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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박순호 강도사 조회수 : 1281
  작성자 : 박순호 작성일 : 2019-01-02

안녕하십니까? 박순호 강도사입니다. 

먼저, 시민교회에서 만나뵙게 되어 감사하고 기쁩니다. 시민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또한 함께 사역하기를, 세워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름다운 시민공동체에게 소개를 올려드리게 되어 마음이 벅차고 떨립니다.

제 이름의 풀이는 ‘순박한 하늘’입니다. 하늘처럼 순박하게 살기를 원하시는 마음에 지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가보다' 하는 부분입니다. 한 가지 알 수 있는 근거는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삶을 늘 가르치셨고 강조하셨기에 인간 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늘이라는 바탕에 뜨거운 해와 밝은 달, 귀여운 뭉게구름과 어두운 먹구름, 비와 눈 등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속에서, 순전하고 조화롭게 살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어리석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어리석은 삶을 살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좋은 이름의 뜻대로 산 것 같은데 너무 심취한 나머지 인생의 주가 타인이 되어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대로 주관해서 사는 삶은 재미가 없어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저주스러운 일입니다. 사춘기 때는 사고가 잦았습니다. 특별히 친구들과 같이 사고 치는게 스릴있었습니다. 무서웠지만 역경을 만들어서 극복?하는 이상한 쾌감도 있었던 듯 사료됩니다. 타인과 조화롭게는 살았지만 하늘같은 바탕이 다 얼룩졌습니다. 삶의 주인이 없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꿈 없고, 생기 없는 생활은 당연했습니다.

어느 날,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매년 매차례 수련회로 등떠미는 어머니의 손길과 기도의 손길로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다고 믿습니다. 그런 장소에 갈때마다 듣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떨어지면 끝장이라는 것이요. 그것을 인지할 때 쯤, 회개가 되었고 자주 회개하니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조금씩 분명해졌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잘 변하지 않더군요. 인생의 주인을 만났는데, 잘 알겠는데, 의지대로 안되고 조금 더 제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의 부담을 주셨습니다. 부르심이었습니다. 너무 컷기에 안된다고 못한다고 모르는 척 했습니다. 사업(노인복지)을 핑계로 시기를 늦추었습니다. 신학대학원 입시도 준비하지 않고 얼렁뚱땅 4년의 세월을 더 보내었습니다. 당시 노인복지사업은 잘 되었습니다.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향후 몇 년은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살던 집을 개조해서 만든 시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대뜸 집을 처분하면서 사업도 막을 내렸습니다. 사업을 처분하면서 등 떠밀려 목회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처분 전에 대학원에 입학했으니까요. 단지, 조금 더 피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습니다. 6개월 만에 아내가 되었습니다. 못다한 데이트를 2년 동안 충분히 하며 신혼 생활을 보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저를 헌신으로 잘 동역해주었기에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지금은 18개월 된 딸과 함께 예배와 교제와 기도로 그리스도의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교회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 직분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분들과 조화하여,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와 가정이 되도록 돕고 기도로 힘써 협력하고 실천하는 '박순호'가 되겠습니다.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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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

신진규2019.01.03 11:21
귀한 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멋진 사역 열어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손영준2019.01.05 09:06
그런 분이셨군요^^
꽃미남이신줄만 알았는데,
꽃감성까지 가진 분입니다.

환영합니다.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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