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홈  >  시민공동체  >  설교요약
  제  목 : 20220814 예수님의 터치 (누가복음 5:12-16) 조회수 : 339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2-08-16

20220814 예수님의 터치 (누가복음 5:12-16)

1. 나병환자의 절망적 상황
한센병(Hansen’s disease)은 “면역과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감각이 없어지는 병”이다. 다른 말로는 “고통 없는 지옥‘이라 불리는 병이다. 몸에 이상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망가지고 뼈를 다치는 등 육신적 절망에 시달리게 된다. 게다가 나병환자는 율법이 부정하다고 규정하는 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고통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육신적, 사회적 절망에 짓눌려 살던 자가 예수라는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놀라운 말씀을 가르치실 뿐 아니라, 기이한 치유를 행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병환자는 예수님을 만나면 고침을 받아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소망을 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이 자기 동네를 방문하셨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예수님께로 나아갔다. 그리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간청하였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님 당신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당신이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고치길 원하시는가 이겠지요. 제발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이 지긋지긋한 나병에서 해방시켜 주십시오!”

2. 부정한 자를 터치하신 예수님
보통 유대인 같으면 절대로 나병환자를 만지지 않았다. 전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했고, 율법이 부정하다고 규정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칠지만 따스한 그 손을 내밀어 그 가련한 자의 몸에 대셨다. 그리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눅 5:13) 그리고 예수님의 원함대로 나병환자는 깨끗함을 받았다. 

3. 나병환자를 터치하신 이유
예수님은 그냥 말씀만으로 나병환자를 고칠 수 있는 분이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그의 몸을 만지심으로써 병을 치유하셨다. 그를 만지심으로써 자신을 율법적으로 부정하게 만드신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병환자는 정결하게 만드신 것이다. 즉, 터치를 통해, 거룩하신 예수님 자신은 부정해지고, 부정했던 나병환자는 정결해진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희생적이고 대속적인 사랑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루터가 말한 “위대한 교환”(great exchange) 혹은 “즐거운 교환”(joyful exchange)이 일어난 것이다.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형벌을 스스로 대신 짊어지셨다. 이 위대한 교환 덕분에 우리가 해방과 자유를 얻은 것이다. 이 즐거운 교환 덕분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게 된 것이다.

4. 나병환자를 사회적으로 회복시키심
예수님 시대에 간혹 나병이 자연적으로나 약재로 치유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에 치유된 자는 우선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임으로써 정말로 회복이 이루어졌는지를 확인 받아야 했다. 나병의 발생도 제사장이 선언했고, 나병의 회복도 제사장이 확인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나병환자를 극심한 몸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기서 멈추지 않으셨다. 나병환자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예물을 드려서 치유를 공식적으로 확인 받으라고 말씀하셨다. 절차를 통해 그리웠던 가족과 친구들의 따스한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회복도 선물해 주신 것이다.

5. 나병 치유는 죄 용서를 상징함
나병환자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주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나병 치유를 통해 죄 용서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병을 치유해 주심으로써, 예수님 자신이 죄를 용서하는 능력을 가지신 구원자요 메시아이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사망의 질병에 걸려 저주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고치고 살려내길 원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병을 치유하시는 행동을 통해서, 죄와 사망의 질병을 고칠 능력과 사랑을 가진 분이라는 사실도 알려주셨다. 예수님은 이 나병환자를 육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살려내심으로써, 자신이 죽은 영혼을 살려내는 구원자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갈라 놓은 죄도 사할 수 있는 참된 구원자이심을 증거하신 것이다.

6. 부정한 우리를 터치하신 예수님의 사랑!
나병환자가 예수님의 터치를 통해 절망의 골짜기에서 소망의 언덕으로 나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터치를 통해 죽음의 길에서 구원의 도성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제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화되었다. 이 놀라운 변화는 우리의 노력 덕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일어났다. 나병환자가 ‘육신’의 회복으로 인해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면, ‘영혼’의 구원을 받은 우리는 더욱 우리의 삶과 예배를 통해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할 줄로 믿는다! 회복된 나병환자의 감격을 가지고 기뻐 뛰며, 소리치며, 찬양하는 예배를 드리시길 바란다! 

7. 예수님의 터치를 계속 받으라!
예수님은 계속해서 우리를 만나기 원하시고, 터치하기 원하신다. 주님의 만지심을 통해 우리가 처한 고난을 벗어나게 하시고, 상처가 치유되게 하실 것이다. 나태해진 우리 영혼이 은혜를 사모하며 영적으로 깨어 생동하는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여러 종류의 아픔과 고통과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예수님의 크고 놀라운 터치가 임하여 회복과 치유와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8. 예수님의 터치를 전달하라!
우리가 예수님의 터치를 먼저 경험했다면, 이 터치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언택트 시대일수록 사람들에게는 터치가 필요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주님을 알지 못하는 영적 나병환자로 머물면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먼저 고침 받은 우리가 아직도 아파하는 자들에게 나아가야 한다. 치유와 생명이신 예수의 복음 가지고 고통과 절망 중에 있는 분들에게 나아가 터치해야 할 줄로 믿는다.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터치가 더욱 확산되어 놀라운 회복과 구원의 역사가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아멘!

 "

  이전글 : 20220807 기쁨과 분노 (빌립보서 3:1-12)
  다음글 : 20220821 신앙 공동체의 부흥을 위해 필요한 것 (에스라 7:9-17, 25-26)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