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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1년 열번째 누가회 의료선교여행 보고 | 조회수 : 1351 |
작성자 : 정혜영 | 작성일 : 2011-08-20 |
2011년 누가회 의료선교 보고
필리핀 (카모테스 섬) 7월 31일~8월 5일 총 32명
진성덕,정혜영,현우,찬우,주은 / 안상훈,심정미,효은,효신 / 김상훈,윤경은,신양,하양/이성찬,김정화/이흥호,박고은(울산시민교회)
최은종,최영란,다니엘(태화교회)/조용일,정희연,예원,유신,하원(대영교회)/장헌열(성광교회)/김진덕,권성희,광수,수현(큰빛교회)/김한나/최지혜(총32명)
제 1일
공항에서의 짐과의 기나긴 전투 끝에 캐리어 백을 7~8개를 제외하고는 안전하게 짐을 실었다.
밤 9시 40분 출발하는 세브행 비행기를 탔다. 총 32명의 누가회 식구들 모두가 며칠동안 약과 나눠줄 후원선물들을 각기 가방에 나누어 싼다고 얼마나 씨름했는지 하나같이 골아 떨어졌다.
현지아이들에게 줄 선물들...그리고 기도...
6일간의 여정동안 선교사님들의 열정과 수고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보고, 배우고, 가슴에 새기고 돌아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짐 통과의 기적>
공항에 도착할 즈음 심한 압력차이와 피로로 인해 심정미집사님과 몇명이 귀의 강한 통증으로 으악! 비명과 함께 힘들어하셨고 주은이가 코피가 팍 터지면서 발악을 하고 우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온 몸에 피범벅이 된 채? 엉엉 우니 기내안의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다행히도 겨우 출혈이 멈추고 무사히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효신이 유모차 분실할 뻔한 일과 우리 가족만 이상하게 통과 지연 된 것을 제외하고는 짐 하나도 걸리지 않고 무사통과 되었다.
우리가 가장 걱정하던 짐통과...
약이 잔뜩 들어있고 치과 기계, 기구들이 들어있는 짐들이 걸리는 문제에 진짜 기적적으로 걸리지 않다니...너무 신기하기만 했다.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주시는 선교사님과 함께 '그린 라군' 이라는 리조트에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짐을 풀었다.
역시 예상한 바대로 리조트는 화장실물을 바가지로 퍼서 써야하고 세면대 물은 졸졸 나오는 악조건이었다. 남편이 힘을 주니 수도꼭지가 툭 떨어지는???
이상하게 경비행장이 있는지 옆에서 계속 윙이잉 거리는 모터소리에 밤새 시끄러웠다. 아침에 알고보니 오토바이 소리였다고 ㅋㅋㅋ
침대가 좁아 바닥에 매트를 깔고 도마뱀 바퀴벌레 메뚜기?? 등 각종 벌레들과 함께한 첫날 밤...이었지만 지친 몸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꿈나라로...
제 2일
선교사님 모닝콜?? 노크소리에 눈을 뜨기 싫은...걸 겨우 뜨고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다는 절망? 적인 이야기에 새벽에도 다들 피곤해서 그냥 안 씻고 누웠을텐데...
어쨌거나 세수를 또 생략!!
<신양이 복통 나은 기적>
항구에서 갑자기 13살 신양이가 복통으로 배를 움켜쥐고 고통했다. 지나가는 아이들이 모두 손을 얹고 기도했다.
조금 지나자 나아졌다고 했다. 신기했다. 주은이만 소변본다고 급하게 나가는 바람에 기도못했다. 죄송!
작년 주은이 변비해결사건처럼 하나님께서는 천사같은 아이들의 기도를 특별히 너무 잘 들어주시는 듯!!!
차가 실어질 만큼 커다란 배...
2007년에 탄 것이 기억이 난다. 그 때에는 이 배로 섬으로 들어가기만 하고 나올 때는 풍랑이 세어서 배가 안들어온다는 소식으로
작은 배에 뒤집힐 듯한 파도로 불안한 마음으로 갔었던 게 생각이 난다. 오 주여!!!이번엔 제발~~~그런일이 없기를...
예전보다 더 잘 정돈 된 길!!! 망고들롱(Mangodlong Resort)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 바로 옆 멋진 해변이 펼쳐진 곳! 2007년 후 4년만에 다시찾은 기분...
누가회식구들 모두다 너무나 만족했다. 방 안에는 좀 열악했지만 방 바로 앞에 아이들을 위한 풀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2시쯤 사역을 위해 일부 '뚜델라 교회'로 갔다. 당연히 나도 가야하는 상황
그러나 심정미집사님 몸살, 신양이 배탈로 몇명이 남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하나둘 다 물을 본 순간 수영하고 싶어 그 핑계로 몇명의 보호자와 아이들은 사역지에 가질 않았다.
첫날 진료는 기계들을 설치하고 내일 종일 진료를 위해 기계와 약 장비 등을 교회안에 정리하고 준비하며 80명정도 환자를 보고, 학교안에 아이들 미술 봉사, 미용팀에서 많은 사람들 머리를 잘라주는 봉사로 첫 날을 시작하였다.
어둑어둑해지자 진료팀이 돌아왔다.
왕복 두시간이 걸려 너무 피곤하고 지친 표정... 아스팔트이면 괜찬은데 울퉁불퉁 흙길이어서 더 오래 걸린 듯...
생각보다 너무 멀어 아이들 데리고 가지 않은 것을 감사했다. 갔으면 정말 지쳤을 거라고 하였다.
첫날 진료는 너무 좋았고 약국도 서로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손발도 잘 맞았다고 하였다.
어린이팀을 맡은 흥호, 고은자매는 인근 초등학교 교실로 들어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영어의사소통 ㅋㅋ 문제로 좀 당황하였다고 하셨다. 급히 최은종 샘이 도와주셔서 소통에 해결이 되었고 또 의외로 남편 흥호형제가 침착하게 대응하여 당황스럽던 고은씨가 많은 것을 느꼈다고^^
그리고 모기가 많아 다리를 다 뜯기고 털빠진 개가 어슬렁 거려 진료에 방해?가 되었다고 낼은 바지를 꼭 입으라고 당부하셨다.
모두들 내일은 더 잘 할수 있을거라고...ㅋㅋ
울산에서의 과다한? 사역으로 아파버리고 만... ㅠ.ㅠ 정미 집사님은 급기야는 수액을 맞고 내일은 좀 괜찮아질거라는 믿음으로...
현지 음식들 중 검게 그을린 생선이나 훌훌 날아가는 밥, 반찬 맛이 먹기가 너무 좋지않아 서로 말은 안하지만 좀 그랬던 것 같다.
작년엔 사모님의 김치가 인기였는데 올해는 몸아프시고 바쁜 일들로 함께하지 못했기에 그 고마움이 다시금 떠오른다. 어쨌건 한국에서 가져간 밑반찬들을 조금씩 나누어먹으며 견디었다.
그런데 식사후에 맛있는 망고를 엄청 사오신 선교사님 덕분에 우리는 또 망고파티를!!!!했다...
제 3일
높은 정자가 있는 섬 끝자락에서 나눈 새벽 큐티...
지친 몸을 이끌고 썰물이 된 바닷물을 지나 정자까지 올라온 식구들과 함께하는 큐티시간..
천국의 꿈처럼.....하나같이 너무도 아름답고 멋져보였다.
아침 식사후 오늘은 단단히 준비를 하여 아이들까지 팀 전원이 뚜델라교회로 가기로 하였다.
교회가 너무 작아 아이들이 있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했는데... 어쨌거나 일단 모두 함께 출발하였다.
한 시간을 바람을 가르며 달려 간 곳... 우리 짐과 기계들 의자 몇 개 탁자 몇 개를 차려놓으니 교회가 꽉 차서 우리아이들이 왔다갔다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옆에 있는 맥아더 스쿨의 운동장이있어 진료에 별 도움이 안되는??? 7세이전 우리아이들만 데리고 그 단상위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 사실상 쫒겨난것이다.ㅠ.ㅠ
텅 비어있는 학교운동장...바람 한 점없이 내리쬐는 햇빛에 우리아이들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얼마나 더운지...ㅠ.ㅠ
가져간 풍선을 손펌프로 하나만 불어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아이들과 어린이팀들은 서서히 지쳐갔다.
그치만 우리가 준비해간 칫솔 1000개, 신발 100켤레, 어린이 옷 100벌, 헌옷 새옷 50여벌, 화일과 크레파스 100개, 폴라로이드 사진 등 현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려온 수많은 아이들에게 길거리에서 땅바닥에 앉아 미술 그림 그리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방을 만들어주고... 하나씩 손에 쥐어주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머니머니해도 최고 인기는 미용봉사였다. 하루종일 쉴 새없이 몰려드는 사람들로 참 고생하였다. 치과가 무서워 모조리 미용봉사쪽에 가서 줄서있는듯ㅋㅋㅋ
<여호와 이레>
점심시간이 되자 옥수수 밥을 해서 주셨는데 먹기가 좀 힘들었다. 신기하게도 시민교회 김권사님이 보내주신 장아찌를 꺼내었더니 모두들 깜짝 놀라면서 정말 맛있게 먹는데 여호와이레! 이렇게 준비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렸다. 눈이 번쩍 뜨였다. 이렇게 유용하게 딱 쓰이다니..밥을 두그릇씩 먹고 ㅋㅋㅋ 도 장아찌가 남았다. 할렐루야!!!
점심식사 후 아이들은 더이상 있을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숙소로 철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차 펑크난 것을 고친 기적>
엄마들과 아이들만 태운 차를 타고 우리는 숙소로 일부 진료팀은 교회로 갈라졌다.
우리가 한 일이 별로 없다는 아쉬움에 마음이 착잡했다.
숙소까지 1시간이다. .....덜컹거리며 30여분을 달려가는 데 아이들이 졸린지 잠이 들고...그런데 갑자기 차가 펑하고 타이어터지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앞 바퀴가 터졌다.
길가에 세웠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깊은 숲 속에 인가도 드문...그런 곳이었다.
기사와 거의 의사소통이 안되었지만 대충 듣기로는 아직 리조트까지 5~8km남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결코 걸을 수없는....거리....
이럴수가... 여자들과 아이들만 타고있는데 약간 두려움이 찾아왔다.
내려서 보니 바퀴는 내려앉았고 휠까지 망가질 위험...
그런데 홀연히 어디선가 남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더니 자기들 말로 무어라고하였다.
한참을 기다려도 방법을 못찾는 듯...그런데 한명이 린치 가지고 바퀴를 빼려고 나사를 돌리는데 나사와 함께 린치도 망가졌다.
우리는 답답한 마음에 또 여러명의 남자들에게 혹시나 모를 위협이 느껴져 뚜델라교회에 계신 김선교사님께 전화를 하려니 이럴수가!
지역특성상 불통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하나님 아버지 바퀴가 터졌습니다. 속히 새 바퀴로 교체 해주시고 우리 아이들 한명도 안 다치고 무사히 안전하게 숙소까지 갈수있게 해주세요.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러자 아이들도 다같이 아멘 하였다.
파마머리 아저씨가 지휘하는 가운데 어디서 새 린치가 도착하여 바퀴는 딱 세 개의 나사로 겨우 고정이 되었고 다행히도 차는 다시 출발하게 되었다.
숙소로 오는데 6살 광수왈....
"엄마 우리가 살살 이야기 하는데도 하나님이 들으셨나봐..."
신기한 하나님을 체험하는 순간!!!!
웃기고도 감격스러웠다. 나중에 선교사님께 들으니 그 차가 멈춘 곳이 우연이라고는 너무 신기한게 차 정비소 앞이었고 그 동네 캡틴이 있어서 고칠 수 있었다고 하였다.
‘파마머리 캡틴아저씨는 혹시 하늘에서 보내준 사람이에요?’
라고 광수가 저녁에 돌아온 아빠에게 물었다고 하였다. ㅋㅋㅋ- 광수 생각
귀하고 감사하는 체험을 아이들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큰 체험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우리는 만났다.
한편 뚜델라교회에서는 어두워질 때까지 300여명의 환자를 보고 잘 마무리 하였다고 했다.
<용서의 기적>
300만원을 들여서 지은 뚜델라 교회..이 곳에는 사역자가 없어 현지에서 누군가를 세워야 했다고 하셨다.
6년동안 잘 가르쳐 한 분을 세웠는데 참 믿음이 좋고 기대를 하였다고...
그런데 뜻밖에 혼전 임신을 하여서 김목사님이 너무 실망감에 힘드셨다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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