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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진추가버전 시민편지: 일본에서의 사역을 잘 감당하고 왔습니다 조회수 : 229
  작성자 : 김창훈 작성일 : 2024-04-23

시민편지

일본에서의 사역을 잘 감당하고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일본에서의 일정을 잘 감당하고 돌아왔습니다. 중보기도로 동역해주시고, 말씀으로 문자로 격려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 KPM 일본 선교사 수련회

일본에는 우리 교단이 파송한 21가정의 선교사님들이 계십니다. ()으로 시코쿠섬의 다카마츠에서 목회하시는 선교사님부터 북()으로 홋카이도에서 목회하시는 선교사님까지 일본 전역에 흩어져서 일본땅의 영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역하고 계십니다.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귀하게 여겨지는 분들인지, 그분들의 자녀들은 또 얼마나 애틋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울산교회 이호상 목사님, 언양교회 김정원 목사님, 그리고 제가 두 번씩 하나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모두가 열정적으로 말씀을 선포했고, 선교사님들에게 위로와 격려와 용기를 드리는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지역장이신 김기태 선교사님이 집회 후에 강사 목사님들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모든 선교사들 위에 성령의 부으심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감사를 연발하였습니다. 강사님들의 말씀의 능력으로 선교사들의 교제 또한 너무나 좋았고 풍성하였습니다.”라고 간증해주셨습니다. 세 명의 강사도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로 쓰임받은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선포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눈물을 흘리는 선교사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자신의 사역 보고와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왜 그렇게 우시는 분이 많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오랜 시간 섬기고 가르쳐도 큰 변화를 보기 어려운 선교 현장 안에서 느꼈을 외로움, 서러움, 막막함, 답답함, 두려움, 우울함이 저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유도 말하지 않고 갑자기 떠나버린 성도들을 생각하며, 한국 선교사의 자녀로 태어나 일본땅에서 자라나고 있는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며,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어김없이 다가오는 교회당의 렌트비 납부일을 생각하며, 말씀으로 성도들을 강하게 세울 방법을 고민하며, 바른 교리로 성도들의 사고방식을 성경적으로 변화시킬 길을 찾으며,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선교사님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그 쉽지 않는 현장 속에서 몸과 마음과 영혼의 고통을 겪으시면서도 자신을 일본땅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명령을 회피하시는 분이 한 분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고통보다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더 크기에, 다가오는 도전과 시련을 버티고, 견디고, 삭혀내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분들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사로 섬긴 세 가정이 매 끼니 식사 때 먹을 밑반찬을 준비해 갔습니다(김치, 깻잎, 오징어채볶음, 멸치볶음, 무말랭이, 깻잎김치). 일본 기도원에서 일본식 식사가 나왔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완전히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가져간 밑반찬을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다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면서 고맙다는 말씀을 연발하시던지, 저희의 작은 섬김을 통해 선교사님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참 보람되었습니다.

수련회가 열린 기도원은 도쿄에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닛코에 있는 올리브 사토 기도원인데, 세 개의 숙소동과 한 개의 예배당을 갖춘 꽤 괜찮은 시설입니다. 이 기도원은 무라사키 스포츠라는 운동용품 회사를 경영하시는 재일교포 장로님이 회사 연수원을 겸하여 세운 기도원이라고 합니다. 이분께서 신실한 크리스천이시라서 일본에 몇 개 없는 기도원을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중이신데, 지금 90대 초반이신 이 장로님이 돌아가시면 기도원 운영이 중단될까봐 일본교회들과 선교사님들이 걱정을 하신다고 합니다. 기도원 운영이 계속되어 일본 교계에 계속해서 유익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요시카와복음교회

주일에는 도쿄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요시카와복음교회 주일예배를 섬겼습니다. 20명 정도의 성도님들이 예배 시작 전에 모여서 대화하시고 기도하시면서 예배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통역과 함께 설교해야 했기 때문에 본래 준비했던 설교를 반으로 줄였습니다. 제가 설교하고 김경모 선교사님이 통역을 해주시는 방식이어서 다소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성도님들이 집중하여 듣는 모습이 저에게 은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예배가 이어졌고, 아이들 예배가 마친 후에는 우리 울산시민교회가 대접한 점심 도시락(유부초밥, 마키, 튀김, 채소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함께 먹었습니다. (성도님들께서 점심을 대접해주신 우리 교회 성도님들께 꼭 감사를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먹은 자리를 치우고 난 후에 성도님들과 함께 가까운 공원으로 가서 벚꽃을 구경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성도들이지만 예수님 안에서 형제자매된 분들이라 너무나 반갑고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우고 얼마 남지 않은 빈약한 일본어 실력으로 (파파고 앱의 도움을 받아) 즐겁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서 감사했습니다.

김경모, 박성희 선교사님은 이 교회를 11년째 섬기고 계십니다. 주님의 은혜로 자체 교회당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렌트비를 내는 교회들보다는 형편이 낫지만, 적은 수의 성도님들이 나이가 많으셔서 수입이 적기 때문에 교회 재정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교회는 선교사님의 사택 월세를 담당해주고 있고, 선교사님의 생활비는 전적으로 한국 고신선교부에서 오는 선교후원금으로 충당합니다. 낯선 나라,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 속으로 들어와 공동체를 이루어 살면서 두 딸을 키워내셨고, 교회를 섬겨오셨다는 사실 자체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여전히 이런저런 문제들을 붙들고 괴로워하며 씨름하고 계시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충성심을 말씀하실 때에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한 두 마음이 교차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두 분 선교사님께 날마다 새로운 힘을 주시고, 마음에 평강을 주시고, 성도님들에게 바르고 강한 믿음을 허락하셔서, 요시카와복음교회가 그 지역에서 더욱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 일본 선교를 위해 기도합시다

일본은 한국보다 25년 빨리 개신교 선교사가 도착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만, 현재 개신교 인구는 40만 명 정도로서 전체 인구의 0.3%입니다. 한국과 가깝지만 많이 다른 나라, 임진왜란과 제국주의 통치로 복합적 감정을 갖게 되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일본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나라이며, 우리 한국교회가 계속해서 복음을 들려주며 기도로 섬겨야 할 나라입니다. 우리 교회가 많은 나라들의 선교를 위해 섬겨왔지만, 진영민, 김주영 선교사님을 비롯하여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섬겨온 나라가 일본입니다. 앞으로도 일본 선교사님들과 협력하여 일본 선교를 위한 좋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우리 울산시민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가 모든 열방을 향한 복음전파의 도구가 되길 소망하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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