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교회 2012년의 마지막 날에..
VIP와 함께 하는 송년잔치.. 공연 시간에 실버목장도 참여를 했습니다.
연습하는 3주 내내..
쉬지 않고 매일매일 맹 연습을 하시는 어르신들..
애국가를 4절까지 외워야 나갈 수 있단 말에 최선을 다해서 외우시는 늙은 제자들..
힘드실텐데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틀린 동작을 자꾸 자꾸 반복하며 연습하셨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고백...
보기에는 이쁜 눈 꽃..
그러나 금방 녹아 버리는 눈 꽃처럼 연약한 노인들이 고백을 합니다.
"레쿠리 선생님!
우리가 죽기 전에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이왕 올라간 김에 많이해요."
그러신다.
젊은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지루할 수도...
에너지가 없어 재미 없을 수도...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 공연이 될 지도 모르기에 최선을 다해서..
공연 5시간 전에 오셔서 혹시 진행에 피해를 끼칠까 맨발로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연습을 하고, 또 하신다.
교회에 처음 나오신 두 분의 남자 어른신...
예배당에 왔으면 예의를 지켜야 하신다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으시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 하신다.
인생에 마지막 공연이라는 고백에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내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엄지 손을 치켜 세우시는 어르신들..
나를 향한 사랑이 식지 않으신다.
나는 이들로 하여금 감히 선생이라 불리우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어떤 선생과도 바꾸지 않을 레쿠리선생..
2013년에도 실버 친구들을 위해 온전히 쓰임받고 싶다.
노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