바울은 전도여행을 하면서 많은 교회를 세우고 돌봤는데, 고린도교회의 특수한 상황을 볼 때 그들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같은 다른 교회들로부터는 재정 지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린도교회를 목회할 때는 그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본 것이다. 즉,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내 권리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누리는 것이 자유가 아니다. 타인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포기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자의 모습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교회에서 덕을 세우기 위해, 밖으로 믿지 않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권리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4. 맥켄지 선교사 이야기
캐나다 출신의 맥켄지 선교사님은 1893년에 한국에 와서 황해도 소래마을에서 복음을 전한 분이다. 이분이 평소에 자주하신 말씀은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마지막 나팔소리가 들릴 때까지 한국 사람과 함께 함께 일하고 함께 살 것이다!”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2년간의 무리한 선교활동으로 인해 맥켄지 선교사님은 결국 일사병을 얻어 몸져눕게 되었다. 당시에 쓴 일기를 보면 한국 사람처럼 사는 것이 옳다고 여기면서도, 자신이 잘못되어 그런 선교방식이 비난을 받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염려는 현실이 되었고, 맥켄지 선교사님은 34세의 나이에 돌아가시고 말았다. 객관적으로 이분이 대단한 성과를 얻지는 않았다. 얼핏 보면 그의 사역은 실패로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삶과 죽음을 본 소래 마을 사람들은 깊이 감동되어 조선인이 세운 첫 교회인 소래교회를 설립한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 희생했을 때, 그것을 자양분으로 하여 놀라운 열매를 수확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5. 결론: 권리 포기, 십자가를 살아내는 방법
복음을 위해 권리를 포기한 많은 분들 가운데 가장 큰 권리를 포기한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되심과 천국의 보좌를 포기하고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셨다. 하늘 영광 버리고 이 땅에 내려와,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의 모습을 삶에서 조금이라도 나타내길 원하신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한 영혼을 얻기 위해, 복음을 위해 권리를 포기하는 길을 따르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한다! 권리를 포기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 나라는 어느새 우리 곁에 작고 푸른 숲을 이루어 있을 줄로 믿는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런 권리 포기의 삶을 산다면, 어느새 세상은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수많은 푸른 나무로 가득 찬 푸른 숲이 될 줄로 믿는다. 이런 비전을 품고 주님께서 보내신 삶의 자리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십자가를 살아내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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