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홈  >  시민공동체  >  커뮤니티

 "

  제  목 : 2014년 중등부 일본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조회수 : 745
  작성자 : 이하랑 작성일 : 2014-08-13


안녕하세요 이번 일본 비전 트립으로 일본에 갔다 온 3학년 이하랑입니다. 저는 작년에도 참가했기 때문에 원래 이번 비전 트립 참가가 불가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명이 가지 못하게 되어 3일 전에 목사님과 부장님께 혹시나 싶어 문자를 넣었는데 다행히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있어서 갑자기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아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도 좋아하게 되었고 일본은 제가 가고싶은 나라 1순위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일본 분들이 제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시는 게 신기해서 서툰 일본어로 조금이라도 더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올해 비전트립은 작년과 조금 달랐습니다. 첫날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비전트립에 참가하도록 허락하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목사님과 선교사님과 학생들이 빙 둘러앉아 찬양을 부르는데,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선 다른 친구들을 섬기라고 하셨고, 저는 내내 그 말씀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좀 더 말해보고 싶고 좀 더 무엇을 해 보고 싶은 걸 참고 다른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 친구를 옆에서 도와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내가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고 뿌듯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지난 비전트립 때 보다 실수도 없었고, 어렵거나 서툴지도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김주영 선교사님도 작년보다 지혜의 샘이 더 깊어지신 것 같았습니다. 버스가 이동하는 시간, 누구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누구는 자는 시간을 활용하여 선교사님은 십계명과 시편, 에베소서를 암송하라고 하시고 안 외우면 밥을 안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암송하기 위해 차에서 저와 친구들이 다같이 말씀을 소리 내어서 달달 읽고 있었는데, 문득 옛날에 책에서 보았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그 말씀을 여러 번 반복해서 큰 소리로 읽는 것이다.’ 이 구절이 생각난 순간, 저는 선교사님의 깊은 지혜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친구들도 암송이란답시고 소리 내어 달달 읽고 있는 순간, 우리는 자연스레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선교사님은 늘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저희가 차 안에서 게임하거나 자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고 버스 안이 하나님의 교회가 되는 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마구 쏟아지던 비가 저희가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뚝 그치고, 다시 버스로 이동하면 마구 쏟아지고를 반복했습니다. 이건 정말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머리로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돋았으며 이 천지를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저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너무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크리스천 순교지와 나고야성 박물관에 갔던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한 어린아이의 믿음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겨우 12살 된 어린애가 크리스천이란 이유로 핍박을 받고 고문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일말의 동정심으로 그 어린아이를 살리기 위해 예수님을 부인하면 살려 주겠다고 한 그들의 눈앞에서 아이는 주여, 내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 이 말을 남긴 채 숨을 멈추었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끝까지 하나님을 찾던 그 아이를 머릿속에서 그리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이 감사했고 천국에 가면 그 아이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나고야성 박물관에서는 한일 관계가 왜곡 없이 그대로 나와 있었습니다. 무료로 개방을 하고 시에서 모든 학교가 이곳을 방문하도록 정해 놓았다는 말을 듣고 일본 사람들 중에서도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늘 뉴스에서 보는 것은 일본 역사왜곡, 위안부 등 한일 관계에 타격을 입히는 소식이었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내용을 다룬 책이나 소설로만 통쾌함을 느꼈는데 이런 박물관이 많이 생겨서 부디 진짜로 일본 사람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한일관계를 회복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선교사님은 저희를 큐슈대학교 이토캠퍼스에도 데려가셨습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대학 답게 시설도 좋고 넓었습니다. 작년에도 갔다온 곳이었는데 이번엔 선교사님께서 자신이 어떻게 이런 대학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교사님은 자신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붙여 주시고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선교사님께서 간증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자 지금의 제 상황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고등학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말 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느낌을 준비 과정에서 여러 번 받았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듣자 제가 가려고 하는 이 길이 하나님께서 계획하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길을 걷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오는 순간부터 가는 순간까지 6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것을 이루셨는지는 잘 모르겠고 제가 친구들을 제대로 섬겼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은 지금 정말 기쁩니다. 일본어나 영어를 전공하려고 하는데 저의 비전과 미래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고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시는 곳으로 순종하며 향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체댓글 1

김남분2014.09.13 12:41
이하랑!! 하나님의 딸로,제자로.. 참 예쁘게 자라고 있구나!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길로 네꿈을 이루아지길 기도한다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돌고래 쇼차원이 다른
  다음글 : 꿀맛 팥빙수^^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